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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유쾌하고 말도 안되게 웃긴 원나잇 파리 트립 [파리의 밤이 열리면] 2017.06 12세 이상 관람가<아멜리에> 오드리 토투](http://filesvr.dureraum.org/cinema/rbs/data/files/mcontents/1/201706162240080.jpg)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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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
걷고 마시고 떠들다 보면 파리의 밤에 취한다! 친화력 갑(甲), 주종불문 알코올 러버, 파리 극장 운영주 루이지는 직원들의 파업으로 내일 있을 연극 첫 공연의 막을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룻밤뿐! 직원들에게 밀린 월급을 줄 돈과 연극 무대에 오를 원숭이를 찾아나서는 여름 밤의 모험이 시작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만남들이 루이지를 기다리고 있는데…
INTERVIEW with 에두아르 바에르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Q. <파리의 밤이 열리면>을 로드무비 형식의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는가?
A. 그렇다. 클로드 오탕-라라 감독의 <파리 횡단>과 같은, 일종의 도심 속 로드무비라고 할 수 있겠다. 특정한 목표를 정해놓고 달려가는 영화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등장인물들이 무언가를 찾아나서는 영화들을 좋아한다. 이 작품이 한 캐릭터와 그 삶의 방식을 집중적으로 묘사하는 영화, 그리고 평범한 길거리에서 출발하는 모험영화로 비춰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연기한 루이지는 인생을 도박처럼 사는 경향이 있는 인물이다.
Q. 과거 작품들에 비해 의도적으로 무대를 넓힌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염두에 두었던 사항들이 있다면?
A. 영화 연출은 아주 이른 시점부터 시작된다. 집필 단계에서부터 장면들을 머릿속에서 시각화하고, 같은 방식이 세트와 출연진을 구성하는 단계에서도 이어진다. 내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움직이는 영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파리의 모습을 담되 다큐멘터리처럼 보이는 것을 피해야 했고, 적재적소에 랜드마크들을 배치해야 했으며, 개성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되 작위적으로 보이지 않게끔 신경 써야 했다. 극장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첫 시퀀스를 면밀히 살펴보면 고전적인 코미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 뒤 영화는 루이지를 따라 그의 도시를 누비고 그의 파리를 탐방한다. 그 모든 과정은 루이지의 속도에 맞춰 이뤄지는데, 때문에 때때로 따라가기 버겁다는 느낌이 든다. 루이지는 기본적으로 사람과 인간관계에 흥미가 많은 인물이다. 루이지가 마주친 수많은 사람들이 작품의 배경을 이룬다. 그의 여정을 실시간으로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기에 컷을 잘게 쪼개는 대신 롱테이크를 주로 사용했다. 루이지는 한 장소에 가만히 서 있거나 어딘가에 앉아 누군가와 컷을 주고받으며 차분히 대화하는 인물이 아니다. 그는 항상 쉼 없이 움직인다.
Q. 루이지는 삶에 대해 아주 특이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A. 그의 롤 모델들처럼, 루이지도 자신만의 세계관과 특유의 에너지를 갖고 있다. 그는 어딜 가든 자기 집에 온 양 편안하게 굴고, 귀족들과 있든 집시들과 있든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기도 하다. 갈 곳이 있다면 문을 열고 나가면 그만, 만날 사람이 있다면 가서 말을 걸면 그만이라는 것이 그의 사고방식이다. 사람들은 루이지와 종종 다투지만, 이내 화해하고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때문에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루이지가 그린 초상화 같은 영화라 할 수 있다. 작중 또 하나의 중요한 ‘캐릭터’라 할 수 있는 파리마저도 루이지의 눈을 통해 묘사된다.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루이지의 파리’를 여행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작품 속의 파리는 트렌디하지도, 그렇다고 고루하지도 않다. 루이지는 만남 중독자이고, 그의 관심은 파리의 동네들이 아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향한다. 그는 함께 있으면 즐거울만 한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알아보고 끌린다.
Q.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연극계와 극장이라는 세계 내부를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세계의 관리자인 루이지는 언제나 다양한 요구를 받는다.
