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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니까~ 꽁꽁 닫힌 마음도 활짝 열릴까요?| | [어쩌다 함꼐 사는] 아버지와 이토씨 4월 20일 일단 입주!

아버지와 이토씨

My Dad and Mr. Ito
프로그램명
4월 예술영화 프로그램
상영일자
2017-04-20(목) ~ 2017-05-17(수)
상영관
소극장
작품정보
119min | D-Cinema | color | Japan | 2016 |
관람료
일반 7,000원 / 청소년 6,000원
감독
타나다 유키(Yuki Tanada)
배우
우에노 주리, 릴리 프랭키
  • 편의점 알바 중 우연히 알게 되고, 친해지고, 사귀게 되고, 결국 같이 살게 된 20세 연상 남친 이토씨와 단조롭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아야. 결혼 후 연락이 뜸해진 오빠의 긴급 호출로 불려 나간 자리에서 당분간 아버지를 모셔 달라는 부탁을 단호박으로 거절하고 돌아왔지만!!! 아버지는 이미 자신의 집에 입주하셨고 의심스러운 수수께끼 상자를 포함한 조촐한 짐도 방 한구석에 자리 잡은 상황이었다. 그 날 이후, 아침부터 저녁까지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는 못 말리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위해 2인용 식탁에 부족한 의자까지 사다 놓고 마냥 즐거워하는 이토씨. 가족이니까- 어쩌면, 함께 살 수 있을까? 



    [Interview with 타나다 유키 감독] 

    Q 캐스팅 비하인드가 있다면요?

    개인적으로 우에노 주리씨는 ‘햇살’ 같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아야’같은 ‘회색’에 가까운 인물을 그녀가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되었어요. 그리고 그녀가 ‘아야’역을 맡아준다면 분명 영화가 재미있을 거라고 직감 했었죠. 아버지 역은 잠자코 있어도 권위가 느껴지는 인물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후지 타츠야씨가 제격이라고 생각했죠. 그에게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함께 ‘나를 감싸주겠다’는 안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가 아버지로 출연해준다면 예상 밖의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부탁했는데 너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줘서 기뻤어요. ‘이토씨’역에는 원작을 읽었을 때부터 릴리 프랭키씨 밖에 안 떠올랐어요. 결과적으로 더할 나위 없는 조합의 멋진 캐스팅 앙상블이 됐다고 생각해요.


    Q 세 배우에게 특별히 부탁한 점이 있나요?

    글쎄요. 저는 처음부터 설명을 너무 많이 하면 아무래도 연기가 한정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각각 캐릭터마다 대사의 뉘앙스 정도만 이야기를 나눴어요. 이런 점은 우에노 주리, 후지 타츠야, 릴리 프랭키씨 모두가 각자 맡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해줬기 때문에 가능했죠. 우에노 주리씨의 경우, 어릴 때부터 아버지한테 “넌 글러 먹었어”란 말을 줄곧 듣기라도 했나 싶을 정도로 ‘아야’의 느낌을 리얼하게 표현해줬어요. 큰 키에 팔다리도 길고 얼굴도 예쁘지만 등이 좀 구부정하다든지. (웃음) 우에노 주리라는 사람이 지니고 있는 신체를 통해 ‘아야’가 탄생한 느낌이었죠. 극 중 아버지가 “아침부터 이렇게 기름진 걸 먹어서 되냐”고 잔소리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우에노 주리 씨가 아버지가 잔소리를 하든지 말든지 그냥 아무렇지 않게 먹는 거예요. 갑자기 아버지가 함께 살자며 들어와서 복잡한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먹다니… ‘아야’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이해하진 않고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연기였죠. 


    Q 후지 타츠야씨와 함께한 느낌은요?

    우에노 주리씨와 후지 타츠야씨의 공통점이 있어요. 바로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만한 걸 전부 해본다는 거예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후지 타츠야씨는 극 중 아버지의 고향인 나가노 부근을 혼자서 둘러봤다고 하더군요. 매우 놀라웠죠. <아버지와 이토씨> 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와 드라마를 할 때도 똑같이 한다며 특히 시대극 때는 작품의 배경이 되는 지역을 찾아가 관계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만나본다고. 후지 타츠야씨는 평소에 흰 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댄디한 분위기인데 극 중 아버지를 연기할 때는 안장 걸음에 새우등이 돼요. 직접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하신 거예요.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Q 릴리 프랭키씨는 어땠어요?

