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8월 수요시네클럽
2007-08-22(수) ~ 2007-08-22(수)
주요정보

네오리얼리즘의 숨겨진 걸작, <움베르토 D>
영화와 현실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비토리오 데시카는 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자전거 도둑>은 영화가 동시대인의 삶을 진솔하게 담을 때 얼마나 심원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영화광 출신이 아닌 저는 그렇게 많은 영화를 보는 편도 아니고,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영화나 형식미에 치중한 영화에 깊이 공감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저는 아직 <움베르토 D>를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 영화가 부조리한 현실을 견뎌내야 하는 한 인간의 삶을 담백하고도 우아하게 그려낸 데시카의 또다른 걸작으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둑>을 떠올리며 영화가 이 세상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방식을 고민해온 저로서는, <움베르토 D>를 시네마테크부산에서 만나게 된다는 사실에 얼마간 들뜨게 된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귀한 체험을 부산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이창동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