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눈이 그리운 계절 12월에 열리는 작은 영화 축제 ‘아듀 2007 마이 베스트 무비즈’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2007년을 마무리하며 놓치지 말아야 할 베스트6을 선정하였습니다. 평단과 관객의 높은 평가를 받은 <스틸 라이프>와 <폭력의 역사> <익사일>을 비롯하여 연말의 가족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카모메 식당> <원스>의 6편입니다. <천장지구> <흑사회>의 두기봉 감독이 만든 홍콩 누아르의 또 다른 걸작 <익사일>은 조직을 배신한 조직원과 그 동지 사이의 로망을 스타일리쉬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디지털로 상영되어 아쉬움을 남긴 지아 장커의 <스틸 라이프>는 댐으로 수몰된 산샤 지역에 가족을 찾아 든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상영에서는 필름으로 상영되어, 원래의 감동을 더할 예정입니다. 스릴러물의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폭력의 역사>는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을 들추며 은폐된 미국의 현실을 꼬집는 영화입니다.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카모메 식당>은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자그마한 일본 식당을 배경으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006년 일본 내 최고 화제작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사춘기 소녀의 엉뚱한 시간 되돌리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다시 생각나는 영화 <원스>는 짧은 상영기간 동안 매진을 기록하며, 재관람 요청이 쇄도했던 작품으로 이번에 다시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음악이 잊었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최고의 영화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