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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시네프랑스 9월의 테마 : 알랭 레네 ]

   

   누벨바그의 영원한 고전 <히로시마 내 사랑>으로 화려한 데뷔를 했던 알랭 레네 감독의 신작인 이 작품은 프랑스의 유명한 극작가 장 아누이의 <유리디스>와 <사랑하는 앙투안>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다. 아흔의 노장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가 이전에 추구해왔던 현재와 과거와의 관계, 실재와 가상, 기억과 망각의 탐구를 비현실적 장치들을 내세워 그의 영화적 도전을 이어나간다. 젊은 극단이 완성한 <유리디스> 연극을 비디오로 관람한 뒤, 그들에게 작품 공연권을 넘겨줘도 될지를 결정해달라는 극작가 앙투안 다탁의 유언을 위해 모인 열두 배우들은 과거에 이 연극<유리디스>의 주, 조연을 맡았던 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비디오를 보며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이 과거에 연기했던 그 시간으로 빠져들고야 만다.  

   

  Réalisé par Alain Resnais
  Avec Mathieu Amalric, Sabine Azéma, Pierre Arditi, Anne Consigny, Lambert Wilson

  Antoine d’Anthac, célèbre auteur dramatique, convoque par-delà sa mort, tous les amis qui ont interprété sa pièce "Eurydice". L’amour, la vie, la mort, l’amour après la mort ont-ils encore leur place sur une scène de théât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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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레네(Alain Resnais)
  14세부터 8mm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레네는 파리에 새로 설립된 영화학교에 입학하지만, 1년 후 수업이 너무 이론적이라는 이유로 학교를 떠난다. 그러나 연기 수업에서 만난 마르그리트 뒤라스, 알랭 로브 그리예와 같은 누보 로망의 작가들과 장 카이롤 같은 아방가르드 감독들과 주로 작업을 한다. 레네는 진정한 모던 시네마의 개척자이며, ‘시간’을 탐구하는 그의 실험은 현대 아방가르드 영화의 종합판을 연상시킨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도움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했던 경이로운 데뷔작 <히로시마 내 사랑>(1959)에서 레네는 드라마 속에 허구와 실재를 뒤섞으며 인물들의 의식을 탐색해나간다. 다양한 영화적 실험 위에서 현재와 과거의 관계, 실재와 허구, 기억과 망각의 본질을 탐구하는 레네의 영화세계는 현대 영화의 한 정점이며, 중요한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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