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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EP FOCUS 4

  
  

  78분

  
  

   

  
  

  목구멍의 가시 A Fishbone in the Throat

  
  

  김영조/2009/대한민국/78분/15세/DCP

  
  

  시놉시스

  
  

  평소 조선족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던 나는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중국연변에서 돈을 벌기위해 한국에 와 있는 조선족 삼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중수교 이후 어렵게 한국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어머니를 방문한 삼촌에게 했던 작은 실수 하나로 늘 삼촌을 마음에 걸려하신 어머니. 그리고 불법체류자가 되어 오랫동안 연락마저 끊어진 삼촌... 결국 나는 삼촌의 행방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프로그램 노트

  
  

  영화의 초반부 많은 얼굴들이 스쳐 지나간다. 식사를 하는 사람, 통화를 하는 사람, 무표정한 사람, 대화하는 사람, 고뇌하는 듯한 사람. 그리고 또 다른 사람과 사람, 또 사람들.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고, 영화는 그 모두를 자세히 들여다보진 못하지만 대신 잠시 그 면면들을 지켜보기로 한 것 같다. <목구멍의 가시>는 바로 이런 영화다. 나와 무관한 것 같은 이의 역사와 사정을 가능한 만큼이라도 최대한 들어보고 지켜보려는 관찰과 애정의 영화. 우연히 소식을 전해 들은 친척삼촌이 조선족이라는 이야길 듣고 흥미가 동해 작업을 시작한 김영조 감독은, 가족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다 광복과 한국전쟁, 그리고 디아스포라의 역사에 가닿는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가며 이모와 삼촌, 이모할아버지와 이모부들을 만난다. 이 긴 시간을 돌아온 만남은, 그 거리만큼이나 어색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애틋하다. 이렇게 가족의 작은 이야기는 어떤 거대한 역사와 만나고, 거기서 멀고도 정다움이 스며든다. <목구멍의 가시>가 보여주는 것이다. (구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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