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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 메인포스터

알랭 뒤카스: 위대한 여정

The Quest of Alain Ducasse
프로그램명
8월,9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19-08-01(목) ~ 2019-08-14(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80min | D-Cinema | color | France | 2017 |
관람료
일반 7,000원 / 청소년 6,000원
감독
쥘 드 메스트르(Gilles de Maistre)
배우
알랭 뒤카스(본인)
배급사
(주)미로스페이스
  • 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


    “모든 감각에 맛있는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요”


     정상에 올랐지만 끊임없이 탐구하고,

     세상의 모든 맛을 알고 싶은 프렌치 요리의 거장, 알랭 뒤카스.

     베일에 싸여 있던 스타 셰프를 2년 간 따라다니며 엿본 그만의 요리,

     더 나아가 그만의 삶의 철학은 지금의 알랭 그 자체이다.

     베르사유 궁 안에 그의 레스토랑을 열기까지의 자연주의 미식 여행이 눈 앞에 펼쳐진다.


    [ 알랭 뒤카스 인터뷰 ] =================================================

    원래 이러한 다큐멘터리를 찍을 마음이 있었나요?

    전혀 없었어요. 어떤 방법으로도 시작할 맘이 없었어요. 무려 1년 동안을 감독이 저를 찾아와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시키려고 했어요. 그 때마다 전 고개를 저었고, 관심 없다고 말했죠. 그리고 그는 늘 이렇게 대답했어요: “이건 그냥 여느 다큐멘터리가 아닌 진짜 영화가 될 거예요. 거대한 스크린으로 만나는 진짜 영화요.” 이게 1년 동안 반복되었어요. 그러다 하루는, 감독과 저를 둘 다 알고 지내던, 기자 에릭 루가 저를 부르더니 하는 말이: “알랭, 어렵게 굴지마. 쥘은 비범한 사람이야. 넌 꼭 쥘과 파테사의 제롬 세이두 회장을 만나봐야 돼.” 우리는 같이 점심을 먹었고, 그들이 어김없이 저를 찾아왔어요. 그들은 진정한 날 것의 영화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게 제가 아니면 안된다고 했죠. 그들은 끈질기게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어요: “우리는 당신의 눈이 되어, 당신이 보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당신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하는 일들, 중국 · 일본 · 브라질 등에서 당신이 무엇을 찾고 있는지 말이예요. 당신의 그 끝없는 탐구를 기록하기 위해 알랭 뒤카스라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무엇이 당신의 맘을 바꿔 놓았죠?

    결국 제 고집을 꺾은 거죠. 전 그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시간 낭비가 되고, 제 사생활을 침범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어요. 나중의 결과물을 마주하기도 두려웠고요. 와인학자 미셸 롤랑드가 조나단 노지터의 ‘몬도비노’라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했었는데, 그 영화가 개봉하고 우연히 그를 만나게 되었어요. 그에게 물었죠: “도대체 어떻게 한거야?” 그가 대답하기를, 몇 주 아니 몇 달을, 어딜 가든 24시간 카메라가 자기 옆을 따라다니면, 어느 샌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어요. 제가 다큐멘터리 촬영에 있어서 가장 걱정하던 부분인데. 아무리 숨길 것이 없다고 해도, 다큐멘터리는 세세한 것까지 다 적는 일기장이나 다름 없잖아요. 하지만 쥘은 리얼 다큐멘터리 찍는 일에 능숙한 사람이었어요. 위험하거나 섬세함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찍는 일에도 익숙하고, 항상 신중할 줄 알고 사람들이 그가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끔 하죠. 


    그럼 결국 촬영의 유연성이 당신을 설득한 건가요?

    다른 점들도 있었죠. 제가 몇 가지 규칙을 정했어요. 융통성 없는 촬영보다는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담기기를 원했어요. 제 여행 스케줄을 비롯해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 제가 가는 레스토랑까지.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믿음과 우아함에 기초한 관계를 만들어 줬다고 생각해요. 


    영화에서는 쥘의 관점, 즉 무엇이 그의 관심을 끄는지, 적절한 거리를 둔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지만 스크립트는 당신의 빡빡한 일정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다소 루즈하게 느껴졌어요.

