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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인 드라둘은 승려가 된 친구로부터 멸종 위기인 설표(눈표범)가 나타났다는 제보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외딴 목장으로 간다. 드라둘은 설표가 양을 아홉 마리나 죽였다는 소식에 당장 취재를 시작한다. 한편, 목장 주인인 아버지는 신성한 설표를 그냥 두기를 바라지만, 아들 진파는 어떻게든 설표를 잡아 죽이고 싶어 한다. 정부 당국까지 얽히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티베트의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과 인간, 동물과 인간 사이의 존중과 조화에 대해 고찰한다. 지난 5월 페마 체덴 감독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되었으며, 얼마 전 막을 내린 도쿄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번 추모전을 통해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 Korean Premi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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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마 체덴(Pema Tseden / 萬瑪才旦 / 万？才旦)
  페마 체덴은 중국의 티베트 자치주에서 태어난 티베트인으로, 승려인 할아버지 아래에서 자랐으며, 대학에서 티베트어와 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교사로 일하던 체덴은 1990년대 초부터 소설을 출간해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베이징 영화학교에 들어가 영화 공부를 시작한 체덴은 이 영화학교에 들어간 최초의 티베트인이 된다. 2002년 자신이 쓴 단편 소설 『고요한 마니석』을 영화화한 첫 단편 영화를 만들었고, 이를 토대로 한 첫 장편 영화 <성스러운 돌>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는다. <성스러운 돌>은 티베트어로 티베트 문화를 다룬 영화로서 ‘최초의 티베트 영화’로 일컬어지며, 체덴은 이후에도 계속 티베트인 배우를 기용하고, 티베트어로 된 영화를 만든다. 작가, 영화감독으로 왕성하게 활동함은 물론, 제작 및 후배 양성에도 힘을 기울이던 페마 체덴은 2023년 5월 다음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심장 문제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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