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현재상영프로그램  > 현재상영프로그램

현재상영프로그램

현재상영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신의 은총으로 메인 포스터

신의 은총으로

GV11 By the Grace of God
프로그램명
1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0-01-16(목) ~ 2020-02-08(토)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37min | D-Cinema | color | France | 2019 |
관람료
일반 8,000원 / 청소년 7,000원
감독
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배우
멜빌 푸포, 드니 메노셰, 스완 아르라우드
배급사
찬란 Challan Film
  • 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 대상


    “신의 은총으로 공소시효가 지났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린 알렉상드르는 유년시절 자신에게 성적 학대를 저지른 프레나 신부가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소식에 큰 충격을 받는다. 알렉상드르와 같은 피해를 입은 프랑수아와 에마뉘엘은 더 이상의 고통을 막기 위해‘라 파롤 리베레(해방된 목소리)’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교회에 프레나 신부의 파면을 요구한다. 하지만 교회는 공소시효를 내세우며 범죄를 은폐하려하는데…


    [ Interview - 프랑수아 오종 감독 ]


    Q. <신의 은총으로>는 당신의 영화 중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첫 영화다.

    A. 새로운 작품을 통해 남성의 연약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주로 강인한 여성상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었기에 이번엔 고통받는 감정적인 남성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또 주로 영화에서 다루는 고통받는 존재들이 여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프레나 사건’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피해자들이 결성한 연대모임인 ‘라 파롤 리베레’의 사이트를 발견했다. 나에게 가장 큰 영감을 주었던 이야기는 여전히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알렉상드르’였다. 그는 40대가 되어 자신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할 용기가 생기기까지 평생 침묵 속에 고통받았던 피해자였다. 사이트에는 피해자들의 인터뷰와 기사, 리옹 가톨릭교구의 고위층인 추기경 바르바랭과 교구 내 심리상담가였던 레진 마리와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이 올라와 있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에 사로잡혔고, 알렉상드르에게 직접 연락을 하게 되었다.


    첫 만남에서 알렉상드르는 리옹교구와 나누었던 서신들을 가져와 보여주었고, 그가 내비친 신뢰에 매우 감동받았다. 그의 도움으로 다른 피해자들과 통화로나마 연락할 수 있었다. 처음에 나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로 풀어낼지 상당히 고민했었는데, 결국엔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로 결심했다. 


    Q. 그런데 왜 다큐멘터리에서 픽션으로 변경되었나?

    A.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피해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그들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스포트라이트>처럼 영화화되길 원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게 바로 나의 의무라 생각하였고, 또 다행히 그건 내가 아주 잘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웃음) 픽션으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Q. 과거 성 학대 사건을 재현하기 보다, 피해자들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에 더 집중한 것 같다.

    A. 과거의 사건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 피해자들의 사투에 대해 말하고자 하였다. 또한 가톨릭교구의 정당하지 못한 사후 대처에 대해 정확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알렉상드르와 가톨릭교회가 나눈 서신을 통해 풀어 나가고자 했다. 서신 뿐만 아니라 피해자 연대모임인 ‘라 파롤 리베레’와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Q. 알렉상드르와 프랑수아의 부인들의 역시 비중 높게 다뤄진다.

    A. 실제 그녀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들의 지지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두 주인공은 없었을 것이다. 두 여성은 알렉상드르와 프랑수아의 고통을 이해한다. 두 남자 모두 너무나 오랫동안 고통받았고 그로 인해 그들을 사랑하는 주변인들 역시 고통받았다. 프랑수아의 형이 가족 식사에서 화내는 장면처럼 말이다. 그 장면을 통해 관객들에게 폭력은 피해자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변인인 가족들에게도 극심한 상처를 남긴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Q. 촬영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A. 어려움이 많았다. 언론이 해당 사건에 대해 다루기 시작하자 투자자를 모집하는 게 힘들어졌다. ‘소아성애자’에 대해 다룬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켰고, 제작 초기에 프로젝트가 무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촬영 장소를 섭외하는 것도 매우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 장면은 프랑스가 아닌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서 촬영했다. 과거에 <사랑의 추억>을 제작할 당시 마주했던 문제들이 이번 영화에도 똑같이 발생하였고 매우 괴로웠다. 다행히도 프로듀서와 팀들이 이 프로젝트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지지해주었기 때문에 촬영을 계속해 나갈 용기를 얻었다. 


    Q. <신의 은총으로>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A. <신의 은총으로>를 한 신부에게 보여줬는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그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가 교구에 새로운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만약 그렇다면 교구는 소아 성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그들을 색출하는 새로운 변화를 꾀할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이다. 그러니 대답은 예스다.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 시간표+ 더보기
    (날짜/시간/남은좌석)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상영시간표
  • 감독+ 더보기
    프랑소와 오종 감독 사진

    프랑소와 오종(Francois Ozon)
    1967년 파리에서 태어난 오종은 영상매체와 자연스레 가까워질 수 있는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일찍부터 그는 아버지가 비디오로 찍은 다양한 영상들을 봐왔고 10대 후반부터는 슈퍼8mm로 직접 많은 단편영화를 찍어왔던 것이다. 오종은 파리1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90년에는 프랑스의 저명한 영화학교인 페미스에 들어가 영화연출을 전공하게 된다. 그 뒤로도 그는 꾸준히 단편영화들을 만들었는데 그 중 다수가 세계 유수의 단편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오종의 단편으로 특히 유명한 것으로 <여름 드레스>(1996)라는 작품은 로카르노영화제에서 ‘내일의 표범’상을 수상했다. 비평적 주목을 끈 중편 <바다를 보라> 이후 오종은 <시트콤>이란 작품을 가지고 장편영화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 포토+ 더보기
    신의 은총으로 스틸컷_ 신의 은총으로 스틸컷_ 신의 은총으로 스틸컷_ 신의 은총으로 스틸컷_ 신의 은총으로 스틸컷_
  • 동영상+ 더보기
    신의 은총으로 메인 예고

    메인예고

  • 평점/리뷰+ 더보기
    • 등록
    140자 평총 1건
    • "냉철하고도 강렬하다"IndieWire I "통렬한 비판과 동시에 용기와 위로가 담긴 이야기" That Shelf 202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