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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오르그 가족이 여름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런데 여장을 푸는 사이 게오르그 가족을 찾아온 이웃 프레드의 태도가 어쩐지 이상하다. 부엌에 있던 안나 앞에 처음 보는 청년 페터가 나타나 달걀을 빌려 달라고 한다. 하지만 달걀을 떨어트린 페터는 뻔뻔스럽게 달걀을 더 달라고 하고, 전화기마저 물에 빠트린다. 예민해진 안나 앞에 다른 청년 파울까지 나타난다. 순진한 얼굴의 두 청년이 한순간에 냉혹한 악마로 일변하고, 게오르그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이들이 꾸민 살인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목적 없는 잔인한 폭력 앞에 게오르그 가족은 물론 관객 또한 무기력해진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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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 하네케(Michael Haneke)
  배우이자 감독이었던 독일인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배우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네케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으나 오스트리아에서 자랐다. 문학과 음악에 관심이 있었던 하네케는 빈 대학에서 철학, 심리학, 연극을 공부했는데, 수업보다는 동네 극장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1960년대 후반, 방송국에서 편집을 하고 대본을 쓰던 하네케는 같은 시기에 영화 평론가로도 활동한다. 1974년에 처음 TV 영화를 연출했던 하네케는 1989년에 이르러 <일곱 번째 대륙>으로 장편 데뷔했으며, 이 데뷔작에서부터 그의 대담하고 잔혹한 스타일이 드러난다.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하네케는 이후 <피아니스트> <히든> <하얀 리본> <아무르>까지 칸영화제에서 수상한다. 참혹하리만치 비관적이고 묵직한 스타일 속에서 현대 사회와 인간의 실패와 문제점을 통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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