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감독
폴 슈레이더(Paul Schrader)
폴 슈레이더 감독은 올해 7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만큼 영화에 대한 관록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이다. 그는 걸작의 반열에 오른 <택시 드라이버>, <성난 황소> 등의 각본을 세상에 선보이며 치밀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수많은 비평가들의 인정을 받았다. 폴 슈레이더는 굉장히 특이한 이력을 가졌는데 비평가, 각본가, 감독이라는 세 가지 분야를 넘나들며 활약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폴 슈레이더의 영화에는 비평가로서의 통찰력과 각본가로서의 치밀함, 그리고 감독으로서의 연출력이 모두 담겨있다. 폴 슈레이더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퍼스트 리폼드>를 아주 오랫동안 구상해왔다고 밝혔다. 그 덕분에 <퍼스트 리폼드>의 각본은 아카데미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될 만큼 빼어난 구성을 지니게 됐다. <퍼스트 리폼드>는 이야기의 구성뿐 아니라 등장 인물 묘사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에단 호크는 처음 각본을 받아서 읽으면서 각본 속 인물이 자신에게 으르렁거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폴 슈레이더가 손 끝에서 빚어낸 각본을 통해 영화 속 인물들이 얼마나 깊이 있고 입체적인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또한 폴 슈레이더 감독은 연출적인 부분에서도 다방면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퍼스트 리폼드>를 제작하기 위해 많은 영화들의 음악, 카메라 구도, 편집 방법들에 대해 연구했고 이내 자신의 영화에 가장 걸맞은 기법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데 이르렀다. “저는 스스로의 룰을 깨부수기 위해, 또 다른 룰을 만들었습니다.”라는 감독의 인터뷰는 <퍼스트 리폼드>에 대한 감독의 자부심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FILMOGRAPHY
영화 | <먹거나 먹히거나>(2016), <노동자>(2007), <어플릭션>(1997) 외
각본 |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88), <성난 황소>(1980), <택시 드라이버>(1976)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