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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경쟁 출품작, 도쿄애니메이션워드페스티벌 장편대상

  
  

  “안녕, 내 이름은 마로나 지금부터 내 이야기를 들려 줄게”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마로나. 형제들을 떠나 인간 주인을 만나면서 견생의 제2막이 오른다. 곡예사 마놀부터 건설업자 이스트반, 귀여운 소녀 솔랑주까지.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마다 마로나 역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데…

  
  

  함께할 수 있는 인간이 있어 행복한 강아지 마로나 꿈보다 몽환적이고 동화보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DIRECTOR’S STATEMENT]

  
  

  “개들이 우리에게 주는 무한한 사랑과 감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환상의 마로나]는 작고 사랑스러운 개, 마로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영화다. 새로운 주인을 만난 마로나를 통해 놀랍고 기적적인 여정이 펼쳐진다.

  이 영화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가족 친화적인 이야기의 외피 아래 좀 더 깊은 의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다. 우리 삶에 필수적이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 말이다. 이 생각을 구현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활용함으로써 희망과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는 독특한 공간을 자유롭게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먼저, 시각적인 차원에서 관객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자기만의 공간’ 이라는 콘셉트가 잘 느껴지도록, 모든 캐릭터가 자신의 특성과 관련된 작은 영역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곡예사 마놀의 집과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은 아이들의 꿈과 시에서 영감을 받았고, 무엇 이든 일어날 수 있는 곳이다. 반면, 이스트반의 아파트는 엄격한 규칙에 의해 좌우되는 곳이다. 자신만의 공간을 갖지 못하고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는 청소년기에 우리가 반드시 따라야만 하는 규칙과 같다. 마놀과 이스트반 사이의 어느 지점에 솔랑주의 아파트가 있다.

  
  

  모든 캐릭터들에게 내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우선, 마놀은 홀로 지내며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는 곡예사로 삶의 아름다움을 필사적으로 추구하는 인물이다. 이스트반은 친절하지만, 투박하고 정서 적으로 서투른 면이 있는 건축업자다. 종잡을 수 없이 행동하는 솔랑주는 마로나와 충분히 교감할 때도 있지만, 완전히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이들에게 존재하는 양면성을 찾으려고 애썼다. 우리 모두에게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공존한다. 그래서 유머와 희로애락의 감정 사이를 계속 오가면서, 모든 캐릭터가 사랑스러우면서도 까다롭게 느껴지도록 만들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인물들의 모습은 마로나의 삶에서 서로 다른 시기와 대응해서 나타난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그리고 다 자란 시기 말이다. 우리가 생애 여러 시기를 거치는 동안 자기 자신을 인식하는 방식과 같다.

  
  

  마로나의 운명이 보여주는 바는 간단하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특별하면서 보편적이기도 하다. “현재를 살면서 소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다른 이들과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누자” 이것이 마로나가 우리에게 전하는 행복의 메시지다. 마지막 노래를 통해 이러한 메시지가 분명히 드러난다.

  
  

  강아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건, 모두에게 진실을 마주할 거울을 쥐여 주는 것과 같다. 더는 부정할 수 없는 진실 말이다. 내가 만든 영화는 전부 ‘사랑’과 ‘죽음’이라는 주제가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환상의 마로나>는 가장 개인적이면서 섬세하고, 통찰력 있는 방식으로 이 두 가지 주제를 구현하고 있다. 내게는 이 영화가 현대적인 동화처럼 느껴진다.

  
  

  <환상의 마로나>는 즐거움과 매력이 가득한 영화다. 시각 예술과 음악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영화를 보면서 울고 웃다 보면, 마침내는 모두가 그리던 사랑과 다정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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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카 다미안(Anca Damian)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연극영화 아카데미에서 영화촬영을 전공한 안카 다미안은 <크룰릭: 나의 저승길 이야기>를 통해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대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여성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떠올랐다. 5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 등을 난민으로 떠돈 폴란드인 아담 야섹 빈케르의 전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매직 마운틴>에 대한 전시를 2018년 일민 미술관에서 개최하며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로튼토 마토 신선도 100%를 유지 중인 <환상의 마로나>는 유럽 그래픽 노블을 대표하는 벨기에의 일러 스트레이터 브레흐트 에번스와 협업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강렬한 색채와 그림을 환상적인 연출로 담아내 제21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장편 대상, 관객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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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좋았습니다ㅜㅜ 또 보고싶네요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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