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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해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러나 세상은 다시 일상을 찾은 듯하다. 하지만 모든 예술은 파괴되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주니어 5세는 파괴된 예술 작품과 문화를 복원시키고자 한다. 호텔에서 식사를 하던 셰익스피어 5세는 마피아 두목 돈 레아로와 딸 코딜리아의 대화를 듣게 된다. 마피아 부녀의 이야기에서 흥미를 느낀 셰익스피어 5세는 위대한 셰익스피어가 썼던 이야기를 다시 쓰기 시작한다. 그런데 셰익스피어 5세는 호텔 주변에서 계속 이상한 일들을 목격한다. 고다르가 위대한 작가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 해체된 이야기 속에서 고다르는 말과 이미지, 힘과 미덕 등의 관계를 상징주의적으로 탐구한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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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
  파리 출생으로, 의사인 아버지와 은행가 집안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고다르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를 다니며 프랑수아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이후 누벨바그를 이끈 거장들과 가까이 지내게 되었고, 이들과 함께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평론가로 활동한다. 이 시기에 고다르는 다른 비평가들과 함께 존 포드, 알프레드 히치콕, 하워드 혹스, 니콜라스 레이 등 유럽 비평계가 등한시했던 할리우드 거장들에 대한 재평가를 이끌어 냈다. 다른 동료들보단 조금 뒤처졌지만, 고다르는 1960년 마침내 <네 멋대로 해라>로 장편 데뷔하고, 이 기념비적인 데뷔작은 ‘현대 영화의 진정한 시작’이라는 극찬을 받는다. 이후 누벨바그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영화적 실험을 멈추지 않은 고다르는 혁명적인 행보를 이어 갔다. 2022년 9월 13일 스위스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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