    우린 어떤 특정 장면들을 강조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제 레스토랑의 모습들을 담은 각각의 매력을 지닌 장면들인거죠. 당연히 쥘은 그 모든 순간을 함께 하지 않았어요. 수백 시간 중 몇 시간 뿐이지만, 본질은 존재하고 있어요. 즉흥적인 이미지들, 냄새, 사람들과의 만남… 그의 영화지, 제 것이 아니에요. 그의 관점인거죠. 쥘은 선택을 해야만 했어요. 그는 제가 라스베거스를 방문할 때 함께 하지 않았어요: 화려하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을 대접하고, 사업은 항상 활기를 띠죠.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곳보다 특별하다 할 수 없어요.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하면, 당신이 웃고, 눈을 반짝이며 궁금해하고, 항상 맛보고, 먹는 것을 멈추지 않고, 도시에서나 외곽에서나 편안한 옷차림을 한 당신을 보는 일 같아요. 그 동안 알랭 뒤카스라고 하면 떠올렸던 딱딱한 경영자의 이미지와는 다소 멀다고 느꼈어요.

    아마도 그건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만약 전 셰프가 되지 않았더라면, 여행자가 되었을 겁니다. 여행은 제 정신의 모양을 만들고, 새로운 지평선을 열게 해요. 전 항상 새로운 장소, 새로운 문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기술 그리고 노하우를 발견하는 것을 좋아해요. 내 레스토랑들은 모두 저마다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감탄하게 되죠. 도쿄에서는 레스토랑 베이지를 만나 볼 수 있는데, 20년 가까이 함께 일해온 케이 코지마 셰프와 함께 지금 새 메뉴를 시도하는 중이예요. 그에게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고 정말 맛있는 요리가 될 것이라고 안심시키고 있어요… 근데 뭔가 빠져있긴 해요. 스태미나와 한방이 좀 더 필요해요. 


    “한방”, 영화 내내 가장 많이 등장했던 단어네요.

    한방은 ‘다름’이 주는 흥분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이 셰프의 세계에서 당신만의 차별성을 기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금방 묻히게 돼요. 그리고 마치 긍정적인 만화 캐릭터처럼 자신의 모든 것,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오롯이 받아들여야 해요. 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허름한 중국 식당-너무 허름해서 내 동업자가 초대하기를 두려워했어요-에서 닭발을 먹는 것을 좋아해요. 무엇이 절 이렇게 만들었냐고요? 완벽을 위한 끝없는 탐구, 그리고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욕구입니다. 이러한 욕구로 인해, 그 메뉴가 20유로든 짜리든, 100유로 짜리든간에, 내 자신을 긴장시키고, 고급 레스토랑과 동시에 작은 비스트로를 함께 운영할 수 있고, 교육계와 의학계에서의 레스토랑 운영에 관해서도 종종 충고를 하죠. 물론 크게 개입하지는 않고요.


    하지만 마닐라에 당신은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요리학교까지 설립한 것으로 아는데요.

    에피소드가 있어요. 감동적이었어요. 아마 영상을 통해 쥘의 감정이 느껴질 거예요. 왜냐하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써 그도 길거리에 사는 아이들을 자주 찍어왔기 때문이죠. 10년 전, 뒤카스 에듀케이션은 마닐라에 훈련 학교를 열었어요. 몇 년간 불우한 아이들에게 일을 가르치고 거리에서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요리는 사회적 수단이 될 수 있어요. 셰프라는 직업은 아이들을 가장 밝고 좋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그 아이들이 내 레스토랑의 셰프가 되길 바라요.


    하지만, 영화의 메인 줄거리이기도 한, 당신이 베르사유 궁 안에 레스토랑을 여는 일은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아요.

