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축제 서울독립영화제가 새봄을 맞이하여 관객을 찾아갑니다.

2004년 시작, 올해로 17회를 맞는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은 독립영화의 저변확대와 지역 및 부문의 상영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합니다.

인디피크닉2020이 준비한 7섹션 21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장편부문에는 한 가족의 삶과 그들이 머무는 집에 대한 가장 아름답고 절박한 순간들을 포착하고 기억해내고 기록한 영화 <남매의 여름밤>(새로운선택상) , 오래 전 헤어진 딸과 엄마의 위태롭고 충만한 얼굴을 배우들이 빚어낸 깊은 정서적 울림으로 담아낸 이야기 <바람의 언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단편부문에는 기술적인 과시나 감정적 폭발 없이 신중하고 진지하게 삶을 바라보며 지역 문제, 성 문제를 포괄하며 누가 진짜 약자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입문반>(대상), 할머니들의 몸에 새겨진 점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과거를 밝혀내고 여성들의 구술로 새로운 역사 쓰기가 수행되는 여성에 대한 존경과 연대의식으로 가득한 다큐멘터리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최우수단편상), 현실 속에 숨겨진 어른과 아이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과 긴장관계를 나타낸 <창진이 마음>(관객상, 열혈스태프상), 50대 갱년기 여성과 노인에 대한 통념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중년 이후의 삶과 관계의 결들을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주>(새로운선택 특별언급) 등 총 19편의 작품이 다양한 테마로 엮어 소개됩니다.

 인디피크닉2020을 통해 독립영화와 관객이 더욱 활기차게 만나길 기원합니다. 많은 관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