A. 예술품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맺는 사회적, 경제적 관계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다.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관계 맺기 방식에 예술계 종사자들 특유의 계층 의식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연예계에서 일하다 보면 예측 불허의 상황들을 자주 맞닥뜨리게 되는데, 모든 일이 아주 빠르게 진행되고 위태로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며 무엇이든 수명이 짧은 세계이기에 그렇다. 연극처럼 초기 구상안으로부터 결과물을 내기까지 아주 짧은 시간만이 주어지는 분야에서는 언제나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다.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 그만두는 게 일상인 사람, 어쩌다 굴러들어와 고용된 사람, 현장에서는 늘 제 몫을 훌륭하게 해내지만 리허설 중에는 뭐라도 하나 더 얻어내려고 불평을 일삼는 사람, 그리고 루이지가 그렇듯 공연 표가 팔리지 않을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 등등. 이러한 비루함과 두려움, 그리고 놀라운 성취의 혼재가 내게는 아름답게 느껴진다. 루이지의 ‘진짜’ 직업은 이런 아름다움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인들의 성취를 돕고, 그들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쏟는 것 말이다.
Q. 이 영화는 ‘돈’과 삶의 관계를 자유분방하면서도 독창적인 방식으로 환기시킨다.
A. 돈이야말로 루이지의 약점이다. 그는 ‘돈은 있다가도 없는 것’이라 믿고 금전 문제에 대한 고민을 않으려 든다. 돈을 아끼지 않는 타입이지만, 자존심이 높고 귀족적인 허영심 같은 것을 갖고 있기에 돈이란 벌거나 훔칠 수는 있지만 결코 달라고 졸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여긴다. ‘믿음만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다른 수많은 실업가들처럼, 루이지 또한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믿는 일들에 시간과 노력을 쏟지만, 그 이면을 보면 실상은 온종일 그가 가장 싫어하는 일인 ‘금전 문제 해결’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Q. <파리의 밤이 열리면>은 주인공이 다른 사람들의 인내심을 극한까지 밀어붙이며 시험하고 다니는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A. 주인공 루이지는 즐거움을 강요한다는 면에서 다소 폭압적이다. 루이지가 재미만을 추구하는 삶, 끊임없이 움직이는 삶을 선택하고 ‘인간관계’를 미신처럼 맹신한다는 사실은 그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폭력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든 즐겁기를, 진지한 태도를 배제하기를 종용하며, 그를 친구나 상사로 두고 있는 이들은 이에 골머리를 썩을 수 밖에 없다. 루이지가 직원들을 대하는 방식에서는 배려를 가장한 권위의식이 엿보인다. 그는 필요하기만 하다면 우두머리로서의 자기 지위를 내세우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Q. 루이지는 타인의 사생활에는 곧잘 뛰어들면서 자기 가족에 대해서는 다소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
A. 가족을 구성하고 삶을 영위하는 대안적 방식들은 곧잘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떤 때에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어떤 때에는 철저하게 혼자인 인물, 가족이 있음에도 다른 무언가를 우위에 놓기로 선택한 인물을 묘사하고 싶었다. 루이지는 자녀들을 매우 사랑하지만, 이기적인 이유로 그들을 방치한다. 대개의 영화들이 주인공의 가족을 먼저 보여준 뒤 가정 밖에서의 그를 묘사하지만, 이 영화의 전개방식은 그 반대이다. 루이지에게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것이 극장에 공연을 보러 가는 것처럼 비일상적이고 특별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가정과 직장의 위치가 역전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열정 없이는 이어갈 수 없는 분야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그 기준은 단순히 가정과 직장 중 어느 곳에서 ‘물리적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느냐가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인 ‘가상의 시간’을 할애하는 비율이다.
Q. 우연에 좌우되는 루이지의 삶에는 예기치 못했던 만남이 자주 등장한다. 이를테면 한밤중에 갓난아기를 맡게 되는 장면이 그렇다. 아기와의 만남으로 루이지의 끊임없던 ‘움직임’이 멈춘다. 이 대목은 설령 루이지처럼 변덕스럽고 유연한 인물의 삶일지라도 늘 뜻한 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였는지?
