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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XV

[시네마테크]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XV

World Cinema XV

2018-03-23(금) ~ 2018-04-22(일)

세계영화사를 순례하는 '월드시네마'의 열다섯 번째 항해가 시작됩니다.

영화사의 걸작들을 재조명하고, 미지의 보석들과 조우하며,

스와 노부히로의 특별한 영화 세상과 만날 '월드시네마 XV'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대행사

○ 섹션 '재발견' // 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떠나는 '세계영화사 오디세이'

강연: 김이석, 강소원, 김기만, 김은정, 김필남


○ 섹션 '발견' //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영화평론가 박인호


○ 섹션 '카르트 블랑슈: 스와 노부히로의 영화 세상' // 스와 노부히로 감독과의 만남

게스트: 영화감독 스와 노부히로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6,000원 / 유료회원, 경로, 청소년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후원
주한프랑스문화원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 섹션 '재발견' // 부산영화평론가협회와 떠나는 '세계영화사 오디세이'

강연: 김이석, 강소원, 김기만, 김은정, 김필남

일정(상영 후 해설):

- 3/31(토) 영화평론가 강소원 :: 14:30 <잔느 딜망>, 19:10 <라탈랑트>

- 4/1(일) 영화평론가 김필남 :: 14:00 <유랑극단>, 19:10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두세 가지 것들>

- 4/7(토) 영화평론가 김기만 :: 11:30 <구두닦이>, 14:10 <범죄에 관한 수필>

           영화평론가 김은정 :: 17:00 <카스파르 하우저의 수수께끼>, 20:00 <익사 직전에 구조된 부뒤>

- 4/8(일) 영화평론가 김이석 :: 16:20 <죄악의 천사들>, 19:00 <엠페도클레스의 죽음>



○ 섹션 '발견' //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영화평론가 박인호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 섹션 '카르트 블랑슈: 스와 노부히로의 영화 세상' // 스와 노부히로 감독과의 만남

포커스 온 스와 노부히로 :: 4/13(금) 19:00 <오늘 밤 사자는 잠든다> 상영 후

스와 노부히로가 사랑한 영화들 :: 4/14(토) 15:00 <포켓 머니> 상영 후





Program Director's Comment


세계영화사의 걸작들을 순례하는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의 연례 기획전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XV’가 올해도 변함없이 시네마테크 관객들을 찾습니다. 시네마테크부산 시절인 2004년, ‘월드시네마 I’이 개최될 때만 해도 이 기획전이 이렇게 오래 지속되리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시네마테크’라는 이름조차 낯설던 초창기에 아직은 고전영화의 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영화애호가들을 위해 마련되었던 이 기획전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고, 몇 차례의 구성 변화를 거치면서도 시네마테크의 가장 중요한 연례 기획전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세계영화사가 아직 충분히 탐사되지 않은 광대한 여행지이기 때문일 것이며, 다시 발견되어야 할 비밀의 가진 걸작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월드시네마 XV’는 ‘재발견’과 ‘발견’ 그리고 ‘카르트 블랑슈’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 상영됩니다. 편의상 알려진 걸작들을 재조명하는 재발견 섹션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을 상영하는 발견 섹션으로 나누긴 했지만, 이 두 섹션은 세계영화사가 기억할 만한 수작들을 상영한다는 점에선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발견 섹션에서 재발견의 작품을 만날 수도 있고, 반대로 어떤 분들은 재발견 섹션에서 발견의 작품을 만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발견 섹션은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유럽영화사를 개괄할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거장 장 르누아르의 가장 도발적이고도 아름다운 작품 <익사 직전에 구조된 부뒤>, 세계의 빛나는 생동감과 삶의 근원적 비애가 그 정점에서 만난, 그리고 최근에 복원되어 그 진가를 재확인할 수 있는 장 비고의 <라탈랑트>를 비롯해, 우리 시대의 영화 예술가들이 입 모아 그 위대성을 상찬하는 로베르 브레송, 모던 시네마의 원류에 해당하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선구자 비토리오 데 시카, 영화적 표현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한 걸출한 실험가이자 냉혹한 자연주의자 루이스 브뉘엘, 프랑스 누벨바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 장-뤽 고다르,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 베르너 헤어초크, 재작년에 영면한 누벨바그의 진정한 후계자 샹탈 아커만, 그리스라는 유럽의 변방에서 명상과 추방과 순례의 빛나는 영화적 순간을 창안한 테오 앙겔로풀로스, 혁명적 사유와 혁신적 미학의 조우에 평생을 바친 위대한 커플 예술가인 장-마리 스트라웁과 다니엘 위예의 대표작이 찾아옵니다. 여기 모인 10편의 작품들은 몇 번이고 다시 보아도 그 비밀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는 위대한 영화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발견 섹션에는 아시아와 미국과 유럽 곳곳에서 만들어진 10편의 보석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먼저, 체코 영화인들이 체코 영화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 프란티섹 블라실의 <마르케타 라자로바>, 폴란드의 가장 위대한 컬트영화로 추앙받는 보이체크 하스의 <사라고사의 필사본>, 현존하는 폴란드 최고의 거장 예르지 스콜리모프스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안나와의 나흘 밤> 등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동유럽 영화가 소개됩니다. 또한, 빌리 와일더의 영화 중 덜 알려졌으나 최근 영화광들 사이에서 재평가되고 있는, 유머와 냉소가 어우러진 기묘한 전쟁영화 <다섯 개의 무덤>, 필름 누아르의 최고작 목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인 로버트 시오드맥의 <크리스 크로스>, 바바라 로든이 연출과 주연을 겸했으며, 1970년대의 선구적인 페미니스트 영화로 평가되는 문제작 <완다> 등 세 편의 미국 영화가 있습니다. <우든 클로그> <직업>과 함께 이탈리아 거장 에르마노 올미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약혼>, <2000년에 25살이 되는 요나>로 잘 알려진 스위스의 거장 알랭 타너의 우울하고도 아름다운 작품 <백색 도시> 등 서유럽 영화도 소개됩니다. 재작년 타계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감동적인 장편 데뷔작 <여행자>, 1960년대 일본 뉴웨이브의 일원이었으나 21세기에도 창의성을 지속한 거의 유일한 감독 요시다 요시시게의 <거울의 여인들> 등 두 편의 아시아 영화도 함께 합니다.


카르트 블랑슈의 특별한 주인공은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감독입니다.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한국의 많은 영화평론가들 사이에서 2017년 최고작 중 한 편으로 꼽힌 <오늘 밤 사자는 잠든다>로 건재를 알린 스와 노부히로는 과작의 작가이지만 신중하고 지적이면서도 자유분방하고 아름다운 영화로 영화광들을 매혹시켜 왔습니다. 그가 만든 6편의 장편영화, 그리고 그가 추천한 4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스와 노부히로를 직접 만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1930년대부터 오늘에 걸친,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진 수작들의 성찬인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XV’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영화의전당 프로그램디렉터   허 문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