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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행성의 도시 아르카나르는 지구의 중세와 닮아 있지만, 모든 과학과 문화가 통제되어 르네상스가 도래하지 않은 도시는 어둡고 침울할 뿐이다. 한편, 지구 과학자들이 신분을 숨긴 채 아르카나르를 연구하러 온다. 그들 중 한 명은 아르카나르에서 20년 넘게 살며 루마타라는 귀족 행세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상 과학 소설 작가인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했으며, 완성을 보기까지 13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알렉세이 게르만은 이 작품을 편집하던 도중 세상을 떠났고, 게르만을 대신하여 아들인 영화감독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가 후반 작업을 마쳤다.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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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게르만(Aleksey German)
알렉세이 게르만(1938.7.20.~2013.2.21.)은 유명 작가 유리 게르만의 아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의 유서 깊은 영화사 렌필름(Lenfilm Studio)에 들어가 조감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1968년 동료와 함께 만든 <일곱 번째 동지>를 내놓으며 감독으로 데뷔한다.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단 6편의 영화만을 남긴 알렉세이 게르만의 창작 여정은 수난으로 가득하다. 게르만의 영화들은 주로 스탈린 시대와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며, 그 시기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어 당연히도 소련 공산주의 정권의 탄압을 받았다. 고르바초프의 개방 정책에 힘입어 해금되었으며,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를 대표하는 감독으로서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는다. 마지막 영화 <신이 되기는 어렵다>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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