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전당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사이트정보
home  > 영화  > 상영예정프로그램  > 상영예정프로그램

상영예정프로그램

상영예정프로그램 리스트 입니다.

내마음의풍금

(영화사랑방)내 마음의 풍금

The Harmonium In My Memory
프로그램명
2025 영화사랑방ㅣ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상영일자
2025-05-05(월) ~ 2025-05-12(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18min | Blu-Ray | color | Korea | 1999 |
관람료
무료
감독
이영재(Lee Young-jae)
배우
전도연,이병헌
  • *5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시네마테크팀)


    *상영작: 홍길동(신동헌,1967), 내 마음의 풍금(이영재,1999), 박하사탕(이창동,1999), 스카우트(김현석,2007)




    5월의 기억들




     5월은 웃음과 추모가 함께 머무는 달이다. 한쪽에는 어린이날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5·18 민주화 운동의 기억이 있다. 이처럼 명랑함과 비극이 공존하는 이 시기는, 성장과 상실, 순수와 각성의 경계를 되짚게 한다. 어린이와 성인, 과거와 현재 사이를 잇는 시간의 결을 들여다보며, 그 교차점에서 빚어진 네 편의 한국 고전영화를 소개한다.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은 한국 최초의 장편 셀 애니메이션으로,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을 바탕으로 한다. 서자로 태어나 신분의 벽에 부딪힌 길동은 봉건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며 의적이 되어 횃불단을 조직하고, 탐관오리를 응징하며 민중을 구제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영웅담을 넘어, 당시의 사회적 억압과 불평등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며, 어린이들에게 정의와 평등의 가치를 일깨운다.


    이영재 감독의 <내 마음의 풍금>은 1960년대 강원도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열일곱 소녀 홍연과 서울에서 부임한 젊은 남자 교사 강수하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근찬 작가의 소설 『여제자』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는 홍연의 순순한 감정과 성장의 서사를 단아한 영상미와 함께 담아낸다. 풍금, 양은 도시락, LP 레코드 같은 소품을 통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포착한 따뜻한 시선이 관객의 감정을 깊이 흔든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은 역방향으로 흐르는 시간 속에서 한 남성의 인생을 따라간다. 영화는 시간을 거꾸로 되짚으며, 주인공 김영호가 광주에서 겪은 경험이 어떻게 그를 무너뜨렸는지를 드러낸다.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절규는 단지 개인의 후회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짓밟은 시대를 향한 통렬한 고백이자 시대 전체의 자화상처럼 울린다. 성인이 된다는 것은 때로는 세계의 추악함을 마주한다는 것, 그 감정이 가장 비극적으로 구현된 작품이다. 


    김현석 감독의 <스카우트>는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야구 유망주를 영입하기 위해 광주에 내려간 스카우터 홍준태의 시선에 따라 전개되는 영화다. 영화 초반에는 코미디와 생활밀착형 스토리로 웃음을 유도하지만, 영화는 점차 ‘스카우트’라는 명분 뒤에 숨은 시대의 진실과 마주하게 만든다. 해학과 진심, 일상과 비극이 절묘하게 섞이며, 평범한 사람들의 눈을 통해 역사의 폭력을 감각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5·18을 거창하게 다루기보다, 그것이 어떻게 개인의 삶에 스며드는지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이들 영화는 모두 시대의 균열 속에서 순수와 현실, 유년과 성인의 경계를 넘나든다. 어린이의 꿈과 성인의 기억 사이, 그 어중간하고도 복잡한 공간에서 5월의 의미는 깊어진다. 이 네 편은 그 경계선에 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지나온 역사와 삶의 방향을 조용히 되묻는다.


  • 시간표+ 더보기
    (날짜/시간/남은좌석) Last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상영시간표
    05월 05일 (월) 14:40 (155석) 05월 12일 (월) 18:40 (180석)
  • 감독+ 더보기
    이영재 감독사진

    이영재(Lee Young-jae)
    1987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과정을 마치고, 1989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일제시대 한국시나리오문학 연구>로 문학석사를 받았다. 1999년 장편 상업영화 <내 마음의 풍금>으로 영화계에 데뷔하였고, 2007년에는 두 번 째 장편영화 <여름이 준 선물>을 연출하였다. 그 외 중,단편 영화로는 2003년 영화아카데미 <20 옴니버스프로젝트> 중 한 편인 단편 <스무살의 모바일퀸>을 연출,제작하였고, 2004년에는 <서울 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옴니버스장편1,3,6 중 <뫼비우스의 띠>를 역시 제작,연출하였다.

  • 포토+ 더보기
  • 동영상+ 더보기
  • 평점/리뷰+ 더보기
    • 등록
    140자 평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