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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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부산-나우 2
85분
검치호 Tiger's Trigger
이강욱/ 2022/ Korea/ 85“/ 15세/ DCP
가망 없는 엄마를 간병하며 병실생활 중인 소녀. 커튼으로 구분된 바로 옆 침대에는 과묵한 노인이 치매 걸린 아내를 돌보고 있다. 어느 날, 소녀는 응급환자가 떨어뜨린 총을 발견하게 된다.
프로그램노트
작성자
김영광
프로그램 노트
이강욱 감독의 장편 데뷔작 <검치호>는 액션영화이다. 감독과 약간의 교분이 있다는 것은 가끔 쓸모 있는 일이기도 한데, 한 영화의 제작여건을 허심탄회하게 들을 수 있어서다. “많이 아쉽다”는 얘기를 정분이 날만큼 들어서인지 <검치호>는 볼 만한 액션영화였다. 개인적으로 동양액션은 호금전, 장철로 대표되는 무협적인 세계관을 바탕에 둔다고 생각하고, 영화사에서 최초로 시도된 장편 영화가 권투 다큐멘터리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서구적인 액션과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인생의 복싱 영화로 분류되는 것이나, 서부극의 건 파이트를 빌려온 두기봉식 느와르가 무협영화의 적통으로 불리는 것은 동서막론의 길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그 길은 격투라는 몸의 서사 이상이 있다는 얘기고, 협(俠)이라는 ‘무드’의 세계관 정도는 공유한다 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협은 무엇인가? 호협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호협함의 협 역시 같은 한자(俠)라서 뜻이 중복된다. 일종의 선문답 같은 이 세계관은 <검치호>를 통해 이 정도는 말할 수 있다. 중복이 아니라 거듭, 호협할 수 있는가. <검치호>는 정통액션을 향한 호협함을 거듭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그 분명한 기대감 덕분에 아쉬운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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