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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상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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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 포스터, 기주봉, 김민희, 송선미, 박미소, 하성국, 김승윤, 홍상수 감독 작품, 2023년 10월 19일 개봉

우리의 하루(테크)

In Our Day
프로그램명
10월 한국독립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23-11-22(수) ~ 2023-11-22(수)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84min | D-Cinema | color | 한국 | 2023 |
관람료
일반 8,000원 / 청소년 7,000원
감독
홍상수(Hong Sang-Soo)
배우
기주봉, 김민희, 송선미, 박미소
배급사
(주) 콘텐츠 판다
  • 한 사람은 사십대 초반 여자인데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집에 잠시 머물고 있다. 다른 사람은 혼자 사는 칠십대 남자인데 전에 키웠던 고양이가 늙어 죽었다. 오늘 두 사람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있었는데, 여자를 찾아온 방문객은 이십대 여자였고, 남자를 찾아온 방문객은 삼십대 남자였다. 두 방문객들 모두 진지한 질문들을 갖고 왔는데, 사십대 초반의 여자는 선 채로 짧게 대답해준 편이고, 칠십대 남자는 조금 길게 대화를 이어가게 된다. 두 사람 다 손님 앞에서 점심으로 라면을 먹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라면에 고추장을 넣어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라면에 고추장을 넣어 먹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한쪽 집에선 고양이가 집을 나간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다른 집에선 술판이 벌어지게 된다. 한쪽 집에선 해가 지고 나서 끝나고, 다른 집에선 해지기 전에 끝이 난다. 우리는 영화를 보다가, 같은 하늘 아래 사는 이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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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배우로 일했던 상원(김민희)은 지금 선배 정수(송선미)의 거처에 머무르는 중이다. 어느 오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여자가 찾아와 상원의 이야기를 듣고자 한다. 시인 홍의주(기주봉)는 심장이 안 좋아져서 술 담배를 끊은 상태다. 젊은 감독이 시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그의 집에 와 있다. 마침 시인을 동경해온 한 남자가 방문해 그에게 여러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하루>는 이들이 겪는 하루의 면면을 교차한다. 인물들이 들려주는 삶의 태도는 어딘지 공명한다. 상원은 솔직함을, 홍의주는 정답이나 진리 대신 작은 순간을 신뢰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맑은 믿음과 호의적인 마음에 스민 불안과 의심, 위선과 냉기, 어쩔 도리 없는 유혹, 무엇보다 고독의 그림자를 날카롭게 살피고 쓸쓸하게 응시한다. 정직한 단순함만으로 삶과 사람의 짙은 구체성에 이른다.

    (남다은/2023년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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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감독사진

    홍상수(Hong Sang-Soo)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로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래, <오! 수정>(2000),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밤과 낮>(2008),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하하하>(2009), <북촌방향>(2011), <다른 나라에서>(2012)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비평적 주목을 받았다. <우리 선희>(2013)는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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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하루> 스틸1 <우리의 하루> 스틸2 <우리의 하루> 스틸3 <우리의 하루> 스틸4 <우리의 하루> 스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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