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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났다 <유랑의 달> / <분노> 이상일 연출 X <기생충> 홍경표 촬영 / 히로세 스즈, 마츠자카 토리

(이지훈의 시네필로)유랑의 달

GV5 Wandering
프로그램명
2023 이지훈의 시네필로
상영일자
2023-01-14(토) ~ 2023-01-14(토)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50min | D-Cinema | color | 일본 | 2022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회원 6,000원, 우대 5,000원
감독
이상일(Lee Sang-il)
배우
히로세 스즈, 마츠자카 토리
  • - 이지훈의 시네필로 특별강연 -
    ◈ 일시: 2023년 1월 14일(토) 14시 상영
    ◈ 장소: 영화의전당 소극장
    ◈ 강연: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
    ◈ 주제: 낭만적, 무성애적(asexual)

    ※ 상영 후 강연이 진행됩니다.
    ※ 특별강연은 2시간 이내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관람에 참고해주십시오.


    이지훈의 시네필로 <유랑의 달>을 발권하시는 관람객 중 선착순 150분께 오리지널 포스터(A3)를 드립니다.


    *개봉 전 영화의전당에서 미리 만나보세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유괴 사건.

    그로부터 15년 뒤,

    사회로부터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낙인찍힌 두 사람이 재회하는데…



    [DIRECTOR]

    <분노> 이후 6년 만의 신작!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 이상일


    재일교포 출신 감독으로 일본 영화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무라카미 류 소설 원작의 <69 식스티 나인>, 제30회 일본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훌라 걸스>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악인>, <용서받지 못한 자>, <분노> 등 고통과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강렬한 작품을 차례로 선보이며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지위를 구축했다.


    Filmography

    <분노>(2016), <용서받지 못한 자>(2013), <악인>(2010), <훌라걸스>(2006), <스크랩 헤븐>(2005), <69 식스티 나인>(2004), <보더 라인>(2002), <푸를 청>(1999) 외 다수



    [Q&A]

    Q. 원작을 읽은 소감은 어땠나?

    원작 소설이 서점대상을 수상하기 전에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주인공들의 관계가 너무도 풍요로우면서 신선했고, 언뜻 이상적이라고 느낀 부분도 있었다. ‘로맨스’라는 진부한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다. 과연 그런 관계가 정말 존재하는지 궁금하면서도, 부디 실제로 존재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사회의 거친 파도 속에서도 으스러지거나 일그러지지 않는 순수함을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Q. 히로세 스즈에게 사라사 역을 제안한 이유는 무엇인가?

    히로세 스즈는 화려한 외모로 알려진 배우지만, 쉽게 믿음을 주지 않고, 속내를 보이기 싫은 사람처럼 그 내면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단단함이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늘 한계를 돌파하려 애쓴다. 그런 그녀의 실루엣이 사라사와 겹쳐 보였다.


    Q. 히로세 스즈는 전작 <분노>에도 출연했는데, 6년 만에 <유랑의 달>로 재회한 소감은?

    히로세 스즈에게는 말로 형언하기 힘든,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아직 배우로서 성장하는 중이고, 앞으로 훨씬 더 큰 성장을 보여 줄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작업할 때마다 스즈 자신조차 모르는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묘미가 있다.


    Q. 마츠자카 토리에게 후미 역을 제안했는데.

    마츠자카 토리는 최근 몇 년간 배우로서 굉장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렇지만 이번 선택에서는 하늘이 무너져도 흔들리지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주는 그의 독특한 아우라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물론 토리도 가끔은 나쁜 생각이 들 때가 있겠지만, 그의 외면에 탁하거나 흐린 면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몇 겹으로 고요함을 덮어쓰고 있는 듯한 사람은 만나기 힘들다. 후미를 연기하기에 토리보다 적절한 배우는 떠올릴 수 없었다.


    Q. 요코하마 류세이를 료 역으로 캐스팅한 과정은?

    요코하마 류세이가 원작 소설의 팬이라는 말을 듣고 만나 보고 싶었다. 그의 진지한 태도와 약간은 전통적으로 보이는 외모에 호기심을 느꼈다. 류세이는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고 싶어 하는데, 이런 미남 배우가 인간적이며 깨질 듯한 인상의 캐릭터인 료와 만나면 어떨지 궁금했다.


