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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외곽에서 애인 레미와 함께 사는 루이즈는 이제 막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일은 물론 싱글로서의 화려한 삶도 즐기고 싶은 루이즈는 파리 시내로 거처를 옮기려 한다. 당연하게도 레미는 이를 탐탁지 않아 하고,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깊어진다. 에릭 로메르의 ‘희극과 격언’ 연작의 네 번째 작품으로, ‘두 여인을 가진 자는 영혼을 잃고, 두 집을 가진 자는 이성을 잃는다.’라는 격언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무대에서부터 경력을 시작한 파스칼 오지에는 이 작품에서 선보인 개성 넘치는 섬세한 연기로 베니스영화제와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연기는 물론, 자크 리베트의 <북쪽에 있는 다리>(1981)의 각본에도 참여했을 만큼 재능이 풍부했던 오지에는 26살 생일을 앞두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 1984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 글의 무단 전재를 금함.(출처 표기: (재)영화의전당)

   

  * 필름 제공: 서울시와 서울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아카이빙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의 필름 라이브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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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로메르(Eric Rohmer)
  프랑스 낭시 출생. 본명은 장-마리 쉐레. 나치 점령기에 질베르 코르디에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썼고, 1950년부터 에릭 로메르라는 이름을 걸고 영화평론을 했으며, 1959년부터 1963년까지 <까이에 뒤 시네마> 편집장을 역임했다. 1950년대부터 단편영화를 연출한 로메르는 1962년 '로장주 영화사’를 차리고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라고 이름 붙인 연작 시리즈를 만든다. 그 중 특히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1969)은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며 로메르의 명성을 굳혀 주었고, 1980년대부터 ‘희극과 격언’, ‘사계절 이야기’ 등의 새로운 연작들을 풀어놓았다. 뒤늦게 알려졌지만 가장 지속적으로 누벨바그 영화의 영향력을 보여주었던 그는 현대인의 마음의 풍경을 예리하고 섬세하게 담아내며 현대 영화의 최전선에 있었다. 2010년 1월 90세를 일기로 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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