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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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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별 상영시간표

2019필름아카이브특별전

[시네마테크] 2019 필름아카이브 특별전

2019-04-30(화) ~ 2019-05-16(목)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4월30일부터 2019 필름아카이브 특별전을 엽니다. 


본원 소장작들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소장작들 중 14편을 선정해 상영합니다. 




상영작:


라 보엠 / 팻시 / 불명예 / 아내여 장미처럼 / 마지막 국화 이야기 / 상하이 제스처 / 서스피션 / 맥추 / 치카마츠 이야기 / 피안화 / 일식 / 당나귀 발타자르 / 흐트러진 구름 / 메콩호텔 


장소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요금
일반 6,000원 / 유료회원, 경로, 청소년 4,000원
주최
(재)영화의전당
상영문의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관)

Program Director's Comment


시네마테크의 아버지라 불리는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창립자 앙리 랑글루아는 필름아카이브를영화의 기억이자 미래라고 생각했습니다수많은 필름들의 저장고인 필름아카이브를 ‘기억이라 부르는 건 당연해 보이지만왜 동시에미래라고 했을까요단순히 옛 것을 익혀야 새 것을 알 수 있다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말한 걸까요당연히 그런 의미도 담고 있겠지만랑글루아에게 필름아카이브는 단순히 훌륭한 영화유산을 보존 관리한다는 의미 이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랑글루아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영화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으면 영화의 과거도 없다.” 우리는 그의 말을영화가 아직도 맹렬한 현재진행형의 젊은 예술이라면영화의 과거는 완료된 적이 없고 우리는 아직도 영화를 정의할 수 없으며영화의 알려지지 않은 미래를 향한 열린 시야 속에서만 영화의 과거가 의미를 가진다는 뜻이라고 짐작하게 됩니다필름아카이브가 수장고에 고이 보존된 과거가 아니라당대와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는 430일부터 2019 필름아카이브 특별전을 엽니다본원 소장작들과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소장작들 중14편을 선정해 상영합니다시기적으로는 무성영화의 전성기인 1926(<라 보엠)>부터 비교적 최근인2012(<메콩호텔>)까지 걸쳐 있으며미국과 유럽과 아시아 거장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많지 않은 편수이지만영화사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동시에 영화의 오늘과 미래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먼저세 미국 거장의 작품에 주목해주시길 바랍니다날이 갈수록 성가가 더 높아지고 있는 감독 킹 비더의 두 무성영화 <라 보엠> <팻시>는 비더의 최고작 대열에 올려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구성과 편집과 촬영에서 이미 최상의 경지에 올라있지만무엇보다 두 영화는 릴리언 기쉬와 마리온 데이비스에게 바치는 헌사라도 해도 좋을 만큼 무성영화 시대의 두 여신의 아름다움이 정교한 클로즈업을 통해 눈부신 광휘를 발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인간의 얼굴이 지닌 무궁한 표현력과 아름다움을 탐구한 후기 무성영화들의 노력이 이 영화들에서 정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조셉 폰 스턴버그의 음습하면서도 관능적인 두 영화 <불명예> <상하이 제스처>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이 괴팍한 천재의 재능을 알아차리기에 충분한 작품들입니다이 영화들을 보며기묘한 미소만으로도 퇴폐와 순정열정과 냉소를 동시에 뿜어내는 신비로운 배우 마를렌 디트리히와 그녀의 자질을 고스란히 계승한 진 티어니에게 매혹되기 않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입니다설명이 필요 없을 알프레드 히치콕의 <서스피션역시 그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관객과의 심리 게임에서 패한 적이 없는 이 위대한 서스펜스의 대가의 정묘한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입니다.




세 일본 거장의 작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아무리 반복해 보아도 그 재능의 근원이 해명되지 않는 오즈 야스지로의<피안화> <맥추>는 영화의 진정한 본령이 사건의 진술이 아니라 시간의 현현임을 증거할 뿐만 아니라오즈의 세계 안에 잠복한 외설성이 슬며시 고개를 내미는 유쾌한 작품입니다오즈의 동료이자 영원한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미조구치 겐지의 <마지막 국화 이야기> <치카마츠 이야기>는 미조구치를 재탐구해온 비평가들이 꼽는 그의 진정한 대표작들로미조구치 특유의 유장하고도 우아한 형식미에 깊은 비애가 서려있는 더없이 아름다운 영화들입니다이젠 오즈와 미조구치와 같은 반열에 놓이는 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나루세 미키오의 초기 걸작 <아내여 장미처럼>과 유작 <흐트러진 구름>은 단출한 서사와 스타일이 드러나지 않는 과묵한 연출로 가장 깊은 감정을 이끌어내는 나루세 세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들입니다.




두 유럽 거장의 작품도 있습니다네오리얼리즘을 계승하며 모던 시네마의 진경을 개척한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일식>(일명 ‘태양은 외로워’) <정사>와 함께 현대인의 감성의 중핵을 서사 영화에 담아낸 그의 대표작입니다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는 아주 적은 요소들만으로 독창적이고도 아름다운 리듬과 감각과 표정을 담아낸 브레송 영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가슴 저린 걸작입니다마지막에 소개할 영화는 가장 최근의 작품으로, 21세기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메콩호텔>입니다원시적인 것과 도시적인 것숭고한 것과 세속적인 것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 한 몸이 되어 뒤섞인 기묘한 이종 생명체와도 같은 아피찻퐁의 고유한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문제작입니다.




두 세기에 걸친 영화의 여정을 보여주는 이 작품들을아무런 선입견 없이 또한 준비된 태도 없이 그냥 만나시길 청합니다그럴 수 있다면아마도 이 영화들에서 어제의 유물들이 지닌 박물관적 가치가 아니라오늘에도 계속되는 영화의 활동성과 생동감을 감지하시게 되리라 짐작합니다.




영화의전당 프로그램디렉터   허 문 영




○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박인호 (영화평론가)


일정(상영 후 해설): 5/7(화) 19:30 <라 보엠>, 5/10(금) 19:30 <맥추>, 5/11(토) 19:30 <피안화>, 5/12(일) 15:00 <서스피션>, 5/14(화) 17:00 <불명예>, 5/15(수) 19:30 <치카마츠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