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시네마테크] 위대한 플래시백의 작가, 조셉 맨케비츠 특별전
Retrospective on JOSEPH L. MANKIEWICZ
2014-06-06(금) ~ 2014-06-19(목)
- 장소
- 시네마테크
- 요금
- 일반 6,000원 / 유료회원, 경로, 청소년 4,000원
- 주최
- (재)영화의전당
- 상영문의
- 051-780-6000(대표), 051-780-6080(영화문의)
주요정보
시네마테크에서는 플래시백,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 등의 영화기법을 독특한 방식으로 활용하여 고전기 할리우드에서 가장 창의적인 서사의 영화를 만들어냈던 거장 조셉 맨케비츠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그는 플래시백을 거의 철학적 표현에 가깝도록 세심하게 다듬어 작품 속에 새겨 넣었습니다. 그의 플래시백은 단순한 회상의 도구가 아니며, 매우 효과적이고 매끄럽게 현재의 시간 속으로 과거를 불러들이고, 그렇게 소환된 과거는 살아 움직여 현재의 문제를 푸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또한, 시나리오작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던 맨케비츠는 폭넓은 이해와 예리한 통찰력을 요구하는 복잡한 구성의 시나리오를 통해 관객과의 유희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플래시백을 선구적으로 활용했던 작품들로, 누구의 남편이 떠났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불안에 떠는 세 아내의 심리를 그린 <세 아내에게 온 편지>, 화려한 무대 이면의 복잡한 쇼 비즈니스의 세계를 냉소적으로 바라본 <이브의 모든 것>을 비롯하여 맨케비츠의 작품 12편을 소개합니다. 험프리 보가트와 애바 가드너의 매력이 돋보이는 <맨발의 백작부인>,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각색한 미스터리 심리극 <지난 여름 갑자기>, 그리고 맨케비츠의 마지막 작품으로서 로렌스 올리비에와 마이클 케인의 연기 앙상블이 눈부신 걸작 <발자국> 등도 함께 상영됩니다. 독창적인 방식으로 선형적 시간의 흐름을 재구성해 스크린으로 옮겨 놓은 맨케비츠의 과감한 시도들을 직접 만나시길 바랍니다.
○ 특별강연
강연 : 영화평론가 한창호
일시 : 6/11(수) 19:00 <이브의 모든 것> 상영 후
○ 시네도슨트 영화해설
해설 : 영화평론가 박인호
일정 : 상영시간표 참고
조셉 맨케비츠 Joseph Leo Mankiewicz
(1909.2.11~1993.2.5)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태생의 맨케비츠는 <시민 케인>(1941, 오슨 웰스)의 각본을 쓴 시나리오작가인 형 허먼 J. 맨케비츠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으나, 1920대 말, 그는 파라마운트에서 자막 번역과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하였다. 시나리오를 쓰던 그는 1946년 <드래곤윅>으로 드디어 감독 데뷔를 하고, 이후 <세 아내에게 온 편지>(1949) <이브의 모든 것>(1950) 등의 걸작들을 내놓는다. 그러나 당대 최고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클레오파트라>(1963)가 흥행에 참패하여 실의에 빠지기도 한다. 맨케비츠가 쓴 치밀하고 완벽한 시나리오에는 재치 있고 매혹적인 대사들이 가득했으며, 일관되고 풍부한 표현들로 연극적 스펙터클을 만들어냈다. 1972년 발표한 미스터리 스릴러의 걸작 <발자국>을 마지막으로 영화를 만들지 못했으며, 1993년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