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스타일에 의존하기보다 스토리와 캐릭터에 충실한 작품들을 통해 묵직한 힘과 메시지를 전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풍부한 상상력과 현란한 특수효과를 통해 유년의 유희와 몽상이 넘쳐나는 환상세계를 만들어온 스티븐 스필버그. 동시대 할리우드 최고의 거장 중의 거장들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조우합니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다양한 시공간과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완성해 자신들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기 시작하던 그때를 되돌아 봅니다. 당대의 스타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이색적인 데뷔작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를 비롯해, 장르적 변형을 시도한 서부극 <황야의 방랑자>, 흥미로운 첩보 액션 스릴러 <아이거 빙벽> 등 이스트우드의 초기 걸작 9편을 소개합니다. 또한, 스필버그의 초기 걸작들로, TV영화로 제작되었지만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다뤄 화제가 된 스필버그의 데뷔작 <듀얼>과 함께, 극장용으로 처음 만든 작품으로, 코믹 요소와 스릴, 서스펜스를 탁월하게 융화시킨 <슈가랜드 특급>, 최고 흥행작 <조스> <E.T.> 등 7편을 상영합니다. 시작점도, 걸어왔던 길도 달랐지만, 긴 세월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할리우드의 근간을 굳건하게 지켜온 두 거장의 생생한 발자취를 되짚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