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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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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는 여전하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던 인근 지역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부인을 잃은 남편은 생업을 포기한 채 5년째 파친코로 소일하고 엄마를 잃은 딸은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끊은 채 근근히 삶을 이어간다. 이런 유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도움을 모색하는 공무원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한계를 절감한다. 가족을 잃은 이는 상실감으로, 그렇지 않은 이는 살아있다는 죄책감으로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다. 후쿠시마현 출신의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섣불리 이들의 삶에 개입하지 않고 카메라를 고정하거나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방식으로 상실의 시간을 조망한다.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극 중 인물들과 함께 하는 이 영화의 태도는 곧 이들의 삶에 잘못은 없다는 지지와 응원이다. 그럼으로써 살아남은 자들이 다시금 살아갈 희망을 얻을 수 있게끔 전환점을 마련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식사를 준비하는 마지막 장면이 꽤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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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표 (날짜/시간/남은좌석)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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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키 류이치(HIROKI Ryuichi)
일본 후쿠시마에서 태어난 히로키 류이치는 아티스트, 에디터, 영화감독으로, <여자 꼬시기>(1982)로 데뷔했다.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바이브레이터>(2003)로 다수의 상을 받은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부드러운 생활>(2006), <여명 1개월의 신부>(2009), <가부키초 러브호텔>(2014)이 있다.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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