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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밤, 이상한 꿈을 꾼 바질은 다시 잠들었다가는 죽고 말 거라 믿고 잠을 자지 않기로 한다. 바질은 이고르에게 꿈에서 본 신비로운 존재에 대해 말하지만, 이고르는 바질의 이야기를 헛소리로 치부한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바질은 모습을 감추고, 이고르는 그의 이야기를 곱씹으며 점점 묘한 흥미가 생겨난다. 바질을 걱정하던 이고르는 엄청난 살인 사건 소식을 듣고 불안감에 휩싸여 현장으로 달려간다. 기로디의 첫 번째 장편영화로, 물론 그가 직접 쓴 시나리오로 만들었다. 현실과 환상을 과감하게 뒤섞은 연출로 주목받았다.
  

  
  
  
  
  ⓒ Coproduction Office(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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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랭 기로디(Alain GUIRAUDIE)
  1964년생인 알랭 기로디가 첫 장편 <용감한 자에게 안식은 없다>를 만든 것은 2003년의 일이지만 사실 그는 그 이전부터도 비평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던 인물이었다. 1990년대에 만든 세 편의 장편영화와 2000년대 초반에 나온 두 편의 중편영화는 특히 공간을 다루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며 평자들에게 기로디라는 이름을 깊이 각인시켜 주었던 것이다. 기로디는 영화는 단순히 삶을 모방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는 매체라고 생각하는 영화감독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영화 속에서 리얼리티와 판타지라는 두 개의 서로 만날 수 없을 듯한 세계를 근접시키려 한다. 그 외의 상이한 요소들 혹은 장르들의 기대치 않은 조화도 기로디의 영화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이 야심만만한 감독은 세계의 재구축으로서의 영화를 만들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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