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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이름은 사라.

  나를 돼지라 부르며 괴롭히던 친구들이 납치당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작은 마을에서 살인 사건도 벌어졌다.

  
  

  끔찍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신고한다 VS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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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DUCTION NOTE

  
  

  # 캐스팅 비하인드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은 단편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라 역의 배우를 찾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었고, 모든 소극장과 학교, 연기 학교와 고등학교 연극들을 관람하는 것과 더불어 대대적인 오디션도 진행했다. 프로듀서의 추천으로 한 극장에서 라우라 갈란을 만나서 캐스팅하게 되기까지 약 2년이 걸렸다. 라우라 갈란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보여주는, 단편의 마지막 씬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은 장편 시나리오를 쓸 때도 그녀가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작업을 했고, <피기>는 라우라 갈란의 첫 장편 주연작이 되었다. 

  
  

  # 촬영 에피소드

  <피기>에서는 극 중 사라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들이 필수적이었는데, 촬영 현장에서 사라 역의 라우라갈란보다 가해자 역할의 배우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하고 고통스러워했다고. 가해자를 연기한 카밀 아길라르, 이레네 페레이로, 클라우디아 살라스는 괴롭히는 씬을 촬영하기 전에 라우라 갈란에게 먼저 사과를 하기도 했는데, 이에 라우라 갈란은 “뭐든 대본에 있는 그대로 해주세요. 절 괴롭히는 건 괜찮아요. 사라가 실제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정의를 보여주려면 확실하게 보여주셔야 해요”라고 말하며 현장을 북돋웠다고 한다. 실제로 라우라 갈란은 촬영 당시 자신이 35세라는 것도 장점이었다며, 그런 어려움을 대처할 수 있는 인생의 시점에 <피기>의 사라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고, 촬영장에서는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항상 안심되는 느낌을 받았다라고도 덧붙였다. 

  
  

  # 로케이션 비하인드

  <피기>의 촬영지인 에스트레마두라는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이 자라온 곳으로, 손바닥만큼 훤하게 아는 곳이다. 원작 단편과 같은 로케이션으로,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은 장편 시나리오 작업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가난과 인프라 부족으로 현재와 80년대 사이에 갇혀 있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분위기가 있는 곳으로 마치 외부와 단절되어 악몽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장소처럼 보이기도 한다. 길이 많지 않은 작은 마을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소들, 아름다운 동네지만 어느 순간 공포의 공간으로도 보이는 이중적인 매력으로, 사라가 성장하고 그녀 인생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는 매 순간을 다르게 보이게 한다.

  
  

  
  

  
  

  Interview – CARLOTA PEREDA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 미니 인터뷰

  
  

  Q. 영화 스토리에 대해서

  '괴롭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길 원했다. 10대 때 동성애자로서 그런 걸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학교를 여러 번 옮겨봤기에 여러 가지 형식의 괴롭힘을 봤었다. 가끔은 내가 괴롭힘을 당했고, 가끔은 그들에게 당하지 않으려 침묵했었다. 그래서, 이 주제를 항상 얘기하고 싶었고, 어느 날 우연히 수영장에서 한 소녀를 보고 나서 ‘그로스포비아(Grossphobia: 과체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거절이나 무시, 적의. 비만 혐오증)’에 대한 것이 되었다. 왜냐하면 이 주제는 우리 주변에서 항상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Q. 다양한 장르적 변주가 보이는 점에 대해서 

  이 영화는 장르의 혼합이다. 표방하는 장르는 스릴러지만, ‘스릴러의 외면을 가진 10대의 성장 이야기’이다. 하지만, 약간의 코미디와 호러도 있다. 대낮에 보는 호러 영화처럼 아주 리얼하지만 동화 같은 터치가 있는 것 말이다. 평소 좋아하는 것들로 영화를 채우길 원했다. 장르를 좋아하고, 그걸 만드는 게 재미있었다.