    Q. 어떻게 아유미 역을 타베 미카코에게 제안하게 됐나?

    사람을 ‘음’과 ‘양’으로 나눈다면, 타베 미카코는 ‘양’에 속하는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다소 의외의 캐스팅처럼 느껴지지만, 동시에 사실적이다. 언뜻 유쾌해 보이는 미카코의 내면에 숨겨진 욕망을 넌지시 보여 줬으면 했다. 이 영화에서 미카코의 존재감은 의미심장하다.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그 하나하나의 임팩트가 굉장하다.


    Q. 어린 사라사를 연기한 아역 배우 시라토리 타마키는 어떻게 캐스팅했나?

    당시에 타마키는 11살이었는데, 원작의 사라사는 9세로 설정된 탓에 배역보다 더 나이가 들어 보였다. 그런데 최종 오디션에 토리를 투입해서 호흡을 맞춰 보니, 실제 9살이 나이가 훨씬 많은 상대와 진심으로 교감하는 건 아무래도 좀 힘들겠구나 싶더라. 오디션 때 한 장면을 연기한 후, 타마키는 내게 다가와서 눈물 연기를 못 해서 떨어진 거냐고 물었다. 불안과 결의가 뒤섞인 그 순간의 표정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특히 눈매가 강렬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바로 그 순간에 캐스팅을 결심한 것 같다.


    Q. 어떻게 홍경표 촬영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됐나. 

    홍경표 촬영감독의 전작인 <버닝>과 <기생충>은 몹시 놀라웠다. 모든 컷의 디테일이 살아 있었고, 강력하게 느껴졌다. <유랑의 달> 영화를 상상하며 <버닝>의 충격적이면서도 황홀한 분위기를 머릿속으로 덧입히자,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을 정도였다.


    Q. 봉준호 감독이 홍경표 촬영감독과 다리를 놔줬다고 들었는데.

    그렇다. 2018년 <기생충> 촬영장을 방문했을 때 봉준호 감독이 홍경표 촬영감독을 소개해 줬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내 전작 <분노>를 좋아한다고 했다. 이후 봉준호 감독에게 홍경표 촬영감독과 작업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곧바로 소개해 줬다. 두 사람 다 강렬한 작품을 좋아하니 좋은 한 팀이 될 거라는 센스 있는 소개까지 곁들여 주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늘 새로움과 영감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함께 작업하면 좋은 자극이 되고 작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도 했다. 


    Q. 소설을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까다로운 점은 없었나.

    원작 소설에서는 많은 정보를 제공해서 사라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밀도 있게 설명하는데, 영화에서는 성년기를 중심으로 표현하려 했다. 즉 관객은 사라사의 ‘현재’를 보고 ‘그 시절’에는 자유롭고 행복했다는 사실을 회상하듯 느낄 수 있어야 한다. 15년간 떨어져 지내면서도 사라사와 후미가 서로를 생각했다는 흔적이 존재하고, 그로 인해 두 사람은 주변인들과 마찰을 겪는다. 게다가 후미는 비밀스러운 절망감에 시달린다. 어떻게 해야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면서 사라사와 후미의 운명을 역동적으로 풀어 나갈 수 있을지를 가장 고민했다.


    Q. 배우들의 연기에 강한 인상을 받은 순간들이 있었나.

    촬영 첫날에 마츠자카 토리가 카메라 앞에 섰는데, ‘후미가 빙의했다’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깊은 연못처럼 공허한 눈빛을 보여 줬다. 배우의 외양과 분위기가 그림자와 섞여 들어가는 느낌이 정말 짜릿했다. 작품 후반부에서 요코하마 류세이가 연기하는 강렬하고 충격적인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배역에 집중하고자 감정이 깊이 묻어 나오도록 애쓰는 게 느껴졌다. 타베 미카코는 낯선 환경 속에서 단시간 내에 후미를 향한 강렬한 짝사랑을 표현해야 하는 아유미의 감정을 소화해야 했다.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충실하게 도전에 맞서는 타베의 모습이 감탄스러웠다. Calico 카페의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히로세 스즈의 연기는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했다. 연민이 가득한 표정으로 잠든 후미의 모습을 바라보는 장면인데, 이 순간에 스즈는 사라사로서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성숙했다고 느껴졌다. 


