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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에 쫓기던 슌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응급실로 실려 온다. 총알이 조금이라도 빗겨났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슌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멀쩡하다. 그러나 의사 통은 총알을 빼내지 않으면 슌이 곧 죽는다고 한다. 진압 당시 실수를 하고 만 형사 첸은 만회할 기회를 노린다. 목숨이 달린 순간에도 슌은 수술을 거부하며 탈출을 계획한다. 이들 사이의 긴장과 충돌로 병원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하다. 홍콩 누아르의 거장 두기봉의 최신작으로, 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숨막히는 액션극이다.

  
  

  ⓒCourtesy of Media Asia International Distribution Limited(Hong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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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기봉(JOHNNIE TO KEI FUNG)
  베테랑 제작자이자 장르영화의 대가인 두기봉 감독은 두말할 필요 없이 현재 홍콩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들 중 한 사람이다. <동방삼협>(1992), <동방삼협2>(1993)는 세계 각국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올리비에 아싸야스의 <이르마 벱>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이후 두기봉 감독은 <암전>(1999), <미션>(1999) 그리고 <풀타임킬러>(2001), <PTU>(2003)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감각의 누아르 액션을 통해 현재 세계 영화계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미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액션 장르의 대가들인 오우삼과 서극 감독도 초청받지 못한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 등의 국제적인 영화제 경쟁부문에 당당히 초청되었으며 특히 올해 2007년에는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회고전을 열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기도 했다. <대사건>(2004)과 <흑사회>(2005)는 칸 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었으며, <대사건>은 시체스-카탈노냐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유도용호방>(2004)은 베니스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출품되었다. 2006년 영화 <익사일>은 베니스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었으며, 현재 헐리우드에서는 제2의 <디파티드>를 기대하며, <익사일>을 리메이크하기로 결정했다. 할리우드판 <익사일>은 <사일런트 힐>, <도미노> 등을 만든 새무얼 하디다가 제작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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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기봉이 추구하는 먹고사니즘의 직업 윤리는 마치 마이클 만의 시선처럼 법 위반자와 집행자를 같은 범주에 넣어 보기를 권하지만 타란티노적인 학살 쾌감과 결합하거나 김두환-하야시스러운 남성 연대로 승화될 때는 도저히 승인할 수 없다. 20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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