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8월 한국고전영화정기상영회
2010-08-25(수) ~ 2010-08-25(수)
주요정보

8월 한국고전영화정기상영회+영화 사랑방
상영작_ <겨울 나그네>(1986, 곽지균)
일 시_ 2010년 8월 25일(수) 저녁 7시 30분
관람료_ 무료(선착순 입장)
추 천_ 허은희 교수(동의대학교 영화학과)
* 이 영화를 추천하며 - 허은희
2010년의 그들에게 엉덩이가 짓무를 정도로 노력해도 결코 헤어 나올 수 없을 듯한 지독한 취업난과 ‘88만원 세대’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이 있다면, 1980년대 그들에겐 영원히 끝나지 않을 듯이 보였던 군사정권과 젊음을 온통 불살라도 좋을 민주화 항쟁이 있었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소외되고 고단한 영혼을 비현실적인 사랑과 액션으로 버무린 뱀파이어 영화에서 달랜다면, 1980년대 그들은 시대적인 아픔과 죄의식을 젊은 날의 애달픈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 <겨울 나그네>에서 한시적으로나마 위로 받을 수 있었다.
최인호의 신문 연재소설을 각색한 <겨울 나그네>는 이미숙과 강석우가 보여주는 성마른 아름다움에 대한 연기와 안성기와 이혜영이 발산하는 인상적인 존재감을 비교하는 즐거움이 있고,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와 박인희의 “세월이 가면”(詩 박인환)을 듣는 기쁨이 있으며, 설원을 배경으로 수려하게 펼쳐진 이미지들을 만나는 감동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젊은 날의 초상>(1990)과 <청춘>(2000), 그리고 마지막 작품 <사랑하니까 괜찮아>(2006)까지 시리도록 아프고 방황했으나 그래서 달콤할 수밖에 없는 찰나 적 시절을 노래하고자 했던 故 곽지균 감독의 청춘을 향한 절절한 소통의 욕구를 체험하는 슬픔이 있다. 그의 영화가 단절됐다 느낀 그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청춘이었음을 잊지 않으셨길 바라며...
최인호의 신문 연재소설을 각색한 <겨울 나그네>는 이미숙과 강석우가 보여주는 성마른 아름다움에 대한 연기와 안성기와 이혜영이 발산하는 인상적인 존재감을 비교하는 즐거움이 있고,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나그네”와 박인희의 “세월이 가면”(詩 박인환)을 듣는 기쁨이 있으며, 설원을 배경으로 수려하게 펼쳐진 이미지들을 만나는 감동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젊은 날의 초상>(1990)과 <청춘>(2000), 그리고 마지막 작품 <사랑하니까 괜찮아>(2006)까지 시리도록 아프고 방황했으나 그래서 달콤할 수밖에 없는 찰나 적 시절을 노래하고자 했던 故 곽지균 감독의 청춘을 향한 절절한 소통의 욕구를 체험하는 슬픔이 있다. 그의 영화가 단절됐다 느낀 그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청춘이었음을 잊지 않으셨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