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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지난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레 미제라블 메인 포스터

레 미제라블

Les miserables
프로그램명
4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1-04-15(목) ~ 2021-05-19(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04min | D-Cinema | color | 프랑스 | 2019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감독
레쥬 리(Ladj Ly)
배우
다미엔 보나드, 알렉시스 마넨티, 제브릴 종가
배급사
㈜영화사진진
  • [이벤트]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포스터 증정 이벤트 : 4월15일(목)부터 유료 발권선착순 20분께 드립니다.

    72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벌칸상, 45회 세자르영화제 작품상, 신인남우상, 편집상, 관객상


    “세상에는 나쁜 풀도 나쁜 사람도 없소. 다만 나쁜 농부가 있을 뿐이오.” -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


    지방에서 전근 온 경감 스테판은 크리스, 그와다와 같은 순찰팀에 배정받는다. 증오와 불신이 난무하는 몽페르메유에서 스테판은 경찰들의 폭력에 충격을 받고 서커스단 아기사자 도난사건을 해결하려다 예기치 못한 사건까지 발생하는데...

    21세기의‘레 미제라블’, 끝나지 않은 분노의 노래!


    *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가 1862년 발표한 소설. 제목으로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INTERVIEW with Director =======================================================


    Q.1 영화 <레 미제라블>은 감독님의 첫 장편 영화지만, 감독님은 15년 동안 영화를 만들어 오셨잖아요. 처음에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여덟아홉 살 때쯤, 킴 샤피론(*프랑스 각본가이자 감독)과 친해졌어요. 킴은 방학 때면 동아리 활동을 위해 몽페르메유에 오고는 했는데, 그때 처음 만나게 됐죠. 킴은 15살 때 로망 가브라스, 투마니 상가레와 함께‘쿠르트라즈메’라는 비디오집단을 만들었어요. 당시에 저는 17살이었는데, 그때 처음 카메라를 산 이후로 촬영하는 걸 멈춰 본 적이 없어요. 눈에 보이는 건 무작정 전부 찍었죠. 함께 활동하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Q.2 <클리시-몽페르메유에서의 365일>, <말리에서의 365일>과 같은 웹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많은 주목을 받으셨는데요. 이러한 작업에 관해서 말씀해주시겠어요?

    <클리시-몽페르메유에서의 365일>은 2005년 프랑스 소요 사태 때 찍은 거였죠. 당시 소요 사태는 제가 살던 건물 바로 아래쪽에서 일어났어요. 저는 항상 뭔가를 찍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소요 사태 때 찍은 것만 해도 약 100시간 분량이 있었죠. 내부자의 관점에서 찍은 건 제 영상밖에 없었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제 영상을 사겠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하지만 방송사에 팔지 않고 직접 저만의 영화를 만들기로 했죠. 쿠르트라즈메가 만든 작품은 전부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했어요. 유튜브나 데일리모션이 활성화되기 전이었죠. 이 작업을 하면서 다큐멘터리에 빠져들었어요.

    그리고 몇 년 후에 <말리에서의 365일>을 만들었어요. <클리시-몽페르메유에서의 365일> 제작 당시 가졌던 신념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죠. 언론에서는 알카에다와 IS 때문에 말리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 되었다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말리를 잘 아는 제 입장에서 볼 때, 언론에서 전하는 이미지는 실제 모습과는 달랐어요. 그래서 직접 말리에 가서 무턱대고 촬영하기 시작했어요. 다시 프랑스로 와서, 제가 말리에서 찍은 영상을 방송사에 보내려고 했지만, 어떤 방송사에서도 그 모습 그대로 내보내려고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결국 인터넷에 공개했어요.


    Q.3 그리고 <고 패스트 커넥션>과 스테판 드프레이타스와 만든 <스피크 업>도 있죠. 두 작품 모두 큰 주목을 받았고요.

    <고 패스트 커넥션>은 2005년 프랑스 소요 사태 3년 후에 만든 다큐픽션이에요. 언론에서 교외 지역을 어떻게 다루는지 보여 준 작품이죠. <스피크 업>은 처음에는 소규모 프로젝트였는데, 나중엔 프랑스 텔레비지옹이 함께하게 되었어요. 프랑스 텔레비지옹은 창작에 있어서 전적으로 자유를 보장해 주더군요. 그래서 우리 뜻대로 찍었는데, 그쪽에서도 마음에 들어 했어요. 문제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교외 지역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영화예요. 이곳에도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곳 사람들에게 흔히 붙이는‘딱지’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거죠. 제대로 된 현실을 보여 주는 것이 제 접근법입니다.