A. 루이지는 모험과 도박을 사랑하고, 끊임없이 더 새롭고 위험한 무언가를 찾는다. 밤이야말로 그에게는 하루의 하이라이트이다. 자극, 일, 공연 등 모든 중요한 일들이 밤에 일어나기 때문에 그의 머릿속 시간 개념은 일반적인 것과 반대이며, 다른 사람들이 낮을 위해 사는 것과 달리 루이지는 밤을 위해 산다. 그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코드’들을 무시하는 것을 즐긴다. 보통 사람들은 코드에 맞춰 밤에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러 가지만, 루이지는 반대로 세상을 그에게 맞추려 든다. 하지만 그조차도 아기 앞에서는 맞춰주는 것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기에게는 그의 말주변도, 상황을 탈출하는 재주도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무조건적인 헌신까지 바쳐야 한다. 그 장면에서 카메라는 아기를 안은 루이지의 모습에 이어 커다란 아파트 단지의 천편일률적 건물들과 창문들을 보여준다. 마치 자크 타티의 <플레이타임> 속 군중들처럼 수많은 상자들 중 하나에 갇힌 루이지는 그가 사랑하는 밤의 불빛들과 끊임없는 움직임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다. 그에게는 악몽 그 자체인 상황이다.
Q. 하지만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예기치 못한 모험으로 보이기도 한다.
A. 정확하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하룻밤은 액션을 취해 리액션을 얻는 것에 익숙한 주인공에게 다양한 시련을 준다. 이날 밤에는 루이지가 곧잘 쓰는 모든 트릭들이 먹히지 않는다. 말은 내뱉는 족족 반박 당하고, 수완에도 넘어와주는 사람이 없으며, 장치들은 작동을 멈춘다. 언제나 폭탄을 안고 살았음에도 위기의식을 느낀 적이 없었던 루이지는 이날 밤 갖가지 개인적, 직업적 실패를 겪는다. 일본인 연출감독 다자이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거기에 화룡점정을 찍는다.
Q. 그럼에도 루이지는 위기를 가급적 고상하게 극복하려 애쓴다. 턱시도에 나비넥타이, 빨간 셔츠 차림을 하고서. 그가 이 스타일을 고수하는 이유는?
A. 턱시도는 상류사회의 복식인 동시에 카페 웨이터들의 유니폼, 즉 작업복이기도 하다. 흥미롭지 않은가. 루이지와 파에자, 두 주요인물에게 턱시도를 입게 한 것은 세련된 파리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 1960년대 테크니컬러 코미디 영화들, 그리고 미국인 감독들의 눈으로 본 영화 속 파리의 모습들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라고도 할 수 있다. 모든 일을 사람과 직접 만나 해결하려 드는 루이지의 성격 또한 다분히 60년대적이다. 그는 아주 연극적인 캐릭터이기도 한데, 과도하게 차려 입은 정장은 이러한 특색의 반영이기도 하다.
Q. 루이지는 직접 지은 이름으로 스스로를 지칭한다. 작품 속에서 이름이 갖는 의미는?
A. 본래는 ‘루이’인 그가 스스로에게 이탈리아식 이름을 붙인 까닭은 그에게 있어 새 이름이 새 인생을 뜻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남자에 좋은 성격을 더하면 이탈리아 남자가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루이지’라는 이름은 그의 소망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탈리아 코미디 영화들 속 엉뚱하고 익살스런 캐릭터들에게 바치는 나의 헌사이기도 하다. 루이지는 파트릭 모디아노의 감상적인 소설 속 파리에서 홀로 길을 잃은 개그 캐릭터 같은 인물이다.
Q. 모든 등장인물들이 쉴새 없이 말을 하는 영화를 만든 까닭은?
A. 발화를 통해 성격의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들을 선호하는 내 취향이 반영된 결과 같다. ‘수다스러움’은 다분히 프랑스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또한 내가 판토마임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루이지는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코미디 같은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 인물이다. 그는 말을 통해 코미디의 배경을 구축하며, 그렇기에 항상 말을 들어줄 관객을 필요로 한다. 그가 고독을 견디지 못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영화가 수다스러운 것은 아마도 주인공 루이지가 수다스럽기 때문일 것이다. 언어는 그의 무기이자 현실 세계의 빈틈을 채우고 마법의 주문을 거는 수단이다. 루이지가 불안해할 때는 영화도 말을 잃고 함께 조용해진다.
Q.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일견 비현실적이기까지 한, 독특한 캐릭터들이 갑작스레 등장한다. 이를테면 크리스틴 무리요가 연기한 잉그리드 펠리시에가 그렇다.
