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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상영작

지난상영작 리스트 입니다.

부산독립영화제

(제25회부산독립영화제)스펙트럼 부산-나우2(소극장)

GV1
프로그램명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3-11-16(목) ~ 2023-11-20(월)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83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6천원
감독
배우
  • 스펙트럼 부산-나우 섹션 2


    83


     


    김밥이에요! It’s Gimbap!


    이강욱/2023/대한민국/13/15/DCP


    시놉시스


    손님 하나 없는 김밥집에 삐삐가 나타났다.


     


    프로그램 노트


    인정한다. 산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고달프다는 것을. 우리는 내 마음과 같지 않은 일과 사람 앞에서 포기하거나 냉소를 보내기가 쉽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씩씩하게 전진하는 태도는 언제나 더 어려운 법이다. 이강욱은 <아듀, 오맹달>(2021)에 이어 <김밥이에요!>에서도 역시 판타지와 유머, 장르를 통과해 그런 세계를 구현하려 애쓴다. 이번에는 말괄량이 삐삐가 김밥가게에 나타나서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한바탕 흔들고 지나간다. 어른이 된 우리는 삶과 현실이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백일몽에 불과하다고 해도, 사람을 살게 하는 건 그런 순간들이다. 그러니 이강욱의 인물은 삶과 현실에 지칠 순 있지만 결코 가엾지 않고, 상황이 나쁘더라도 구차하지는 않다. 서툰 솜씨로 만든 티가 역력하고 그걸 애써 숨길 생각이 없는 영화의 효과와 미술도 마찬가지다. 환영성을 무시하며 뻔뻔스럽게 건네오는 재치와 익살, 그 기저에 흐르는 천진한 감성이 보는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동요를 일으킨다. (김지연)


     


    엄마의 정원 Mother's garden


    장인자/2022/대한민국/16/15/DCP


    시놉시스


    매일 아침 산에 오르는 엄마의 뒷모습, 책읽는 노년의 엄마목소리, 아파트 뒤편에 가꾸어 놓으신 엄마의 정원, 그런 일상들이 엄마의 기도였고, 그 정원에서 자란 자녀들은 무성한 풀처럼 익어간다. 그 고마움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프로그램 노트


    이 작품을 위해 만든이가 쓴 짧은 글을 다시 옮겨보고 싶다. “매일 아침 산에 오르는 엄마의 뒷모습, 책 읽는 노년의 엄마 목소리, 아파트 뒤편에 가꾸어 놓으신 엄마의 정원, 그런 일상들이 엄마의 기도였고, 그 정원에서 자란 자녀들은 무성한 풀처럼 익어간다. 그 고마움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나는 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완성된 영화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마다 들었던 생각이 많진 않더라도, 이 영화의 곁에 둘 만한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 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꼭 하나, 금방 후회가 들더라도 25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이 작품을 위해 이런 생각을 쓰고 싶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이미 흘러 가버린 시간이라면, 영화를 만드는 이는 모든 것을 걸고 그 시간에 대한 진심과 존중을 갖춰야 할 것이다.”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주어진 이후, 영화가 될 수 없을지도 모를 촬영을 준비하며, 카메라를 켜고, 엄마의 길을 몇 발자국 뒤에서 소리 없이 따라나선 이. 누군가의 딸이자, 누군가의 엄마이자, 고마움으로 무성한 첫 작품 <엄마의 정원>을 만든 장인자 님의 아름답고 깊은 마음을 관객들에게 망설임 없이 권하고 싶다. (오민욱)


     


    후회하지 않는 얼굴 A Face Without Regrets


    노영미/2023/대한민국/25/15/DCP


    시놉시스


    인하와 희영의 작업실에 초대받은 재경은, 그들과 함께 술을 마신다. 재경은 인하로부터, 남편과 자신의 친구인 선우가 오래전부터 연인 관계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프로그램 노트


    후회하지 않는 얼굴이란 도대체 어떤 생김새의 얼굴을 말하는 것일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유독 제목이 마음에 걸려 그것에 대해 한참 곱씹어 보게 된다. 그리고 영화 내 인물들의 얼굴을 가만히 떠올려보기도 한다. 주인공 재경(강진아), 그의 남편 철우(이승현), 철우와 바람을 피운 선우(주인영), 재경에게 외도 사실을 알리는 동료 언니, 재경의 곁에 불쑥 등장하는 희영(김니나)까지. 한편으로 후회하지 않는 얼굴염치 없이 태연한 얼굴처럼 보인다. 외도 사실이 발각되고도 뻔뻔한 태세로 변명하는 철우나, 도리어 자신의 억울함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선우, 그것도 몰랐냐는 식으로 당당하게 외도 사실을 전하는 동료 언니의 모습을 보라. 그들의 얼굴에는 그럴 자격 없는 이기적인 태도가 한가득 서려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의 멀쩡한 얼굴이 지닌 힘은 실로 강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말을 잃게 만들곤 한다. 그래서 그들 앞에 선 재경은 마치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갈피를 잃은 망자인 것처럼 보인다. 과연 재경은 어떤 얼굴로 그들 앞에 서고 싶은 걸까. 영화의 후반부, 재경은 미스테리한 여인 희영과 가까이 대면하고 있다. 우리는 그때야 비로소 처음 드러나는 재경의 분명한 얼굴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 얼굴에 담겨 있는 것들을 모호하게나마 가늠해 보면서. 후회, 후회 없는, 욕망, 동경, 기만, 원망, 달관, 희망, 신비, 초연함 등등. (윤지혜)


     


    변명하지 않는 당신 dear who don't make excuses


    전인제/2023/대한민국/29/15/DCP


    시놉시스


    40여년간 한 자리에서 도시의 발전을 지켜본 할머니는 이제 자신의 차례가 되어 이사를 준비한다.


     


    프로그램 노트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인간은 몇 해 정도의 세월을 지내고 나면 갖은 풍파를 겪고도 초연해질 수 있을까?” 비단 모든 일들이 단순한 시간의 문제로 해결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버티며 살아낸 이 세상의 무수한 존재들을 목도할 때면, 그저 일상을 담담히 살아낸다는 것이 얼마나 경이롭고 위대한 일인지 불현듯 깨닫게 된다. <변명하지 않는 당신>은 자신의 오랜 집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창순 할머니를 조명하고 있다. 또한 카메라를 든 전인제 감독은 무심한 방관자도 아닌, 과도한 참여자도 아닌, 그 둘 사이의 중간자적 위치에서 대상을 사려 깊게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 부산진구 양정 3주택 재개발구역 일대 풍경, 그 안에 자리한 이창순 할머니의 집, 허물어져 가는 집 내부, 할머니의 목소리로 되살아나는 과거의 이야기들. 이창순 할머니는 이미 떠나기로 운명지어진 자신의 오랜 공간을 지속해서 살핀다. 집 구석구석 묻은 찌든 때를 닦아내고 또 닦아낸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이 집에 들어온 처음과 같이, 여기서 나가야 하는 지금에 와서도, 항상 영원할 것처럼. “그저 살다 보면 살아진다.” 빤한 대답일지라도, 백 마디 구차한 변명보다 훨씬 솔직한 한마디 말일 것이다. (윤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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