    Q. 홍경표 촬영감독과 함께 촬영하는 건 어땠나?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홍경표 촬영감독은 늘 영감과 발견을 추구하는 강렬한 사람이었다. 홍경표 촬영감독의 전작 <버닝>의 촬영 방식을 채택해서, 스토리보드 없이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곧바로 보며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느낌”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 다른 언어로는 여기 적절하게 대치되는 단어를 떠올리기 힘든 것 같다. 아마도 영어로 치면 ‘impression(인상)’이나 ‘feeling(감정)’ 정도가 되지 않을까. 달리 말하자면, ‘이건 옳다’라고 느껴야 한다. 모든 컷에서 장면과 연기의 느낌이 옳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해서 다시 촬영했다. 최적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제한을 설정하지 않았다. 최소한 아이디어에 있어서 만큼은 전혀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필요하다면 최적의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기꺼이 몇 걸음 물러서거나, 뭔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전제 덕분에 확실한 차이가 만들어졌다. 한국적인 맥락에서는 아이디어가 더 많이 전개될 수 있으며, 물리적으로도 더 많은 일이 가능해진다. 한국 영화의 우수함은 거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의 배우들이나 제작 기술이 부족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Q. 개인적으로 볼 때 <유랑의 달>은 어떤 작품인가?

    내게는 아홉 번째 작품이다. 난 항상 그렇게만 대답한다.(웃음)


    Q. 이번 <유랑의 달>은 당신에게 제2의 활동기를 여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는지.

    전작 <분노>에서 이뤄 낸 수준보다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일단은 수평적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또 그렇다고 내 관점을 바꿀 수도 없고. 그렇기에 원작 소설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결국에는 영화적인 양심과 출연진 및 촬영팀의 기대에 부응해서 작품을 만드는 수밖에 없었다. 건성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 결과, 수평적으로 이동한다는 목표는 실패한 것 같다.(웃음)


    Q.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으면 하나.

    잘 모르겠다. 사라사와 후미 같은 관계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는 존재할 수도 있을 거라는 바람을 담아서 접근했다. 내 전작들과 비교하면 해피 엔딩이 확실한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이들이 구원받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CINEMATOGRAPHER]

    동물적이고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현존하는 레전드 촬영감독 홍경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촬영감독. <기생충>, <마더>, <설국열차>, <곡성>, <버닝>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대작에 참여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 아카데미(AMPAS) 회원으로 위촉되었을 뿐만 아니라, 봉준호, 이창동, 김지운, 나홍진 등 한국의 명감독들과 고루 작업했으며 최근 <브로커>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도 협업했다. 빛, 특히 자연광을 활용한 탁월한 촬영 방식으로 세계적인 촬영 감독으로 등극했다.


    Filmography

    <브로커>(202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 <기생충>(2019), <버닝>(2018), <곡성>(2016), <해무>(2014), <설국열차>(2013), <마더>(2009) 외 다수




    [Q&A]

    Q. <유랑의 달>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기생충> 촬영장에서 이상일 감독을 처음 만났다. 이상일 감독의 작품은 예전에도 접한 적이 있었고, 특히 <분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중에 봉준호 감독을 통해서 참여 제안이 왔다. 그래서 이상일 감독과 통화하며 자세한 사항을 듣고 나니,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제안을 받아들였다.


    Q. 각본을 읽고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촬영 과정에서 어디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나?

    <유랑의 달>은 사회의 변두리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남녀는 분리와 억압, 고통, 더 나아가 결속을 경험한다. 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독특하고 참신한 리듬으로 영화와 조합하는 데 집중했다. 


    Q. 이상일 감독과 작업하는 건 어땠나? 다른 감독들과 작업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나?

    이상일 감독의 방식을 다른 영화감독과 비교하라면, 사전에 스토리보드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영화의 경우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리허설을 꼼꼼하게 진행했다. 그런 후에 이 감독과 함께 논의하며 배우들의 연기를 바탕으로 화면의 연속선과 동선을 정했다. 세트장에서는 거의 모든 일이 즉흥적으로 결정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제작 방식이 즐거웠다. 이상일 감독은 뛰어난 감성과 지성을 지녔다. 또 작품에 많은 생각을 담으며, 디테일에 충실한 감독이기도 하다.


