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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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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포스터 이미지

캐롤(소극장)

Carol
프로그램명
2021 씨네 리플레이
상영일자
2021-01-28(목) ~ 2021-02-17(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18min | D-Cinema | color | USA | 2015 |
관람료
일반 8천원, 조조 5천원
감독
토드 헤인즈(Todd Haynes)
배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카일 챈들러, 제이크 레이시
배급사
(주)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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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0회 전미비평가협회상 감독상/촬영상,  68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거대한 미국 영화산업 시스템 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며, 미학적 성과를 이루어오고 있는 젊은 미국 거장의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 <아임 낫 데어> 이후 거의 8년여만에 선보인 신작 <캐롤>은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나 두 여인의 이야기로 <리플리>의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소금의 값>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50년대 뉴욕, 맨해튼 백화점 점원인 테레즈와 손님으로 찾아온 캐롤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부할 수 없는 강한 끌림을 느낀다. 하나뿐인 딸을 두고 이혼 소송 중인 캐롤과 헌신적인 남자친구가 있지만 확신이 없던 테레즈, 각자의 상황을 잊을 만큼 통제할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감정의 혼란 속에서 둘은 확신하게 된다. 인생의 마지막에, 그리고 처음으로 찾아온 진짜 사랑임을...


    [ INTERVIEW with 감독 토드 헤인즈 ]


    Q. 작품에 대해

    <캐롤>은 1950년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다. 다른 세대와 사회를 살았던 두 여자의 얘기치 않은 사랑을 다룬 영화다. 20년대 초반인 테레즈 벨리벳은 캐롤 에어드란 여자를 만난다. 캐롤은 이혼을 준비하는 매혹적인 여인으로 딸이 하나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이 두 여자 사이에 일어나는 일과 그들 사이의 사랑은 그 시대에 흔치 않은 경우이다. 이 작품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금의 값]이란 두 번째 소설을 기반으로 했다. 사실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도 그 소설에 대해 몰랐다. 엘리자베스 칼슨(제작자)이 작품을 제안했는데 시나리오가 아름다워서 머리가 열리는 느낌이었다. 소설을 연달아 읽었는데 역시 아름다웠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아니라 클래어 모건이란 가명으로 출판되었는데 이 작품이 역사적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라면 정형에서 벗어난 긍정적인 결말을 맺기 때문이다. 그 당시 이런 주제의 소설들과 달랐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환상적인 소설이다. 범죄가 아닌 소재를 다룬 그녀의 유일한 작품이다. 이야기 안에서는 더 젊은 캐릭터인 테레즈의 주관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자신이 범죄를 주제로 다루면서 봤던 그 고정된 시선에서 평행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랑이라는 힘든 감정과 범죄 심리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범죄와도 같은 이런 잠재된 사랑이 이야기 전반에 흐르면서 결국은 테레즈가 평소 같았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하도록 촉발시킨다. 테레즈는 호감이 가는 사람의 마음과 감정을 알아내려고 한다.


    Q. ‘캐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캐롤은 변덕스러운 캐릭터이다. 생각이 복잡하고 갈등도 많은 사람이다. 이건 다른 종류의 여성다움이었다. 다른 종류의 여자가 될 가능성을 안고 당시로선 색다른 선택을 내리는 여성이지 않는가. 캐롤 같은 경우는 이미 규정된 길을 따르는 사람이다. 해야 할 일을 하고, 되어야 할 사람이 되는 것 말이다. 그래서 잘 생기고 돈 많은 은행가와 결혼을 해 아이를 갖고 뉴저지 교외에 정착한다. 하지만 갑자기 자기가 인생에서 뭔가를 외면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걸 자신의 환경에서 찾지 못하고 절친이었던 애비를 통해 느끼게 되는 이 중요한 시점에 어린 소녀를 만난다. 아주 4차원적인 그 소녀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많은 걸 깨닫게 되는 것이다.


    Q. 케이트 블란쳇에 대해

    프로젝트를 맡는 순간 케이트 블란쳇이 캐롤 역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케이트는 밥 딜런에게 영감을 받아서 제작한 <아임 낫 데어>란 작품에서 악당으로 변신했었는데, 자유자재로 변신을 거듭했었던 그 연기를 보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래서 케이트와 다시 작업한다는 게 너무 좋았고 캐롤이라는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 낼지도 궁금했다..


