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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이야기를 이름답게 한자리에 모은 잡화점은 현재와 과거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기적의 장소가 된다. 이는 나미야 씨 말처럼 네트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영화에서 만들어지는 네트가 소위 역사의 주인공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또‘ 잡화점의 기적’이라 할 만하다. 스타가 되는 대신 스타가 될 어린이를 만든 삶, 자기 어머니처럼 무책임한 삶을 살려는 과거의 어른에게 미래의 어린이가 전하는 충고, 그런 일을 가능케 하는 한 통의 편지. 잡다한 인간의 행동 하나가 또 다른 행동을 부르고 불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니, 이 시간의 지도는 영웅 없이 크며, 여기에서는 모두가 기적이며 모두 발자취와 책임을 지고 있다. 그것이 마주치는 보육원과 잡화점은 애초에 사랑을 감행한 이들로부터 비롯된 곳이다. 여기까지 가면 이 시간의 지도는 신분을 초월하여 시작되고 혈연 너머의 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 장치로써 시간의 경계 넘기가 어느덧 우리가 넘어야 할 경계인 계급이나 가족주의 문제로 완곡히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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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키 류이치(HIROKI Ryuichi)
  일본 후쿠시마에서 태어난 히로키 류이치는 아티스트, 에디터, 영화감독으로, <여자 꼬시기>(1982)로 데뷔했다.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이브레이터>(2003)로 다수의 상을 받은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부드러운 생활>(2006), <여명 1개월의 신부>(2009), <가부키초 러브호텔>(201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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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자 평총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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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을 읽은 터라 궁금해서 봤는데 재밌네요. 원작에 충실하게 만들었는데 음악들이 참 좋고, 나미야 영감님 배우의 연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2017-12-18

  • 별점

    네.앱을 했어요.
    혼자예요. 2017-12-10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