    너무도 훌륭했어요. 실제 릴리 프랭키씨의 모습과 극 중 ‘이토씨’의 모습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냈다고 생각해요. 극 중 혼자 고향집으로 돌아간 아버지가 “이토씨, 나랑 같이 여기서 살지 않겠나?”하는데 “왜 제가 당신이랑 살아야 하는데요?”하며 거절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릴리 프랭키씨가 ‘당신’이라고 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의견을 묻더군요. 딱 그 장면만 우리가 함께 의논한 부분이었어요. 이외 모든 장면들은 릴리 프랭키씨가 알아서 잘 연기해줬죠. 극 중 ‘이토씨’는 정신적으로 자립한 사람의 이미지로 ‘아야’를 귀엽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결점까지도 흥미로워 하며 받아들이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에서 릴리 프랭키씨가 너무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그의 연기를 볼 때마다 너무 놀랍고 감동스러울 정도였어요. <아버지와 이토씨>를 기회로 후지 타츠야씨와 릴리 프랭키씨 둘의 모습을 제 영화 속에 담을 수 있어서 매우 기뻤어요.


    Q 소리를 세심하게 만들어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생각해 주시니 매우 기쁘네요. 맞아요. 이번 작품에서 소리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썼어요. 스푼이 달그락거리는 소리, ‘아야’가 상상하는 소리에도 어느 정도 두께의 소리가 좋을지 음악이 들어가는 게 좋을지 등 디테일하게 고심했죠. 그리고 마지막에 치는 천둥소리에 가장 강한 임팩트를 주려고 그때까지 빛과 소리를 어떻게 높여 나갈지 몇 번이나 조정했어요. 그리고 극중 중요한 메시지를 담은 아버지의 스푼과 관련해 원작에서는 딱 이런 의미이다 라는 설명은 없었지만 전 좋은 추억이 담긴 가족의 식탁을 상징한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가족의 상징으로써, 아버지가 “식사는 가족 모두가 나란히 앉아 먹는 것이다”라는 집착과도 연결되죠. 스푼 쓰는 법을 혼내는 장면은 그 복선이기도 하고요. 스푼을 사용하는 장면에서도 미세하지만 여러 가지 ‘소리’로 표현하고 있어요. 꼭 장면마다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영화를 즐겨 주시면 좋겠어요.


    Q 유니콘의 노래는 감독님 요청이었다면서요.

    <아버지와 이토씨>를 기획할 때부터 ‘아야’의 얼굴로 끝나는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토씨’하고 비슷한 연배의 목소리로 마치 어딘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부분에서 유니콘의 ‘마이 홈’이 제격이었어요. 특히 제가 중학교 때부터 유니콘의 열렬한 팬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믿기지 않고 너무 행복해요.


    Q 감독님은 최근 몇 년간 계속 가족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의식하고 그런 건 아닌데 우연히 기획된 영화들이 가족 이야기네요. 제 개인적인 테마라기보다 지금 세상이 원하는 소재가 아닐까 싶어요. 다른 가족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어떤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가 기획되고 있다고 할까요. 가족을 그리는 영화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가족이란 관계가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하면서도 귀찮은 불가사의한 관계라서 그런 것 같아요. 다양한 형태의 ‘이상적인 가족’이란 환상에 사로잡혀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고요.


    Q ‘아버지’와 ‘아야’가 추구하는 것이 다르듯, 가족에 대한 환상은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겠죠.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이 영화는 ‘아야’가 동요하며 마지막에 한걸음 내딛는 이야기이자, 동시에 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예요. 감나무가 있는 집을 잃고 마음의 거처도 잃었지만 과거 제자들의 존재를 통해 자신을 되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자식들에게 폐 끼치지 말자고 아버지도 한걸음 내디딜 수 있었겠죠.


    Q 극 중 ‘이토씨’라는 타인이 ‘아야’네 가족 이야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극 중 ‘이토씨’는 환기구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집의 공기를 환기해주는 사람. ‘이토씨’가 없고 아버지와 ‘아야’ 둘 뿐이었다면 관계는 분명 오래가지 못했을 거예요. 아버지라면 늘 불편하고 반발심이 들던 ‘아야’가 ‘이토씨’ 덕분에 한걸음 내디딜 수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아진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혹시 그런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아버지와 이토씨>를 본 후, 영화관을 나서면서 오랜만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볼까, 고향에 3년에 한 번 내려가던 것을 2년에 한 번 내려가 볼까 그런 식으로 생각해준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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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나다 유키 감독 사진

    타나다 유키(Yuki Tanada)
    타나다 유키 감독은 2001년 첫 연출작인 <몰>로 제23회 PFF 어워드 그랑프리와 브릴리언트상을 수상하였다. 이후 아오이 유우 주연의 <백만엔걸 스즈코>(‘08)로 청춘들의 공감을 얻어내 제49회 일본영화감독협회 신인상, 제11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49일의 레시피>(‘13)로는 중국금계백화영화제 국제영화부문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 외에도 TV드라마, CF 등 다방면에서 다재 다능한 연출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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