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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여자연기자상, 33회 유럽영화상 유러피안 여우주연상
도시개발 전문 역사학자이자 박물관 관광 가이드 운디네는 운명적인 사랑이라 믿었던 요하네스에게 실연당한다. 절망한 그녀 앞에 산업 잠수사인 크리스토프가 나타나고 그녀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한다.
[운디네 감상포인트]
감상포인트 1 - 인어공주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면? 영화의 모티프가 된 ‘운디네’ 이야기
<운디네>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로부터 실연당한 여인 ‘운디네’ 앞에 다른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드라마로 독일 ‘운디네’ 설화에 기반하고 있다. 운디네는 본디 물의 정령으로 인간 과 사랑에 빠져 결혼하면 영혼을 얻어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다. 그러나 상대가 배신하면 그를 죽이고 다시 물로 돌아가야 하는 비극적 운명을 지녔다. 운디네 설화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시기에 여러 문학과 예술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는데 대표적인 작품으로 안데르센의 “인어공주”와 푸케의 중편 소설 “운디네”가 있다. 특히 독일 전후 작가로 유명한 잉게보르크 바흐만의 “운디네가 간다”(<삼십세>에 수록, 문예출판사)는 영화 <운디네>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감독은 바흐만 작품에서 남성 판타지인 운디네 설화를 남자주인공이 아닌 운디네가 직접 이야기 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바흐만의 소설 속에서 배신은 남자들이 저지른다. 여성의 관점에서 이 저주를 끊는 것이 올바른 내러티브 방식이라 보았다”라며 여성의 관점을 강조했다. 영화 <운디네>에서 운디네는 자신을 배신한 남자를 죽이고 물로 돌아오라는 운명의 부름을 받는다. 하지만 갑자기 그녀 앞에 새로운 사랑이 나타난다.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인가? 이것이 <운디네>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감상포인트 2 - 영화의 배경이 된 베를린. 동화의 세계를 파괴하는 ‘초’현대의 물결
운디네 설화와 함께 알아두면 좋을 두 번째 감상 포인트는 1989년까지 동서로 나뉘었던 베를린의 역사이다. 베를린의 도시 개발 역사는 영화 속 박물관 투어 가이드로 일하는 운디네의 입을 통해 여러 번 언급된다. 페촐트 감독은 통일 이후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비판하며 베를린을 “자신의 역사를 계속 지워나가는 도시”로 규정한 바 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장벽은 빠르게 뜯겨져 나갔고 그 자리에 거대한 기차역과 번쩍이는 쇼핑몰이 “흉물스럽게” 들어섰다. 베를린의 과거는 신화와 동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였지만 지금의 베를린은 과거를 무자비하게 지워버리는 공간으로 쉽게 옛 사랑을 버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현대적 욕망과도 오버랩 된다. 따라서 동화의 세계에서 온 운디네가 현대의 베를린에서 버림받는 것은 숙명과도 같다. 그녀는 자신의 숙명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맞서 싸울 것인가? 이것이 <운디네>의 영화적 긴장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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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페촐트(Christian Petzold)
현재의 독일영화를 이끄는 감독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군복무 시절에 문제아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YMCA 시네마클럽에서 일했다고 한다. 베를린에서 살기 시작한 1981년부터 페촐트는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독일어와 연극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여러 편의 TV영화와 단편을 만들었고, 2000년에 장편 데뷔작 <내가 속한 나라>를 내놓는다. 베를린에서 공부하던 시절, 리얼리즘과 정치영화에 흥미를 느꼈던 페촐트는 영화 속에서 역사와 정치사회적 이슈를 저변에 깔아두며,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인간이 겪는 갈등과 충돌을 긴장감 넘치게 다룬다.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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