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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상영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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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장

(영화사랑방)고려장

Goryeojang
프로그램명
2023 영화사랑방ㅣ한국고전영화 정기상영회
상영일자
2023-09-06(수) ~ 2023-09-11(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110min | Blu-Ray | b&w | Korea | 1963 |
관람료
무료
감독
김기영(Kim Ki-Young)
배우
김진규,주증녀,이예춘
  • *9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시네마테크팀)


    *상영작 : 고려장 (김기영, 1963) / 살인마 (이용민, 1965) / 이어도 (김기영, 1977) / 피막 (이두용, 1980)




     


    풍습과 미신과 샤머니즘


     


    과학적 관점이나 현대의 시각으로 볼 때 근거없이 헛되어 보이는 믿음 혹은 신앙을 두고 미신, 샤머니즘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신은 오래 전부터 생활 깊숙이 들어와 풍속과 습과, 즉 풍습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9월의 영화사랑방은 우리 전통문화 속 풍습, 미신, 샤머니즘을 다룬 영화들로 골라 보았다. 그 속에 숨겨지거나 드러난 바람과 욕망, 현실과 환상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김기영 감독의 <고려장>(1963)은 고려장 풍습이 있는 마을에 한 과부가 어린 아들 구령을 데리고 시집을 오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과부가 시집온 남자에게는 이미 전처들이 낳은 10명의 자식이 있었다. 무당은 이 열 형제가 구령의 손에 죽을 거라는 점괘를 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형제들은 구령을 죽이려고 독사를 풀지만, 구령은 죽지 않고 절름발이가 된다. 이에 구령의 어머니는 땅을 받고 집을 나간다. 그로부터 30년 후, 구령은 벙어리와 결혼한다. 열 형제가 구령의 아내를 강간하자 아내는 그들 중 하나를 죽이고, 형제들은 구령을 압박하여 그녀를 죽이도록 만든다. 그로부터 다시 15년 후,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다. 무당은 구령의 어머니가 아들 등에 업혀 산에 올라가면 비가 올 것이라고 예언하지만 구령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복형제들 때문에 옛 애인 간난이와 함께 살인 누명을 쓰고 죽을 위기에 처하자, 어머니를 업고 산으로 올라간다는 내용이다.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로 출시한 이용민 감독의 <살인마>(1965)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자신의 고양이에게 한을 풀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죽은 여인의 이야기다. 고양이는 10년 동안 여인(애자)의 피와 살을 먹으며 자라고, 저승으로 가지 못한 원귀들이 돌아다니는 날, 애자는 원귀가 되어 되돌아와 자신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1977)는 관광회사 기획부장인 선우현이 제주도에 '이어도'라는 이름의 관광호텔을 건설하기 위한 홍보의 일환으로 환상의 섬 이어도를 찾는 배타기 행사를 벌이면서 시작되는 영화다. 그러나 행사에 초대된 기자들 중 천남석 기자가 실종되고 선우현은 책임을 느껴 천기자의 집이 있는 작은 섬 파랑도를 찾아가 그의 모든 사록을 파헤쳐 보기로 한다.




    이두용 감독의 <피막>은 무당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로, 자식이 중병에 걸리자, 부모가 전국에서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 모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그중 옥화라는 무당이 영험한 모습을 보이자 이들은 옥화에게 굿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치성을 드리던 옥화는 마을 외딴 곳에 묻힌 호리병을 찾아내고, 그 호리병에 있던 원혼이 성민에게 씌어 병이 났다고 말한다. 이에 강 진사 집 사람들은 옥화에게 20여 년 전의 일을 들려준다. 남자들이 단명하여 청상과부가 넘쳐나던 강 진사집안의 둘째 며느리가 정욕을 이기지 못해 은장도로 허벅지를 찔러 화농으로 죽어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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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감독사진

    김기영(Kim Ki-Young)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했다. 공연 및 연출가로 활동하다 1955년 <주검의 상자>로 감독 데뷔하여 <하녀>(1960), <현해탄은 알고 있다>(1961), <화녀>(1971), <충녀>(1972) 등 3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제2회 부산영화제 회고전을 발판으로 독특한 작품세계가 재조명되었다. 한국영화사에 가장 독특한 스타일리스트이면서 그동안 대중과 비평가들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는 다작임에도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해 온 김기영의 역량을 고려해 볼 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한국의 6·70년대는 산업적인 근대화의 물결과 이념적인 근대성(Modernity)과의 충돌이 범람하던 시기였다. 김기영은 이러한 문제들을 성에 관한 영상적 담론을 통해 개성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가부장제 사회와 모더니티와의 갈등,한국 영화사에서 보기 드문 표현주의 영상화법과 심리적 멜로드라마와의 구축 등 그가 보여준 세계는 시대성과 대별하여 충분한 의의와 가치를 지닌 것이다. 흔히 컬트주의라는 오명으로부터 그를 이끌어 냄으로써 한국 영화상에서 실종된 모더니즘 영역의 자리를 메우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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