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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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투로컬 4
123분
흐르다 On the Sand House
김현정/ 202/ Korea/ 123“/ 15세/ DCP
서른 살을 넘기고도 여전히 취업준비생인 둘째 딸 진영, 집보다는 공장 간이의자에서 쉬는 게 더 편한 무뚝뚝한 아버지, 그리고 이 대화 없는 부녀를 어머니가 유일하게 엮으며 세 가족은 함께 산다. 어느 날, 사고로 인해 어머니가 갑작스레 목숨을 잃게 되고, 세 가족이 살던 넓은 집에는 부녀만이 남게 된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현진
프로그램 노트
<흐르다>의 힘은 거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생생한 현실성에서 나온다. 이 영화 속에는 일부러 관객의 감정을 움직이게 만드는 극적인 순간이나 영화적인 테크닉이 없다시피 하다. 혹은 극적인 순간이 될 만한 부분을 일부러 생략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고 나아간다. 취업준비생의 워킹 홀리데이 준비 과정이나, 공장이 운영되는 모습들, 공장 간의 거래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 같은 일상의 디테일한 묘사를 통해 현실성을 확보한다. 이 영화의 공간이 대구라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대구 경북 지역 특유의 보수성, 가부장제, ‘여자다움’에 대한 강요 같은, 여자 입장에서는 숨이 막힐 것 같은 그곳의 분위기를 이 영화는 잘 표현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영화 전체에 대구 사투리를 제대로 표현한 작품은 생각보다 드물다. 이 영화는 경남 사투리와는 다른 대구 사투리의 친절함, 혹은 무뚝뚝하거나 날이 서 있는 느낌의 말투를 제대로 들려준다. 실제로 경북 출신인 주인공 진영 역의 배우 이설을 비롯한 배우들의 생생한 사투리 연기가 영화의 현실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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