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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적이고 엄격한 연극 연출자인 헨릭 보글레르는 종종 리허설이 끝난 후에 무대에 남아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운다. 이날 역시 헨릭이 무대에 남아 생각에 잠겨 있는데, 주연 배우인 안나가 팔찌를 찾으러 왔다며 다시 돌아온다. 안나는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증오심을 헨릭에게 털어놓는데, 안나의 어머니 라켈은 배우이자 헨릭의 옛 사랑이다. 어느새 헨릭은 라켈과 함께했던 날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는다. 마치 실제로 이야기하는 듯한 인물 간의 대화를 기록하듯 카메라에 담아낸 실내극으로, 창작을 위해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며 살아온 예술가의 고뇌를 들여다본다. 극중에서도 주인공 헨릭이 대작가 요한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희곡 「꿈의 연극」을 무대에 올리려 하는데, 베리만 역시 여러 차례 「꿈의 연극」의 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렸으며, 이 작품에서도 희곡의 수많은 대사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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