    Q.4 영화 <레 미제라블>은 감독님이 정식으로 만든 첫장편 영화죠. 감독님의 경험이 집약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영화는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의 삶과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건 전부 실제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죠. 월드컵 우승 후에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은 물론이고, 새로운 경찰의 전근과 드론, 사자 도난 사건, 집시 얘기 모두 실제 있었던 일이에요. 5년 동안 제가 사는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부 찍었어요. 특히 경찰들의 모습을 많이 찍었죠. 경찰이 순찰하러 나타나면, 저는 카메라를 들고서 그들의 모습을 촬영하곤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은 경찰이 실제로 큰 실책을 저지르는 모습을 찍게 됐죠. 그 일대 지역에 얼마나 다양한 모습이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저는 아직도 그 동네에 살아요. 제 삶이 녹아 있는 곳이죠. 제가 사는동네를 촬영하는 걸 좋아해요. 제겐 영화 촬영장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이 영화가 제 커리어의 정점을 찍는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종착점’이라기보다는‘출발점’에 가까운 작품이면 좋겠어요.


    Q.5 영화 속 인물들을 바라볼 때, 편견을 갖거나 속단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현실은 늘 간단치가 않으니까요. 어느 한쪽만 악하다거나 선한 게 아니기 때문에 선입견을 갖지 않고 촬영하려고 해요. 워낙 복잡한 세상을 다루다 보니, 속단하는 건 위험할 수 있거든요. 제가 찍은 지역 일대는 화약고와 같아요. 여러 집단들이 있죠. 그렇지만 다들 함께 어울려 살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점들을 이번 영화에 담아냈습니다. 이곳에 사는 모두가 살아나가기 위해서 하는 일상적인 타협 말이에요. 경찰도 마찬가지예요. 경찰도 자신들의 생존이 위협받게 되니까 거칠어지죠. <레 미제라블>은 하층민이나 경찰 중 어느 한쪽을 옹호하는 영화가 아니에요.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했죠. 제가 처음으로 경찰한테 불심검문을 당했던 게 10살 때였어요. 이런 일이 흔히 있다 보니, 경찰이 어떤 사람들이라는 걸 잘 알게 됐죠. 제가 동네에서 본 경찰들 대부분은 교육을 그렇게 많이 받은 사람들이 아니에요. 우리와 같은 거친 환경에서 생존해 나가는 사람들이죠.


    Q.6 인물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시스템을 넌지시 비판하셨다는 점에서 <레 미제라블>을,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정치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네, 맞습니다. 결국 정치인들의 손에 달렸어요.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지만, 이 지역 일대에서는 30여 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다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잘 알고 있죠. 실제 교외 지역의 삶은 미디어에서 나오는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에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정치인들이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어요?


    Q.7 영화를 보면, 인종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도 일반적인 클리셰와는 상당히 다르더라고요.

    실제 상황이 그렇거든요. 출신 지역이 다양한 이들이 함께 어울리죠. 인종 차별적 태도를 보이는 백인 경찰 크리스와 흑인들이 사는 동네의‘시장’의 관계를 보면 복잡미묘한 측면이 있어요. 두 사람은 서로를 싫어하지만, 어느 정도 타협을 하잖아요.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니까요. 경찰들은 그 지역 주민들과 타협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끊이지 않을 테니까요.


    Q.8 연출 방식도 예상과는 다르더군요.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방식도 아니었고, 정형화된 힙합 음악도 쓰지 않는 대신 내러티브와 숏을 통해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는 방식을 쓰셨어요.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처음 40분 동안은 관객이 이 영화에 자연스럽게 빠져들도록 하고 싶었어요. 본격적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우선, 제가 연출한 세계로 관객을 이끌고 싶었죠. 함께 발을 맞춰 걸으면서 영화 속 인물과 동네의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거예요. 음악도 힙합보다는 일렉트로 음악을 더 많이 썼어요. 영화 속 인물들이 말하는 스타일에서도, 교외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예상 가능한 클리셰를 보여 주고 싶지 않았어요.


