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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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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2009-06-10(수) ~ 2009-06-10(수)
주요정보
6월 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 영화 사랑방
상영작_ <천년호>(1969, 신상옥)
일 시_ 2009년 6월 10일(수) 저녁 7시 30분
관람료_ 무료(선착순 입장)
추천_ 이왕주 교수(부산대학교 대학원 예술.문화와 영상매체 협동과정 교수)
* 이 영화를 추천하며 - 이왕주 교수
이번 62회 칸 영화제가 영화인들에게 환기시켜준 사실 하나는 이제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사에서 더 이상 변방의 에피소드로만 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불과 십여년 안팎의 연륜 안에 이룬 한국 영화의 약진만 보면 이것은 거의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러나 만일 누군가가 한국영화사로 눈을 돌리면 오히려 이것은 ‘너무 늦게 배달된 편지’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가령 지금부터 딱 40년 전에 이 땅에서 선보인 신상옥의 <천년호>는 이런 주장에 어떤 허장성세도 없음을 보여줄 것이다. 멜리에스 이래 환타지, 호러 장르들을 가로질러 마침내 박찬욱의 <박쥐>에 이르는 그로테스크 표현주의의 전통, 그 중심에 신상옥의 <천년호>가 있다.
심원한 신화적 메시지에 토대하는 탄탄한 서사와 아름답고 상징적인 미장센들. 그러나 내 생각에 신상옥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작품은 아직도 그 영화사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 디지털 시대의 시네마 감각으로 무장한 당신이 이 작품 앞에 선다면 왜 우리가 새삼 신상옥에게 마음으로부터 오마주를 바쳐야하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이번 62회 칸 영화제가 영화인들에게 환기시켜준 사실 하나는 이제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사에서 더 이상 변방의 에피소드로만 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불과 십여년 안팎의 연륜 안에 이룬 한국 영화의 약진만 보면 이것은 거의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러나 만일 누군가가 한국영화사로 눈을 돌리면 오히려 이것은 ‘너무 늦게 배달된 편지’ 같은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가령 지금부터 딱 40년 전에 이 땅에서 선보인 신상옥의 <천년호>는 이런 주장에 어떤 허장성세도 없음을 보여줄 것이다. 멜리에스 이래 환타지, 호러 장르들을 가로질러 마침내 박찬욱의 <박쥐>에 이르는 그로테스크 표현주의의 전통, 그 중심에 신상옥의 <천년호>가 있다.
심원한 신화적 메시지에 토대하는 탄탄한 서사와 아름답고 상징적인 미장센들. 그러나 내 생각에 신상옥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작품은 아직도 그 영화사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 디지털 시대의 시네마 감각으로 무장한 당신이 이 작품 앞에 선다면 왜 우리가 새삼 신상옥에게 마음으로부터 오마주를 바쳐야하는지 그 이유를 스스로 깨닫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