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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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시네마테크팀)
*상영작: <아는 여자>(장진,2004) <귀여워>(김수현,2004)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2004) <하류인생>(임권택,2004)
(만)스무살
20년은 어떤 세월일까. 사람은 20년 살면 성인이라는 사회적 지위가 생긴다. (나라에 따라 만 19세, 만 21세 등 기준이 다르긴 하다.) 스무살 성인이 되면 할 수 있는 것은 술, 담배 그리고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보기다. 영화에게 있어 20년은 어떤 세월인가. 올해로 만 스무살이 된 2004년의 영화들은 21세기의 영화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한번도 보지 못 한, ‘고전’영화로 분류되기도 한다. 1월에는 2004년에 제작된, 만 스무살이 된 한국‘고전’영화 4편을 소개한다.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는 장진 감독 특유의 싱겁고 삐딱한 유머가 살아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자에게 ‘아는 여자’라며 나타난 여자와의 연애를 그렸다. 통상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뻔한 법칙들을 따르지 않는 엉뚱하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김수현 감독의 <귀여워>는 장선우 감독의 연출부로 일했던 김수현 감독의 데뷔작으로, 장선우 감독을 연기자로 출연시켰다. 박수무당인 장수로(장선우 감독)와 그의 배다른 자식들 3명과 순이의 이야기로, 예측할 수 없는 콩가루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 2000년대 초반 서울의 철거촌 아파트를 배경으로 하여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활력이 장면마다 넘쳐난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는 홍상수 감독 필모그래피 중에서 다소 언급이 적은 편이다. 그의 다른 영화에서 봤던 것 같은 익숙한 듯 다른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상황과 시간과 장소가 일그러진다. 홍상수 감독이 현재까지 다다른 지점과 2004년의 이 영화가 있었던 지점은 어떻게 다른 걸까. 달라진 것인가?
<하류인생>은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다.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를 살아간 건달의 삶을 통해, 격동의 현대사가 개인의 일상에 새긴 흔적들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감독 스스로 “그 시대 누구나 살면서 체험했던 이야기”라 말했듯, 영화는 1957년 장충단 공원에서 열린 시국 대강연의 함성에서 1972년 10월 유신헌법 반대 시위의 분노까지, 시대의 물결에 휘말린 주인공을 따라간다. 그리고 그 여정은 2025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정치와 역사가 개인의 삶을 가만두지 않는 현실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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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Hong Sang-Soo)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로 국내외 영화계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래, <오! 수정>(2000),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밤과 낮>(2008),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8), <하하하>(2009), <북촌방향>(2011), <다른 나라에서>(2012)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비평적 주목을 받았다. <우리 선희>(2013)는 로카르노영화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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