    당연히 엄청난 차이가 있죠. 베르사유는 정말 미친 프로젝트예요: 300년도 더 된 왕의 식사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것. 하지만 주의할 것은 전통이 항상 옳지만은 않다는 사실이예요. 전통의 DNA는 보존하되, 발전시키고 개혁해야 하죠. 우리 팀은 베르사유 궁의 큐레이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어요.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메뉴들을 연구하고, 의상 디자이너와 함께 전통 복식을 재해석하기도 했어요. 단지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300년 전통에 대한 현대적 해석으로 더욱 정교해지고 철저히 개선된, 이 화려한 레스토랑과 요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럭셔리를 보게 될 거예요.


    영화 속에서 이탈리안 셰프 마시모 보투라와 함께 브라질 리오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하는 그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맞아요, 전 마시모가 좋아요. 그의 음식 낭비에 맞서는 교육적인 프로젝트도 너무 멋져요. 그는 요리를 할 때 버려지는 재료는 없어야 하며, 적은 재료로도 사람들을 잘 먹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이고 있어요. 전세계의 모든 위대한 셰프들이 밀란, 리오, 런던, 캐나다 그리고 미국까지에 이르는 이 마시모의 프로젝트에 흔쾌히 참여하고 있어요. 그 날 리오에서 우리에게 재료라고는 정어리, 카사바 그리고 바나나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궁핍한 사람들을 충분히 먹일 수 있고, 음식 뿐만 아니라 기쁨, 대화 그리고 교감을 나눌 수 있게 하는 재료들이죠. 우리가 그들의 인생을 바꿔놓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눌 뿐이에요. 그건 정말 값진 일이죠.


    베르사유, 빈민가 그리고 몽골… 엄청난 일정이네요. 

    하지만 그게 다인 걸요. 쥘이 성공적으로 잘 담아 줬기도 하고… 물론 누군가에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수도 있어요. 베르사유에서 프랑스, 러시아 혹은 미국의 대통령을 맞이하거나 플라자 아테네 호텔에서 몽골 대통령을 맞이하는 일은 우리가 가진 특권이겠죠. 영화 속 마지막 일화는 굉장했어요. 몽골 대통령이 파리로 공식적으로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 날은 파리의 바타클랑 극장이 테러 당한 금요일이었어요. 파리는 충격에 빠져있었죠. 연회가 취소되었다고 했고, 저는 자원해서 몽골 대통령을 플라자 아테네로 초대했어요. 그 결과, 몇 달 후, 그는 저를 몽골로 다시 초대했어요. 그런 이유로 광활한 초원 한 가운데서의 단언컨대 비현실적인 장면이 탄생했죠. 전 웃으며 말했어요. “여기 우리의 첫 손님이 있네요” 농담이 아니고, 우린 진지하게 몽골에서의 첫 레스토랑을 구상했어요.


    당신은 로랑 파비우스 장관과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도 만났죠.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이 열렸을 당시, 전 대통령께 주제와 어울리는 연회를 열자고 제안했었어요. 32개국 대통령을 위한 최고급 식사지만, 인당 20유로가 들지 않고, 메뉴는 오로지 채소, 씨앗,  지속가능한 수산물 그리고 뿌리채소로만 이루어진. 소박한 동시에 고급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었죠. 대통령은 찬성했었지만, 상황은 안타깝게도 좀 다르게 흘러갔어요. 두 달 후, 저는 사적으로 대통령을 플라자 아테네로 점심 식사 초대를 했어요. 그리고 저는 그가 남겼던 재료들로 메뉴를 선보였습니다. 소박하고도 고급스러운 메뉴를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요리. 대통령은 맘에 들어 했고, 저에게 그 때 그 기회를 놓친 것이 얼마나 후회스러운지 말해줬어요. 하지만 나중에 저도 그 일이 상당히 급진적인 제안이었다는 것을 인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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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쥘 드 메스트르 감독 사진

    쥘 드 메스트르(Gilles de Maistre)
    1960년생. 파리10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1985년 저널리스트 트레이닝센터를 졸업했다. 그가 제작한 <I'm 12 Years Old and I Make War>는 1990년 알베르-롱드르 시각상, 에미상 최고다큐멘터리상 등 전세계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1994년 연출한 첫 장편 극영화 <Killer Kid>는 칸영화제에서 관객상 및 칸주니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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