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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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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캅스

(영화사랑방)투캅스

Two Cops
프로그램명
2023 영화사랑방ㅣ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상영일자
2023-04-03(월) ~ 2023-04-10(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10min | DVD | color | Korea | 1993 |
관람료
무료
감독
강우석(Kang Woo-Suk)
배우
안성기,박중훈

    • *4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양경미 (영화평론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다




      상영작 : <투캅스> (강우석 1993) / <접속> (장윤현, 1997) / <초록물고기> (이창동 1997) /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2001)




       1990년대는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기로 평가받는다. 산업적으로나 예술 그리고 미학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했기 때문이다. 1988년 직배 영화가 등장하면서 한국영화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먼저 1992년 한국의 첫 기획영화가 제작되면서 이후 여러 제작사에서는 관객의 요구와 시대에 맞게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대형멀티플렉스가 도입되기 전 1997년 서울극장은 첫 복합관 시대를 열었고 1998년에는 CGV 1호점이 개관하며 산업화를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충무로를 주름잡는 대표 영화사 시네마서비스와 명필름도 이 시기 등장했다. 작가주의 영화감독들도 대거 출현했다. 한국영화가 세계 무대로 진출하기 위한 초석이 1990년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영화 사랑방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열다’라는 주제로 영화를 선정했다. 




        강우석 감독의 영화 <투캅스>는 중앙경찰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강형사가 비리 경찰 조형사와 파트너로 만나면서 흑화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형사물 중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투캅스>는 한국형 버디 영화(Buddy Movie)의 시작을 알린 작품이자, 한국 코미디 영화의 기틀을 마련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버디 무비란 주로 남자 주인공 두 명이 콤비로 나와 일을 벌이고 문제를 해결하는 영화로 부패한 경찰 안성기와 아직 때가 묻지 않은 강직한 신참 박중훈의 불협화음이 빚어내는 코미디는 발군이었으며 강우석 감독은 이 영화의 성공을 통해 강우석의 전성시대를 맞게 되고 그가 설립한 제작 및 배급회사인 ‘시네마서비스’는 충무로의 거물로 자리 잡는다.




        시네마서비스는 이창동 감독의 첫 데뷔작 <초록물고기>를 서울극장에 배급한다. 신춘문예 당선 후, 이창동 감독은 대학로에서 연극배우 명계남을 만나고 1996년 명계남이 설립한 영화사 이스트필름에서 첫 작품을 함께 했다. 영화 <초록물고기>는 군대를 전역한 막동이 조직 폭력배의 정부인 미애를 사랑하면서 그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고 결국 자신도 조폭 두목에 의해 살해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이 시기 등장했던 한국형 조폭 영화들과 결을 달리한다. 그동안 한국 조폭영화는 폭력을 미화하고 있지만, 이 영화에서 조폭은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는 비열하고 비정한 세계로 그려진다. 한국형 느와르, 갱스터 무비의 시초이자 한 획을 그은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는 한국형 리얼리즘의 수작으로 상업적 성공과 함께 작가주의적 성향을 짙게 드러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기획영화 <결혼이야기>의 홍보를 맡은 심재명은 명필름을 설립한다. 명필름은 한국영화에 기획영화가 도입되면서 산업 논리가 영화계 본격적으로 구축된 1990년대 영화사의 흐름과 함께 한다. 1997년 영화 <접속>은 한석규, 전도연이 출연한 작품으로 PC 통신을 통해 사랑의 아픔을 가진 두 남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로맨스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 당시 시대적 상황을 압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PC 통신이라는 소재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이며 관객과 평단의 높은 지지와 인기를 얻었다. 




        영화 <비오는 날 수채화>로 데뷔한 곽재용 감독은 1990년대 청춘영화 붐을 일으켰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영화가 <엽기적인 그녀>이다.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의 원형을 완성 시킨 작품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전지현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남자친구 앞에서 주먹을 쳐드는가 하면 교복을 입고 술집에 들어가는 등 여자다운 모습은 전혀 없다. 지고지순하고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를 탈피한 전에 없던 캐릭터의 탄생이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회자 되고 있는 작품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양경미 (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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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석 감독사진

    강우석(Kang Woo-Suk)
    1960년생. 한국영화계 부동의 파워맨. <달콤한 신부들>(1988)로 데뷔하였으며, 두번째 작품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89)는 제41회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되기도 했다. 코믹형사액션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웃음과 해학으로 풀어 낸 <투캅스> (1993)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이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며 제작, 배급에까지 운신의 폭을 넓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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