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현재상영프로그램  > 현재상영프로그램

현재상영프로그램

현재상영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스즈키 세이준 미학-다이쇼 로망 3부작> 포스터 이미지

(리플레이)지고이네르바이젠(다이쇼 로망 3부작)

Zigeunerweisen
프로그램명
2024 씨네 리플레이
상영일자
2024-04-03(수) ~ 2024-05-05(일)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44min | D-Cinema | color | 일본 | 1980 |
관람료
일반 8,000원, 청소년 7,000원, 조조 5,000원
감독
스즈키 세이준(Seijun Suzuki)
배우
하라다 요시오, 오타니 나오코, 후지타 도시야, 오오쿠스 미치요
배급사
(주)엣나인필름
  • [상영작 소개] <지고이네르바이젠>(ツィゴイネルワイゼン, Zigeunerweisen)

    제3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1980년도 키네마 준보 일본 영화 BEST 10, 1위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강렬한 색채의 작품으로

    스즈키 세이준 미학의 대표작이자, 다이쇼 로망 삼부작의 첫 번째 작품


    군사학교 교수인 아오치는 한때 동료였으나 지금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친구 나카사고를 쫒는다.

    그 과정에서 자유롭고 이기적인 나카사고의 삶을 부러워하면서 한편으로는 역겨워하는 아오치는 기이한 체험을 하게 된다. 아오치와 나카사고를 중심으로 아오치의 아내, 나카사고의 아내 소노와 그녀와 똑 닮은 게이샤 오이네까지

    다섯 남녀를 둘러싼 치정과 환상 담이, 요염하게도 아름답게 그려진다.


    “가장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감독의, 음산하고도 도착적이며 낯설고도 아름다운 이 영화를 통해 일본 독립영화의 예술적 성취가 어디까지 가닿았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강소원 평론가


    [스즈키 세이준 미학 – 다이쇼 로망 3부작]

    스즈키 세이준 영화의 여주인공들은 남편이 부재(죽음, 여행 등)한 상태에서 항상 누군가를 기다린다. 남자 주인공들은 그러한 유부녀를 탐내거나 매혹된다. 그리고 남편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삼각관계가 우정과 정념 사이를 오가며 작품마다 변주된다. 그것은 치정에 사로잡힌 세이준 영화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다이쇼 시대를 보여주는 전통과 모던한 관습의 부딪힘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 세이준이 내세우는 것은 예술가의 초상이다. <지고이네르바이젠>에서는 음악이 주인공인 동시에 두 독일문학 교수를 중심으로 상반된 삶의 방식과 그들의 아내 그리고 소리에 대한 집착을 반복적으로 변주하면서 일그러진 시대의 초상을 그려낸다. <아지랑이좌>는 신파극 작가인 마츠자키 순코가 주인공이다. 현실과 꿈을 오가며 순코는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집착과 이를 연극 무대로 보여주는 연출을 통해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든다. 인물들의 대사 가운데 여러 문학 작품들이 인용되는 것은 기본이다. <유메지>는 다이쇼 시대의 실존 화가 유메지가 주인공이다. 꿈과 현실뿐만 아니라 작품과 현실을 뒤섞으면서 탐미적인 시대의 초상이 그려진다. 다이쇼 3부작에는 음악, 시, 가부키, 게이샤의 연주, 그림 등 문화적 요소로 가득하다.

    흔히 세이준을 일본 B급 영화의 대부 정도로 언급하지만, 시대의 예술과 예술가를 통해 시대를 현대적으로 인용하고 변주하는 교양의 수준이 흥미롭다. 또한 그의 영화를 꿈(유메)과 현실을 손쉽게 교차하는 바람에 혼란스럽다고 말하지만, 그의 영화에는 꿈 자체만이 아니라 “꿈을 엿보는 사람”을 등장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꿈을 엿본 이들은 꿈을 실천하기 위해 현실을 바꾼다. 그 정념들은 마치 장자의 호접몽에 관한 적용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그의 비약적 숏들은 마구잡이의 전개를 종종 넘어선다. 스타일에 있어, 탐미적인 세계관에 있어, 성과 죽음을 다룸에 있어 거침이 없었던 세이준의 전성기를 3부작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

    글. 이상용 평론가


    [감독 소개] 스즈키 세이준 (1923-2017)

    #장르의 혁신가 #B급 무비의 거장 #파괴의 미학 #영화계의 기인(奇人)