    Q. ‘캐롤’과 ‘테레즈’의 사랑에 대해

    특히 그 시대 여자들 사이에선 동성애 간의 사랑은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 여성들은 이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고 고군분투하면서 이걸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일지, 무슨 결정을 내릴지도 고민한다. 게다가 워낙 완고했던 시대라서 동성애를 상징한다던가 특히 레즈비언의 표상이라는 건 거의 상상조차 힘들었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선 이들이 사랑을 창조해가며 그들만의 언어를 찾아내고 궁극적으론 삶을 변화시키게 된다. 그 점이 흥미진진하고 마음에 들어서 그 시대의 틀을 깬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자신들이 직면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사랑은 급진적이고 독창적이었다.


    Q. 루니 마라에 대해

    루니와는 작업한 적이 없지만 그녀의 작품들을 보고는 감탄했었다. 같이 일했던 다른 감독들도 칭찬을 많이 했다. 정말 흠 잡을 곳 없이 훌륭한 배우이다. 루니는 이 캐릭터를 잘 이해했고 캐릭터의 인생을 잘 표현해 주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한 인물이 6~8개월 정도의 시간을 거쳐 관객의 눈앞에서 성장하며 변화하는 걸 보는 경우가 있다. 테레즈가 처음에는 순진하고 개방적이라 급진적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을 하지만 결국엔 상처를 입고 변한다. 사랑은 우리의 마음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있다. 이런 경험을 하면 사람은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테레즈와 후반의 테레즈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그런데 루니는 이 과정을 잘 이해하며 아주 훌륭하게 소화했다. 테레즈의 꿈이 원작에서는 극장 세트 디자이너였는데 시나리오에서는 포토 저널리스트로 설정이 바뀌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카메라의 프레임을 통해 세상과 욕망을 바라보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또 소설에서는 테레즈의 예술적 야망이 크고 남자친구가 돈 많은 화가인 부분을 덜어냈다. 영화에서는 테레즈를 원작에 비해 좀더 일상적이고 눈에 덜 띄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Q. ‘하지’에 대해

    하지는 영화 속에서 몇 개월이 지나는 동안 아내에 대해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된다. 캐롤이 압박감 속에서 자신의 인생을 찾겠다고 결정한 후였다. 그는 캐롤이 항상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관점을 바꿔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역을 연기하려면 예전에 느끼지 못한 감정을 새롭게 느끼듯이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강한 감정들을 나타내는 건 쉽지 않은 과제였다. 이건 캐롤이 테레즈를 만나 완전히 다른 길로 가는 것과 비슷하다. 카일 챈들러는 아주 훌륭한 배우이다. 에너지가 넘치지만 길을 헤매기도 하는 모습이 예상치 못한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소설에서는 좀 더 냉정하지만 영화 속 인물은 그런 면이 잘 조화를 이룬다. 처음에는 아내 때문에 연약해지기도 하지만 분노와 혼란도 겪는 등 이 상황을 어떻게도 못하는 무능력과 갈등에 힘들어 하며 그 시대를 직면하는 남자를 잘 보여준다. 정말 그 세대 사람 같았다.


    Q. 결국 두 여성의 사랑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에 대해

    이 작품은 분명 레즈비언의 사랑을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보여주는 동성애는 그 시절 남자들 간의 사랑보다 더욱 금기시되고 거부되었던 사랑이다. 레즈비언 문제라기보다는 사랑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격정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인정받지 못하고, 자유로우며, 두서 없는 감정들을 모두 엮어서 의미를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테레즈가 “캐롤이 여성이라는 사실을 제외하면 다른 사랑과 다를 바 없다. 난 남자 옷을 입고 짧은 머리를 한 여성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난 여자이고 그저 여자를 사랑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나 역시 두 ‘사람’의 ‘사랑’을 그려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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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드 헤인즈 감독사진

    토드 헤인즈(Todd Haynes)
    비쥬얼 아티스트이자, 실험영화작가이며 빠졸리니와 데릭 자만을 잇는 차세대 퀴어 시네아스트. 87년작 <슈퍼스타(Superstar)>는 거식증에 걸린 카펜터스의 싱어 카렌 카펜터즈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USA필름 페스티발 최고 실험영화상 및 샌프란시스코 필름 페스티발 골든 게이트상을 수상했다. 그후 1989년 <포이즌>으로 선댄스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미국이 낳은 또 한 사람의 천재로 격찬받는다. 칸영화제에서 예술공헌상을 수상한 토드 헤인즈의 <벨벳 골드마인>은 70년대 글램 록이라는 대중문화를 배경으로 인간의 정체성과 섹슈얼리티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후 <파 프롬 헤븐>과 <아임 낫 데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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