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2014 제16회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를 맞이하며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가 올해로 열여섯 돌을 맞이합니다.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는 ‘부산독립영화협회’가 매년 한 해 동안의 부산지역 독립영화의 성과를 정리하고 영화문화의 다원성을 위한 교류와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소중한 영화제입니다.

 ‘부산독립영화협회’는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이외에도 독립영화 평론지 『인디크리틱』, 독립영화정기상영회, 공동체상영 및 배급, 교육 프로그램 등 ‘독립영화’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영화문화의 다양성과 영화예술에 대한 대안적 관점을 창출하기 위해 지난 15년간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전북, 대전, 후쿠오카, 글라스고 등 국내외 독립영화 단체들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독립영화의 미학적 잠재력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사단법인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국내외 독립영화 단체들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지역독립영화전용관’ 설립을 위한 기초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작 및 배급 측면에서 대기업 독과점 현상이 점점 더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독립영화의 현실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창작성과 실험성이라는 영화예술의 본질을 추구하는 독립영화의 생명력은 결코 시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명의 씨앗을 싹틔우기 위한 ‘부산독립영화협회’의 발걸음 또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에는 국내외적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사건사고들이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들께 진심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독립영화’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담아내는 영화입니다. 그 사유와 성찰을 함께함으로써 지난 시간의 아픔이 치유되고 앞으로 다가올 우리 삶에 희망의 기운이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11월

(사)부산독립영화협회 / 메이드인부산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