    ‘어느 영화든 반드시 한두 장면은 깜짝 놀랄 명장면을 선사한다’라는 연출 철학 아래 관습적인 영화 스타일과 진부한 내러티브를 파괴한 급진적인 영화감독으로 일본영화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미학을 선보인 거장 스즈키 세이준. 그는 1948년에 쇼치쿠에 입사해 조감독 생활을 하였고, 1956년에 닛카츠로 옮겨 근 10여 년간 40여 편에 달하는 B급 영화를 만들며 닛카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1956년 <항구의 건배, 승리를 나의 손에>로 데뷔한 스즈키 세이준은 <관동 무숙>,<동경방랑자>,<살인의 낙인> 등 다량의 B급 영화를 제작하면서도 자신만의 혁신적인 야쿠자 영화 영화들을 선보이며 갱 영화, 뮤지컬, 코미디, 시대극을 가로지르며 장르의 관습성을 파괴한 ‘스타일의 혁신’을 이뤄냈다. 스즈키 세이준은 스튜디오가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아슬아슬하게 자신만의 미학을 시도하였는데, 그의 대표적인 걸작인 <살인의 낙인>이 화근이 되어 닛카츠는 이해할 수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며 개봉을 중지시키고 스즈키 세이준을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불복한 영화인들은 ‘스즈키 세이준 문제 공동투쟁회의’를 결성하기도 했다. 1967년 이후 연출을 맡을 수 없었던 그는 13년이 지난 1980년이 되어서야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시작으로 <아지랑이좌> ,<유메지>까지 이어지는 ‘다이쇼 로망 3부작’을 완성한다. 50-60년대 작품들의 모토였던 전복성보다는 낭만주의와 퇴폐적인 분위기가 절제된 성숙한 영상미가 빛나는 ‘다이쇼 로망 3부작’은 스즈키 세이준 미학의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그를 일본을 대표하는 비주얼 리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그의 혁신적인 스타일은 이후 왕가위, 짐 자무시, 쿠앤틴 타란티노, 오우삼 등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김지운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 역시 스즈키 세이준의 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감독에 대한 평가]

    스즈키 세이준(鈴木淸順)의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단 한마디로' 그의 영화 속의 기괴한 그 낯선 세상에 아연실색할 지경이 될 것이다. - 정성일 / 평론가


    그는 비주류의 거장이고, B급문화의 기수였다. 그리고 바로 그 이유로, 그는 시대를 뛰어넘는 거장이 될 수 있었다. B급영화는, B급문화는 주류문화가 부패하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유일한 방부제이기 때문이다. - 김봉석/ 문화평론가


    아직 본 적도 없는 영화를 만들어 낸 영화의 발명가. 스즈키 세이준은 전위적이다. 거칠고, 자유롭다. 스즈키 세이준은 자신이 감독이면서도 영화라는 것을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스즈키는 최초이자 최후의 일본영화 바깥의 사람이다. - 하스미 시게히코 / 일본 문화 평론가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되살아난다 해도 전혀 빛바래지 않을 미지의 세계. 스즈키 세이준은 예전에도 놀라웠고, 지금도 새로우며, 앞으로도 신선할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스즈키 세이준의 진면목이다. - 송경원/ 씨네21 기자


    스즈키 세이준의 영화도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이었다. - 김지운/ 영화 감독


    그의 영화는 대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안정적인 시각을 파괴하고, 교란시키고, 연속적인 흐름을 차단한다. - 김성욱 (전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 시간표+ 더보기
    (날짜/시간/남은좌석)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상영시간표
    05월 01일 (수) 10:00 (206석) 05월 04일 (토) 20:10 (205석)
  • 감독+ 더보기
    스즈키 세이준 감독사진

    스즈키 세이준(Seijun Suzuki)
    1923년 도쿄 출생. 1946년 카마쿠라 아카데미의 영화부에 등록, 조감독 시험을 통과해 몇몇 스튜디오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다. 1958년 [지하세계의 미녀]로 데뷔한 후 독특한 B급 영화 스타일로 일본 누벨바그의 한 획을 담당했다. 스즈키 세이준의 야쿠자 스릴러와 팝아트적인 영화 스타일은 왕가위, 쿠엔틴 타란티노, 오우삼 등의 감독에게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 [육체의 문](1964), [살인의 낙인](1967), [지고이네르바이젠](1980) 등이 있으며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2005)이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다.

  • 포토+ 더보기
    <지고이네르바이젠> 스틸사진 1 <지고이네르바이젠> 스틸사진 2 <지고이네르바이젠> 스틸사진 3 <지고이네르바이젠> 스틸사진 4 <지고이네르바이젠> 스틸사진 5
  • 동영상+ 더보기
  • 평점/리뷰+ 더보기
    • 등록
    140자 평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