    Q. 일본에서의 촬영은 어땠나?

    가장 문제가 된 요소는 코로나19였다. 한일 간의 상호 여행 제한으로 로케이션 장소를 방문하거나 다른 준비를 하는 데 제약이 컸다. 그 모든 제약 속에서 영화를 촬영하는 건 극도로 힘든 일이었다. 또 한국에서보다 촬영 일정도 빡빡했고, 그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피곤했다. 그렇지만 일본의 모든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일본인들에게야 그저 익숙한 풍경이었겠지만, 내게는 해와 달, 구름 같은 일본의 자연 풍경 및 도시의 색채와 건물의 질감이 모두 새로웠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장면과 풍경에 노출되어 새로운 이미지를 화면에 담을 수 있어 기뻤다.


    Q. 출연진의 연기에서 특히 강한 인상을 받은 부분이 있었나?

    배우들이 정말 진지하게 배역을 준비하고, 캐릭터를 연구하며 해석하더라. 배우들이 배역에 몰입하면서도 촬영 중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사라사는 세상의 편견과 억압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데 익숙한 여성이지만, 후미와 재회한 후 내면의 중요한 변화를 겪는다. 그런 측면이 아주 잘 표현됐다. 극 중에서 후미는 여러가지 이유로 사회에서 격리된 채 살아왔다. 마지막 장면에서 후미는 밝히고 싶지 않았던 비밀을 폭로하는데, 그때 배우의 연기는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했다. 본작의 모든 캐릭터는 내면에 억압된 감정을 숨기고 있다. 그런 느낌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유랑의 달> 출연진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자신의 감정을 제어했고, 그런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들을 아름답게 보여주었다.


    Q. 인상적인 장면이나 장소가 있었나.

    작품의 대부분을 촬영한 마쓰모토시와 호수 시퀀스를 촬영한 아오키 호수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호수 시퀀스의 경우는 사흘에 걸쳐 촬영했고, 다양한 시간대를 배경으로 중요한 여러 장면을 찍어야 했다. 날씨가 변덕스럽긴 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샷의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건졌다고 생각한다.


    Q. 구름과 달, 하늘, 새 같은 자연물이 많이 등장하던데, 처음부터 의도했나.

    물과 달, 새 등을 화면에 담으려 한 건 각본에 그 이미지가 자주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달을 최대한 많이 화면에 담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다. 또 일출과 일몰 무렵의 소위 ‘매직아워’ 동안 아름다운 하늘과 도시의 윤곽선을 포착하려 애쓰느라 조감독을 힘들게 했다. 주인공들이 처음으로 만나는 운명적인 순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 감독과 많이 의논했다. 그런데 막상 그 장면을 찍는 날 태풍이 상륙한 거다. 촬영을 연기할지 말지 의논하다가 결국 그대로 감행했고, 운이 좋게도 광선과 구름, 비를 화면에 담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을 성공적으로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Q. 완성된 작품을 감상한 소감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유의 리듬이 깔려 있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한다. 리듬이 때로는 조용하고, 또 때로는 격정적으로 느껴진다. 출연진의 집중력 있는 연기와 감독의 안정적인 연출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다.


    Q. 관객들에게 한마디를 전한다면?

    때로는 폭발적으로 강렬하고, 시종일관 보는 이를 매혹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모든 컷에 진심을 담았다. 부디 관객들께서도 아름다운 영화로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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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감독사진

    이상일(Lee Sang-il)
    1974년, 니이가타에서 재일동포 3세대로 출생했으며, 고등학교까지 요코하마에 있는 한국인학교를 다녔다. 카나와가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영화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졸업작품인 [블루 청]으로 2000년 피아영화제에서 대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다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었으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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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유랑의 달> 스틸컷 이미지 영화 <유랑의 달> 스틸컷 이미지2 영화 <유랑의 달> 스틸컷 이미지3 영화 <유랑의 달> 스틸컷 이미지4 영화 <유랑의 달> 스틸컷 이미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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