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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예정프로그램

상영예정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미남세르주|사촌들|착한 여자들|세 번? 사랑|내가 본 파리|부정한 여인|야수는 죽여야 한다|도살자|파멸|어두워지기 전에|붉은 결혼식|더러운 손|플레저 파티|닭초절임|형사 라바르뎅|마스크|여자이야기|보바리 부인|베티|지옥|의식|사기|거짓말의 한가운데|초콜릿 고마워|악의 꽃|조각난 여자|벨라미 프렌치 미스터리의 최고봉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 2017.2.1(수)~3.5(일)|매주 월요일 상영없음 주최:(재)영화의전당 주관:주한프랑스문화원 장소: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일반6,000원|유료회원,청소년,경로4,000원 문의:대표 051.780.6000 상영문의 051.780.6080 www.dureraum.org INSTIYUY FRANCAIS

[시네마테크]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

Retrospective on CLAUDE CHABROL

2017-02-01(수) ~ 2017-03-05(일)

프랑스적 감성의 미스터리 거장, 클로드 샤브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연출가로서의 재능을 단박에 증명한 대담한 데뷔작 <미남 세르주>부터 그의 날카로운 시선이 여전히 살아있는 유작 <벨라미>까지 총 27편을 상영합니다.


2017.2.1.(수)~3.5.(일)

(매주 월요일 상영없음)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6,000원 / 유료회원, 경로, 청소년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후원
주한프랑스문화원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상영문의)

* 특별강연 *


강연: 영화평론가 김성욱

일정: 2017.2.17.(금) 19:00 <의식> 상영 후




*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


해설: 영화평론가 박인호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Program Director's Comment


드디어 회고전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대규모의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을 엽니다. 샤브롤은 장 뤽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 에릭 로메르, 자크 리베트 등 기라성 같은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가운데 가장 나중에 언급되어온 감독입니다. 아마도 그가 소위 예술영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상업적 장르’인 범죄스릴러에 평생 몰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회고전은 샤브롤이 주류적 외피 안에 불안과 죄의식, 원초적 본능을 쉼 없이 탐구해온 걸출한 시네아스트일 뿐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를 다루는 능력에서 비견할 인물이 거의 없는 위대한 장인임을 입증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클로드 샤브롤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열혈 영화광, 그리고 평론가를 거쳐 영화감독이 된 누벨바그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장편영화를 만든 사람이었습니다. 저 유명한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1959) 이전에 샤브롤은 데뷔작 <미남 세르주>(1958)와 <사촌들>(1959)을 만들어 동료들이 꿈꿨던 ‘내일의 영화’, 혹은 당시 젊은 세대들이 열망했던 ‘젊은 영화’의 분명한 본보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당대의 불완전한 세계를 바라보는 영화였고,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재발견하려 시도하는 프랑스 버전의 네오리얼리즘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샤브롤은 이 성공적인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에서부터 형식에 대한 완고한 집착과 감정적 동화를 거부하는 거리두기라는 샤브롤적인 스타일을 동시에 선보입니다. 누벨바그의 진정한 선구자는 트뤼포라기보다 샤브롤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초기 샤브롤의 명성을 훼손한 건 그가 1964년부터 1967년까지 생계를 위해 데뷔작의 개성이 흐릿해진 6편의 상업영화를 만든 것입니다. 이 영화들은 샤브롤 스스로도 ‘헛소리’, ‘완전히 텅 빈 영화’라고 부를 정도였습니다. 각각 1968년, 1969년에 만든 걸작 <암사슴> <부정한 여인>이 그의 암흑기를 종식시켰고, 이후 샤브롤은 중산층의 삶이 지닌 기만적인 조용한 표면과 그 밑을 관통하는 폭력이라는 평생의 주제에 몰두하며, 천재적인 미장센과 완벽에 가까운 형식미의 영화들을 영면하는 날까지 만들었습니다. 


샤브롤은 흔히 알프레드 히치콕의 후예라고 불립니다. 두 사람이 공히 일생 동안 범죄스릴러에 천착했고, 특히 샤브롤이 평론가 시절인 1957년 에릭 로메르와 함께 뛰어난 히치콕론(이 책은 <알프레드 히치콕>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번역되었습니다)을 썼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히치콕의 후예라는 표현은 그다지 정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샤브롤의 영화에는 프리츠 랑의 영화에서 배운 듯한 운명과 죄의식에 대한 강박, 더글러스 서크의 멜로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중산층 가정의 억압적 분위기, 빌리 와일더의 영화들에서 발견되는 냉소주의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샤브롤의 영화에는 추리나 사건에 대한 관심 이전에 죄의식, 정신이상, 그리고 폭력적인 열정이 전경화합니다. 제임스 모나코는 이 때문에 샤브롤의 영화를 ‘총천연색의 필름누아르’라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 샤브롤을 다시 만날 때 우리는 그의 영화가 지닌 고도의 섬세한 균형미, 인물보다 더 많은 감정적 함의를 품은 미장센, 카타르시스 없이 숨막힐 듯한 긴장을 빚어내는 서사 등, 영화라는 매체 자체를 다루는 그의 놀라운 능력에 경탄하게 됩니다. 제임스 모나코의 말을 다시 인용해보겠습니다. “그가 최선을 다했을 때, 영화라는 매체의 조작자로서 샤브롤에 대적할 만한 인물은 없다.” 데뷔작에서부터 유작에 이르는 27편의 작품들에서 진정 영화의 달인이라 부를 만한 샤브롤의 진경을 만나실 수 있기를 빕니다.



