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영화의 경계 흔들기”

최근 한국 영화는 국내외적으로 이룬 다양한 성과로 인해 세간의 높은 관심과 경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인 한국 영화의 융성을 위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의 고유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영화의 진정한 발전에 기여하는데 노력하고자 합니다.

제37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올해 주제로 ‘영화의 경계 흔들기’를 선정했습니다. 이는 영화의 ‘실험’과 ‘혁신’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실험과 혁신은 개별 작품 뿐 아니라 영화제의 운영에도 해당하는 키워드입니다. 우리는 프로그램의 변경과 신설을 통해 변화하는 세계 단편영화의 흐름을 담고자 하였습니다.

프로그램의 첫 번째 변화는 아시아 영화 부문의 확대입니다. 개별 프로그램으로 존재하던 ‘아시아 쇼츠’를 확대하여 독립적인 섹션으로 변화시켰고 이를 통해 아시아 영화에 대한 조명을 강화했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프리즘’ 프로그램을 변화ㆍ확대하여 실험 영화는 물론 인터랙티브 영화 등 비전통적인 영화 형식을 포괄하는 섹션 ‘비욘드 쇼츠’의 신설입니다. 세 번째 변화는 부산 관련 프로그램의 강화입니다. 부산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오퍼레이션 키노’를 경쟁 부문에 포함시켜 해당 부문의 위상을 강화하였고, 부산 지역 시민들이 제작한 다양한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는 ‘부산 IN’ 프로그램을 신설하였습니다. 이는 부산에 거주하는 영화전문가, 영화 전공 학생은 물론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하여 모든 부산 시민들이 영화제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확대하기 위함입니다.

국제경쟁과 한국경쟁의 작품들은 실험정신과 독창성을 기준으로 세 차례의 예심 과정을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영화제 기간 국내외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심사로 총 13개 부문의 수상작이 결정됩니다. 그리고 올해 ‘주빈국’ 섹션에는 유럽의 영화 강국 벨기에의 다양한 영화가 소개됩니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시네아스트인 샹탈 아커만의 단편영화를 만나 볼 수 있으며 영화라는 창을 통해 벨기에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벨기에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 사회는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37회 부산국제영화제도 영화제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해외 영화인들과 관객들을 위해 새로운 방식의 부대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우선 ‘인터랙티브’ 영화를 온라인으로 상영합니다. 또한 오늘날 영화계의 주요 이슈를 영화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라운드 테이블’이 온라인 화상회의와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개막식과 폐막식도 온라인에서 실시간 중계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제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시는 관객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영화의 고유한 미학과 매력을 꼭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 더 자세한 정보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세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홈페이지 : http://www.bisf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