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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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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제24회부산독립영화제)메이드인부산 경쟁 4

GV1
프로그램명
[대관]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2-11-17(목) ~ 2022-11-21(월)
상영관
중극장
작품정보
105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6천원 청소년 4천원
감독
배우
  • MADE IN BUSAN 경쟁 4

    105

     

    정순 Jeong-sun

    정지혜/ 2021/ Korea/ 105“/ 15/ DCP

    동네 식품공장에서 일하는 정순은 세월에 억척스러워질 법도 한데, 자신의 이름처럼 여전히 정순하게 살아간다. 그런 정순에게 공장 동료이자 또래인 영수가 다가온다.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며 둘만의 은밀한 관계를 즐기고, 영수는 그 관계를 휴대폰 카메라로 담는 것을 즐기는데그러던 어느 날, 주변 사람들이 그녀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박성림

    프로그램 노트

    정순은 오늘도 출근한다. 식료품을 포장하고 납품하는 공장에서 흰색 작업복을 입고 작업장의 클린룸을 거치고 오늘도 그녀는 일한다. 그녀는 이제 곧 결혼을 앞둔 딸을 챙겨야 하고 깐깐하게 구는 회사의 직장 상사를 달래야 하며 어린 동료들과 하루를 어울리고서는 집 안 정리도 도맡아야 한다. 정순의 삶에는 누군가의 침범을 방어해야 하고 누군가의 눈치도 보여야 하며, 다른 이의 뒷담화도 덤덤히 넘겨야 한다. 그러나 오늘도 그녀는 최선을 다해 자기 삶에 예의를 갖춘다. 그런, 그녀의 일상에 영수가 등장한다. 어딘가 어리숙하고 일머리도 없는 그는 몸도 성치 않아서 누군가에 의지해야 한다. 그런 이들을 지나치지 못하는 정순은 어느새 그가 눈에 밟힌다. 그리고 그와는 오랫동안 감췄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싶다. 정순은 그런 사람이다. 예의 바르고 솔직하고 누구보다 주위 사람을 아낀다. 하지만 솔직한 감정 표출이 누군가에 의해 박제되고 공유되며 희화화된다.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이 참사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소비된다. 가해자도 공범자도 심지어 그녀의 딸조차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당연히 이 상황을 제대로 대면하고 수습할 수 없다. 이것은 애초에 일어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든 대상화의 대상이 아니며 오롯이 자신의 행위는 그 자신에게만 결정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 시대에 만연한 불법 촬영과 그 파장을 정순이라는 인물을 통해 직접적 피해 사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제시되는 타인에 대한 침범과 서로에 대한 간섭에서 끝까지 자신의 마음에 대해 예의를 지키려는 정순을 만나게 한다. 그렇게 영화는 우리가 타인에 대한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여지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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