영화의전당 프로그램디렉터   허 문 영



클로드 샤브롤 회고전 Retrospective on CLAUDE CHABROL 2017.2.1.(수)~3.5.(일)|매주 월요일 상영없음|상영시간표 Screening Schedule ※괄호 안 숫자는 러닝타임 2/1(수Wed) 14:30 의식(112) 17:30 형사 라바르뎅(100) 20:00 세 번째 사랑(80) 2/2(목Thu)15:00악의꽃(104) 17:30 지옥(102) 20:00 조각난 여자(115) 2/3(금Fri) 15:00 벨라미(110) 17:30 미남 세르주(98) 20:00 베티(103) 2/4(토Sat) 15:00 형사 라바르뎅(100) 17:30 세 번째 사랑(80) 20:00 악의꽃(104) 2/5(일Sun) 14:30 조각난 여자(115) 17:00 벨라미(110) 20:00 지옥(102) 2/7(화Tue) 14:30 베티(103) 17:00의식(112) 20:00 마스크(100) 2/8(수Wed) 14:30 초콜릿 고마워(101) 17:00 닭초절임(110) 20:00 미남 세르주(98) 2/9(목Thu) 14:00 거짓말의 한가운데(113) 17:00 보바리 부인(143) 20:00 여자 이야기(108) 2/10(금Fri) 14:30 사기(104) 17:00 사촌들(112) 20:00 내가 본 파리(95) 2/11(토Sat) 15:00 도살자(93) 17:30 베티(103) 20:00 부정한 여인(98) 2/12(일Sun) 14:30 붉은결혼식 17:00 거짓말의 한가운데(113) 20:00 초콜릿 고마워(101) 2/14(화 Tue) 14:30 더러운 손(125) 17:30 어두워지기 전에(106) 20:00 야수는 죽여야 한다(110) 2/15(수Wed) 14:00 보바리 부인(143) 17:00 조각난 여자(115) 20:00 파멸(124) 2/16(목Thu) 15:00 플레저 파티(101) 17:30 부정한 여인(98) 20:00 사기(104) 2/17(금Fri) 14:00 악의 꽃(104) 16:30 붉은 결혼식(95) 19:00 의식(112)+특별강연(김성욱평론가) 2/18(토Sat) 15:00 내가 본 파리(95) 20:00 닭초절임(110) 2/19(일Sun) 14:30 사촌들(112) 17:30 착한 여자들(100) 20:00 파멸(124) 2/21(화Tue) 14:30 도살자(93)+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17:00 초콜릿 고마워(101)+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2/22(수Wed) 14:30 지옥(102)+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17:30 야수는 죽어야 한다(110) 20:00플레저 파티(101) 2/23(목Thu) 14:30 닭초절임(11) 17:00 베티(103) 19:30 더러운 손(125)+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2/24(금Fri) 14:30 어두워지기전에(106) 17:00 보바리부인(143) 20:00 마스크(100) 2/25(토Sat) 14:30 벨라미(110) 17:30 세 번쨰 사랑(90) 20:00 거짓말의 한가운데(113) 2/26(일Sun) 14:30 의식(112) 17:30 미남 세르주(98) 20:00 플레저 파티(101) 2/28(화 Tue) 14:30 조각난 여자(115) 17:30 지옥(102) 20:00 사촌들(112) 3/1(수Wed) 15:00 여자이야기(108) 17:30 악의 꽃(104) 20:00 붉은 결혼식(95)+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3/2(목Thu) 15:00 형사 라바르뎅(100) 17:30 내가 본 파리(95) 20:00 어두워지기 전에(106) 3/3(금Fri) 14:00 초콜릿 고마워(101) 16:30 부정한 여인(98)+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19:30 파멸(124)+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3/4(토Sat) 14:00마스크(100)+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17:00 더러운 손(125) 20:00 착한 여자들(100) 3/5(일Sun) 14:30 야수는 죽여야 한다(110)+영화해설(박인호 평론가) 17:30 사기(104) 20:00 도살자(93) 특별강연 안내 김성욱 평론가와 함께 클로드 샤브롤의 세계를 보다 깊이 들여다봅니다. 강연:김성욱(영화평론가 일정:2.17(금) 19:00<의식>상영 후 |시네토슨트 영화해설 좀 더 쉬운 작품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이빈다. 해설자:박인호(영화평론가) 일정:상단의 상영시간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