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특별 강연 I

♬ 재즈 피아니스트 민주신의 재즈 이야기

강연: 민주신 (재즈 피아니스트)

일정: 2023.1.8.(일) 16:00 <본 투 비 블루> 상영 후

특별 강연 II

♬ 최성준과 함께하는 겨울밤의 재즈

강연: 최성준 (기타 & 드럼, 부산재즈협회 초대 회장)

일정: 2023.1.13.(금) 19:00 <한여름 밤의 재즈> 상영 후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영화평론가 김은정 & 김필남

일정: 상영시간표 참고

Films in Our Memories 2022

한 해를 끝맺어야 한다는 아쉬움과 또 다른 새해를 맞는다는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연말연시의 시네마테크를 따뜻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오래된 극장 2022’가 관객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올해는 탄생 100주년을 맞은 할리우드 배우 주디 갈랜드의 작품들을 다시 만나고, 유수한 재즈 음악가들의 삶을 다룬 작품들과 공연 실황을 담은 작품을 함께 만납니다.

‘비운의 도로시, 주디 갈랜드’ 섹션에서는 1922년에 태어나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배우 주디 갈랜드의 주요 작품들을 되짚어 봅니다. 부모님의 손에 이끌려 아주 어릴 때부터 보드빌 무대에 섰으며, ‘귀여운 옆집 소녀’ 이미지로 할리우드의 아역 스타가 되었고, <오즈의 마법사>를 통해 모두가 사랑하는 ‘도로시’로 각인된 배우 주디 갈랜드. 하지만 많이 알려진 대로 주디 갈랜드는 학대와 횡포에 가까운 통제와 관리를 받았고, 정서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한 갈랜드는 남자관계나 약물 남용 등으로 경력을 망칠 위기에 놓이기도 했으며, 실제로 망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갈랜드는 탁월한 가창력과 타고난 매력으로 우리 기억에 오래 남은 명작들을 남겼습니다.

주디 갈랜드를 만인이 사랑하는 소녀 ‘도로시’로 각인시킨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하여, 진 켈리와 호흡을 맞추며 온전하게 성인 배우로 거듭났던 <포 미 앤드 마이 갤>, 빈센트 미넬리가 연출한 뮤지컬 영화의 고전 명작으로 갈랜드가 통통 튀는 매력의 둘째 딸 에스더로 분했던 가족 영화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 ‘Get Happy’를 부르는 명장면을 남긴 <서머 스톡>, 절절한 감정으로 가득한 갈랜드의 최고작 <스타 탄생> 등 10편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르네 젤위거 주연으로 주디 갈랜드의 생애 마지막을 다룬 2019년작 <주디>도 함께 상영합니다. 무지개 너머를 그렸던 청아한 목소리만이 아니라 가슴 저미는 감정을 쏟아 냈던 갈라지던 목소리까지 모두 주디 갈랜드의 목소리였음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재즈의 삶’ 섹션에서는 재즈의 역사를 수놓았던 재즈 음악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등을 소개합니다. 거리의 음악으로 시작되었던 재즈를 대중음악으로 자리 잡게 하고, 독창적 표현과 스타일로 다양하게 변주했던 위대한 음악가들의 삶을 만납니다.

독창적인 트럼펫 연주자 빅스 바이더벡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영 맨 위드 어 혼>을 시작으로, 스윙 재즈를 확립한 글렌 밀러와 베니 굿맨의 삶을 다룬 <글렌 밀러 스토리>와 <베니 굿맨 스토리>, 손꼽히는 테너 색소폰 연주자 덱스터 고든이 주연을 맡은 <라운드 미드나잇>, 모던 재즈의 길을 연 전설 찰리 파커의 인생을 그린 <버드>,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 셀로니어스 몽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셀로니어스 몽크>, 쿨 재즈의 왕자 쳇 베이커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본 투 비 블루>, 전설의 재즈 디바 엘라 피츠제럴드에 대한 다큐멘터리 <엘라 피츠제럴드>, 천재적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의 삶과 노래에 얽힌 비화를 다룬 <빌리 홀리데이>까지 유수한 재즈 음악가들의 삶과 노래에 대한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또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의 1958년도 공연 실황을 담았으며 디지털 리마스터 버전으로 만나는 <한여름 밤의 재즈>, 재즈 음악가의 삶을 다룬 허구의 이야기로 OST까지 큰 사랑을 받은 스파이크 리 감독의 <모베터 블루스>, 재즈를 다루지는 않았으나 무대 뒤의 지리멸렬한 고뇌를 다룬 환상적인 뮤지컬 영화 <올 댓 재즈>까지 함께 만납니다.

주디 갈랜드의 노래와 때로는 감미롭거나 때로는 열정적인 재즈의 선율이 가득 채울 ‘오래된 극장 2022’에서 묵은해를 보내고, 힘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