  
  

  Q. 촬영에 대해서 

  리타 노리에가 촬영 감독과 함께 영화 학교를 다녔고, 같이 작업하길 항상 바랐다. 나처럼 그녀도 워커 홀릭이라, 영화의 형식, 주제, 이야기는 항상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는 3개의 장으로 이뤄지는데, 그런 점에서, 각각의 장은 아주 다르다. 우린 1.33:1 화면비로 촬영하는 것과 그 포맷을 만드는 방식도 상의했다. 왜냐면, 이런 화면비가 인간의 형상에 더욱 중요성을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인스타그램 속 10대들과, 반면에 나이 든 세대의 어린 시절 사진을 떠올렸다. 1.33:1로 작업했을 때 렌즈가 아나모픽이어서 비주얼적으로 큰 리스크도 감내했다. 또, 영화 속에서 끝까지 의도적으로 카메라 무빙을 줄이고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Interview – LAURA GALÁN

  ‘사라’ 역, 배우 라우라 갈란 미니 인터뷰

  
  

  Q. 단편과 장편에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소감은?

  모든 건 감독님의 아이디어였고, 난 선물처럼 그걸 받아들였다. 단편의 성공은 모두에게 서프라이즈였다! 우린 그 영화가 그렇게 많은 관객을 만날 줄 몰랐다. 카를로타는 감독과 각본가로서 캐릭터의 디테일에 살을 붙였고, 사실 촬영 시작 직전까지도 나에게 대본을 보지 않도록 했다. 감독님은 나를 배우로 신뢰해 주셨고, 난 그저 기쁘게 임했다. 각본을 쓴 감독이 그렇게 잘 만들어진 캐릭터를 배우에게 주는 건 기쁨이다.

  
  

  Q. 실제 나이가 30대인데, 괴롭힘당하는 10대 아웃사이더 소녀를 완벽하게 연기한 것에 대해서

  감독님이 이 이야기에서 원한 핵심이 집에서도, 밖에서도 사라가 아웃사이더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내가 원래 좀 어려 보이는 유전자를 가졌다! 하지만, 운 좋게도 항상 날 사랑해 주고 지원해 주는 가족을 가졌기 때문에 사라와는 공통점이 많지는 않지만, 물론 많은 부모들이 그렇듯이, 우리 엄마는 내가 체중 때문에 고민할까 봐 두려워하셨다. 사라와 나는 나이를 막론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고맙게도 난 평생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 연기할 때 육체적, 정신적으로 캐릭터와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촬영 시에도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하면서 진행했기 때문에 현장에 가면 항상 안심되는 느낌이 있었다. 

  괴롭힘당하는 장면에서는 나보다 다른 배우들이 더 고통스러워했다. 촬영 전에, 그들은 내게 사과를 했다. “뭐든 대본에 있는 그대로 해주세요. 절 괴롭히는 건 괜찮아요. 사라가 실제 이런 일을 당하는 사람들에게 정의를 보여주려면 확실하게 보여주셔야 해요”라고 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그 배우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운 친구들이었어서, 더 힘들어했다. 또한, 당시 내 나이가 16살이 아니라 35세라는 장점은 내가 그런 어려움을 대처할 수 있는 인생의 시점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16살에 이 역할을 했다면 완전히 달랐을 것 같다.

  
  

  Q. 영화가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사라에 대해서

  다시 말하자면, 모든 것은 철두철미한 감독님 대본에서 나왔다. 사라가 다른 여성이 되어가는 씬을 찍을 때까지 난 그걸 깨닫지 못했다. 영화 끝에서 사라는 영화 초반의 작은 소녀가 아니다. 어떤 면으로 그녀는 어른이 된 것이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캐릭터는 변하지만, 그건 아주 유기적으로 일어났다. 난 그게 비행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엔 사라가 비행기를 타고 아무것도 컨트롤을 못 하지만, 나중엔 컨트롤하게 되고, 결국엔 비행기와 날 수 있게 된다. 사라처럼 나에게도 여행 같은 시간이었다. 한 여배우로서, 그건 성장의 과정이기도 했다. 사라와 함께 성장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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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시간/남은좌석) 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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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타 페레다(Carlota Mart？nez-Pereda)
  <피기>(2023) 감독, 각본 / <더 데빌스 테일>(2021)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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