    Q.9 그와다 역의 제브릴 종가는 어떻게 합류하게 된 건가요?

    캐스팅 당시에 흑인 배우를 찾는 데 애를 먹었어요. 한 손으로 다 셀 수있을 정도로 흑인 배우가 많지 않거든요. 제가 캐스팅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제브릴 종가가 제게 연락해 왔어요. 제브릴은 클리시수 부아에서 나고 자란 친구예요. 모델로 일한 적이 있는데, 전 그 친구가 배우인지는 몰랐어요. 실제로 만나 보니 정말 잘생겼더군요. 강력반 경찰 역으로 험악하고 거친 인상을 지닌 배우를 캐스팅하려고 했어서 큰 기대 없이 오디션을 진행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죠!


    Q.10 인종 차별적 태도를 보이는 악질 경찰 크리스 역의 알렉시스 마넨티는 어떻게 캐스팅하셨어요?

    알렉시스와는 알고 지낸 지 오래됐어요. 쿠르트라즈메의 일원이거든요. 크리스 역은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거예요. 크리스는 진짜 나쁜놈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인간성은 남아 있는 인물이고 그런 면을 보여 주려고 했습니다. 알렉시가 연기를 정말 잘해 줬어요. 비열한 면이 있음에도, 관객들은 크리스에게서 완전히 마음이 돌아서지는 않을 거예요.


    Q.11 다미엔 보나드는 잘 알려진 배우인데, 전근 온 경찰스테판 역을 맡았어요.

    전에 다미엔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던 알렉시가 제게 한번 만나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약속을 잡고 만났는데,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 같아 보였어요. 이 영화에서의 모습처럼요. 영화의 배경이 된 파리교외 지역을 처음 가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연기를 통해 스테판이라는 인물을 워낙 제대로 보여 주기 때문에 관객의 마음까지도 움직일 거라고 생각해요. 다미엔이 합류하면서, 강력반 경찰 세 명이 다 모이게 됐어요‘. 시장’역의 스티브는 캐스팅 과정에서 알게 된 배우예요. 이미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있더군요. 그 외 다른 배우들은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출연하게 됐어요.


    Q.12 경찰서장으로 출연한 배우 잔느 발리바의 경우에는 정말 못 알아볼 뻔했어요. 감독님의 영화에 출연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거든요.

    당시에 잔느 발리바는 몽페르메유에서 다른 영화 작업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그 영화 작업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서 도와줬고, 금새 친구가 되었죠. 이후에 경찰서장 역을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정말 절묘한 인연이었어요. 이 영화에 잔느 발리바가 나오는 모습을 보면 놀랄 수밖에 없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Q.13 프랑스 국기로 물든 월드컵 우승 직후 저녁의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교외 지역뿐만 아니라 ‘프랑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만들고 싶으셨던 건가요?

    저는 프랑스 사람이고 늘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을 했던 1998년 7월 12일은 평생 못 잊을 거예요.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죠. 그때 전 18살이었는데, 정말 굉장했어요! 사람들은 축구로는 피부색이나 사회 계층에 상관없이 그저‘프랑스인’이라는 이름 아래 똘똘 뭉치죠. 지난 2018년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줄 수 있는 건 축구 밖에 없는 듯했죠. 사람들이 유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게 그것 말고는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우승의 순간에서부터 시작한 영화는 이내 암울한 일상 현실로 들어가요. 그 현실에서는 각자가 자신의 피부색과 종교, 계층에 따라서 삶을 이어가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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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쥬 리 감독 사진

    레쥬 리(Ladj Ly)
    첫 장편 극영화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한 감독, 레쥬 리는 말리 출신의 이민자로 파리 외 곽 몽페르메유에서 성장했다. 17살에 첫 비디오카메라를 산 후 그는 비디오 창작집단인‘쿠르트라즈메’의 소속으로 몽페르메유를 촬영하며 카메라를 부당한 세상을 향한 무기로서 사용한다. 2017년 연출한 단편 <레 미제라블>로 20여개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2년 후 이 영화를 동 명의 장편 영화로 확장했다. 현재 <레 미제라블> 10년 전과 20년 전을 배경으로 하는 3부작을 준비하고 있다. Filmography : <레 미제라블>(2019), <스피크 업>(2017),<고 패스트 커넥션>(2008)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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