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9월 영화 사랑방
2008-09-10(수) ~ 2008-09-10(수)
주요정보

9월 영화사랑방 <내시>
2008.9.10(수) 저녁 7시30분(무료상영)
한국영상자료원 부산분원은 9월 영화사랑방으로
경성대학교 양영철 교수가 추천한 신상옥 감독의 1968년작 <내시>를 상영합니다.
<내시>는 금지된 것이 많아 금궁(禁宮)이라고도 불린 궁 안 내시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궁이라는 공간의 제한적 특수성과 함께 '금기'와 '욕망' 사이에서 신음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도착적 성애의 에피소드가 스펙터클하게 시각화되어 숨막히는 성적 긴장을 자아내며, 당시 '음란영화 시비'를 불러 일으켰을 정도로 에로틱하고 외설스러운 무드는 주인공인 궁녀와 내시 사이의 사랑보다도 오히려 이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영화입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양영철 교수의 해설과 진행으로 영화 사랑방이 열립니다.
영화 사랑방은 영화를 보고난 감상 등을 자유로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열린 대화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추천교수_ 양영철(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추천의 글_ 신상옥 감옥의 <내시>(1968)가 한국영화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1960년대가 사극영화의 전성기였다는 점이다. 사극영화는 미국의 서부극처럼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는데 해방 전에 만들어진 것들이 정통사극이었다면 이 시기의 영화들은 권선징악을 강조하기보다는 주인공의 영웅성과 액션을 강조한 변형된 형태였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홍콩과 대만의 검객영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오락사극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였다.
1960년대는 또한 군사정권의 강한 검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1961년의 <오발탄>은 상영이 중단되었고 1965년의 <7인의 여포로>는 이만희 감독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신상옥 감독 역시 <내시>가 흥행에 성공하자 다음해인 1969년에 속편 <내시>를 제작했으나 음화제조 혐의로 불구속되었다. <내시>는 오락성을 추구하면서도 검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자가당착의 상황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다.
경성대학교 양영철 교수가 추천한 신상옥 감독의 1968년작 <내시>를 상영합니다.
<내시>는 금지된 것이 많아 금궁(禁宮)이라고도 불린 궁 안 내시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궁이라는 공간의 제한적 특수성과 함께 '금기'와 '욕망' 사이에서 신음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도착적 성애의 에피소드가 스펙터클하게 시각화되어 숨막히는 성적 긴장을 자아내며, 당시 '음란영화 시비'를 불러 일으켰을 정도로 에로틱하고 외설스러운 무드는 주인공인 궁녀와 내시 사이의 사랑보다도 오히려 이들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영화입니다.
영화 상영 후에는 양영철 교수의 해설과 진행으로 영화 사랑방이 열립니다.
영화 사랑방은 영화를 보고난 감상 등을 자유로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열린 대화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추천교수_ 양영철(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부)
추천의 글_ 신상옥 감옥의 <내시>(1968)가 한국영화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1960년대가 사극영화의 전성기였다는 점이다. 사극영화는 미국의 서부극처럼 우리나라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는데 해방 전에 만들어진 것들이 정통사극이었다면 이 시기의 영화들은 권선징악을 강조하기보다는 주인공의 영웅성과 액션을 강조한 변형된 형태였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홍콩과 대만의 검객영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오락사극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였다.
1960년대는 또한 군사정권의 강한 검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1961년의 <오발탄>은 상영이 중단되었고 1965년의 <7인의 여포로>는 이만희 감독이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신상옥 감독 역시 <내시>가 흥행에 성공하자 다음해인 1969년에 속편 <내시>를 제작했으나 음화제조 혐의로 불구속되었다. <내시>는 오락성을 추구하면서도 검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자가당착의 상황에서 만들어졌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