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지난프로그램  > 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My shooting star 이한주 배우전> 포스터, 2023년 12월 15일~12월 21일

이한주 배우전

My shooting star

2023-12-15(금) ~ 2023-12-21(목)

상영작

평평남녀│흐르다│그 겨울, 나는│겨울에 만나│내가 누워있을 때

이한주 단편전1 - 이발소│Making in Busan│경계

이한주 단편전2 - Mercy Killing│사랑의 방식│세이레│소설

이한주 단편전3 - 아무도 없는│청출어람│파테르│낙하하다

이한주 단편전4 - 짝사랑│여행자│도움 닿기 


이한주 배우의 추천작

남매의 여름밤│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관객과의 대화

상영 : 이한주 단편전1 - 이발소│Making in Busan│경계

일시 : 12월 17일(일) 14시

장소 : 영화의전당 소극장

참석 : 이한주 배우 

진행 : 박가영 배우

장소
인디플러스, 소극장
요금
균일 5,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 051-780-6080(영화문의)

My shooting star 이한주 배우전


<오두막>(이상환, 2016)에서 이상현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게 되었다. 강렬한 인물을 세밀하게, 그리고 사실적으로 체현해 내는 그에게서 응축된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된 건 <여름내>(김준희, 2017)를 통해서다. 어느새 그는 오늘도 거리에서 스쳐 지나간 것만 같은, 취업을 목전에 둔 청년들 중 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 변화의 폭이 넓은 데서 놀랐다기보다는 그의 얼굴을 모르겠다는 당혹감이 먼저였다. 어째선지 모르겠다. 어떤 배우는 어떤 영화에서, 이미 안다고 생각했던 그 자신의 얼굴을 지워 버린다.

이제 이한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그가 일찍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말엔 이견이 없다. 그러니 2023년, 이한주가 부산을 넘어 한국의 독립영화의 자장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당연한 일일 터다. 그런데 그가 관객과의 대화 혹은 상영을 희망하며 언급한 작품의 목록이 의외였다. 그의 활동 이력에는 호평을 얻은 작품들이 있고, 거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그 자신이 더 돋보이는 배역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한주는 두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연출작을 내놓았다.

<이발소>(이규빈, 2021), <경계>(박영광, 2022), <Making In Busan>(이한주, 2018)이라는 목록과 그의 이력 사이에서 이런 추측을 해본다. 그에게는 보다 많은 관객에게 영화 보기의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먼저였을 것 같다. 영화의 일부를 구성하는 요소인 배우와 그의 매력은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드러나리라는 믿음도 작용했을 것이다.

<이발소>와 <경계>는 서로 다른 장르이지만 인물의 내면을 좀체 파악하기 어렵거나 이를 오해하는 데서 비롯되는 재미를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긴장을 견인하는 건 카메라의 움직임과 숏의 연결성, 그리고 켜켜이 쌓은 서사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공모에 한순간 흔들리는 눈빛, 진실과 거짓 사이를 오가는 감정과 행위의 장소인 배우의 얼굴이 효과적인 작동 원리가 되었다고도 말해야 한다. 때로는 여러 마디의 말보다 복잡한 표정이 더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법이다. 가늘고 섬세한 선으로 이루어진 이한주의 얼굴은, 성실하고 치밀하게 그 논리를 구축하며 영화 내부에 자신을 각인한다.

페이크 다큐멘터리 <Making In Busan>은 연출자의 야심보다는 아마도 지인들과 함께 그가 해보지 못했던 분야에 도전하는 의미가 깊은 것 같다. 지금껏 연기했던 대부분의 인물과는 달리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다분히 코미디의 요소를 품고 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줄행랑쳐버리고, 봐줄 만큼은 귀여운 허세를 부린다. 이대로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싶게 허술한 사람들이 좌충우돌하는 사건을 보면서, 문득 이 작품은 영화가 무엇이냐는 질문 앞에 이한주가 내놓는 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새로운 영역에 주저 없이 나아가게 하는 일, 곁에 있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조화하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그가 사랑하는 일이다.


그는 더 멀리 나갈 것이고, 우리는 그를 계속해 주목하게 될 것이다.


영화평론가 김지연


-------------------------------------


상영작

평평남녀│흐르다│그 겨울, 나는│겨울에 만나│내가 누워있을 때

이한주 단편전1 - 이발소│Making in Busan│경계

이한주 단편전2 - Mercy Killing│사랑의 방식│세이레│소설

이한주 단편전3 - 아무도 없는│청출어람│파테르│낙하하다

이한주 단편전4 - 짝사랑│여행자│도움 닿기 


이한주 배우의 추천작

남매의 여름밤│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관객과의 대화

상영 : 이한주 단편전1 - 이발소│Making in Busan│경계

일시 : 12월 17일(일) 14시

장소 : 영화의전당 소극장

참석 : 이한주 배우 

진행 : 박가영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