A. 크리스틴 무리요는 환상적인 배우다. 그녀는 보기에 썩 유쾌하지 않은 인물인 펠리시에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지만, 결국 아주 잘 해냈다. 이 영화는 만남과 군상에 대한 작품이다. 때문에 나와 여러 번 공연을 함께 진행한 바 있는, 일종의 ‘사단’ 같은 배우들과 미셸 갈라브루처럼 내가 평소 경외해온 배우들을 다양하게 기용했다. 원숭이는 루이지의 성격을 보여주는데 큰 도움이 되는 캐릭터로, 밤 여덟 시 이후 파리 시내에서 원숭이를 찾아야한다는 과제는 루이지에게 흥분과 즐거움을 준다. 언젠가 제라르 드파르디유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무슨 사건이든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결말만 예정되어 있을 뿐이다.” 루이지의 사고방식이 바로 이렇다. 그는 언제나 일을 꾸미고 뭐든 추진하려 안달이 나있다. 더 큰 불안을 가라앉히려면 무엇이라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방해해도 되는 사람, 방해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방해는 그에게 안정감을 준다.
Q. 사브리나 와자니가 연기한 파에자는 루이지가 원하는 ‘방해’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A. 루이지가 파에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도전의식’이라는 아주 자기중심적인 이유 때문이다. 사브리나 와자니에게는 자연스러운 권위 같은 것이 있다. 그녀가 연기한 파에자는 아름답고 매혹적인 동시에 절대 억지로 웃어주는 법이 없다. 아주 진솔하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여성적이기도 하다. 관객은 그녀가 겁이 없고, 위협과 맞닥뜨렸을 때 시선을 떨구지 않을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나는 파에자가 ‘오늘날의 젊은 여성’다운 인물이기를, 빈민가에서 태어나 명문가에 진학할 만큼 강인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이기를 바랐다. 철없는 어린아이 같은 루이지와는 정 반대되는,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인물 말이다. 때문에 다각적인 연기가 가능한 사브리나는 이 역할에 딱 맞는 배우였다고 할 수 있다. 루이지는 파에자가 끊임없이 그에게 반발한다는 사실, 그녀의 강인한 성격, 낙천성과는 거리가 먼 시각, 그리고 약간의 오만함을 마음에 들어 한다. 그가 파에자를 야간 산책의 동반자로 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Q. <파리의 밤이 열리면>에는 또 한 명의 중요한 여성 캐릭터, 나웰이 있다. 나웰을 연기한 오드리 토투는 명성이 높은 만큼 캐스팅할 때 신중해질 수 밖에 없는 배우일 텐데, 그녀를 택한 이유는?
A. 오드리 또한 사브리나처럼 자연스러운 권위가 느껴지는 사람이고, 때문에 루이지와 그의 고용인들을 마치 어머니처럼 돌보는 나웰 역에 아주 잘 어울린다고 여겼다. 나웰은 주로 루이지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입장이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길 잃은 어린 소녀처럼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녀가 파리 출신이 아니라는 사실도 중요한 캐릭터 특성으로, 나웰의 사회적 태도나 표정, 화법 등에 영향을 미친다. 관객은 별다른 부연설명 없이도 나웰의 감정을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 모든 것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오드리는 대사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도 다채로운 감정들을 전달할 수 있는 배우다. 그녀 덕에 루이지에 대한 나웰의 애정, 다정함, 답답한 마음 등이 생생하게 표현되며, 나웰과 남편 사이의 친밀감, 시골 출신의 그녀가 밤의 파리 한복판에서 느끼는 콤플렉스 등도 짧은 시간 내에 선명하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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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 바에르(Edouard Baer)
프랑스의 유명 배우이자 각본가, 감독으로 활동 중인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오가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에두아르 바에르는 2000년 직접 각본, 감독, 프로듀서를 담당한 영화 <LA BOSTELLA>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한다. 2004년 전설적인 프랑스 배우 장 로슈포르와 함께 연기하고 각본, 감독을 한 <AKOIBON>으로 두 번째 연출작을 탄생시킨다. 그는 영화 외에도 직접 연출과 각본을 맡은 원맨쇼로 유럽 투어를 돌며 분야별 스펙트럼을 넓혔다. 현재는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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