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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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Source
페피타 페라리 2011 Canada 6'07" DCP
작은 빛만이 조금씩 새어 드는 거대한 공간 안에서 한 사람의 육체가 서서히 움직인다. 육체의 부분 부분을 포착하던 카메라는 다시 모든 부분을 장악하는 몸 전체로 확장되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한계 지어진다.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영상을 통해 우리는 자연스럽게 무용수의 몸이 표현하는 감각의 세계에 들어서게 된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의 예술에 대한 찰나적인 영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현대 무용의 대가인 무용가 겸 안무가 마지 질리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자유인과의 인터뷰 / Interview with a Free Man니콜라 레베스크 /2015 / Canada/ 6'18" DCP
수많은 사물함으로 가득한 좁은 방 안에 초로의 남자들이 차례대로 등장하며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다. 고정된 앵글로 삶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직장을 찾고자 면접관과 인터뷰를 하는 불안한 표정의 사람들을 외형적으로 포착하고 있는 이 영화를 보다 보면, 우리는 어느 순간 카메라를 보며 삶에 대한 고백을 하는 사람들의 내면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2015년 토론토영화제 최우수단편영화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길 위의 세계 World of Passage
나딘 보데 / 2015 / Canada 7'29" DCP
넓은 바다처럼 도도하게 흐르는 거대한 세인트로렌스 강의 물결을 미끄러지듯 항해하는 초대형 배들의 모습이 보인다.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비밀에 싸인 육중한 철선들은 위풍당당하게 강물을 헤치며 나간다. 온 세계에서 몰려든 움직이는 피조물들은 형형색색의 상자를 등에 진 채 말이 없고, 강변의 사람들은 그들을 응시한다.
ORA ORA
필립 베이로크 2011 Canada 15'39" DCP
육체의 온도를 표현하는 3D 장치를 통해 인간의 춤을 화면 안에 가둔 작품이다. 마치 최면에 빠진 뒤 눈앞에 펼쳐지는 낯선 세상처럼, 생경한 모습의 육체가 눈 앞에 펼쳐진다.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체온이 다양한 색을 통해 표현되며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요동친다. 이 작품에서 춤은 한 명 한 명의 무용가들이 보여주는 집중력과 감정들이 여섯 명의 독무가 되었을 때, 추상적이며 매혹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무용단 플락의 설립자이자 안무가 호세 나바스가 안무한 작품을 필립 베이로크가 연출한 영화다.
지옥의 질주 Hell Runs on Gasoline
마틴 뷰로 2015 Canada 7'07" DCP
퀘벡 생 펠리시앙의 자동차 경기장 안을 채운 강철로 된 생명체들은 질주의 본능으로 포효한다. 본능이 발현되는 순간 형형색색의 자동차들은 자욱한 연기를 뿜으며 전투의 현장으로 뛰쳐나간다. 철갑을 걸친 야수들은 여기 저기 부딪치고 불이 붙는다. 프레임 외부를 구성하는 카메라의 격렬한 움직임 그리고 프레임 속 자동차의 눈부신 속도, 이처럼 안과 밖 이중의 에너지는 강렬한 집중력을 고조시킨다. 산이 점점 높아지다 아래로 하강하는 듯 영화의 리듬을 좌우하는 적절한 음악의 사용이 놀라운 작품이다.
헤이 루! Hey Lou!존 블루앙 2015 Canada 5'43" DCP
“아주 미약한 빛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미약한 빛이 어둠을 물리칩니다.” 울퉁불퉁한 돌바닥을 걷는 힘겨운 발걸음, 바닥에 나타나는 형태들, 조용히 고통 속에 마지막 숨을 기다리는 병든 여인 그리고 아이의 탄생과 첫 번째 숨결. 빛과 그림자처럼 이 작품에서 삶과 죽음은 서로 나란히 걸어간다. 생과 사에 관한 진중한 다큐멘터리로 아주 짧은 순간과 최소한의 장면들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진술한다.
쿠바를 위한 노래 Song for Cuba타마라 세구라 2011 Canada 7'18" DCP
눈보라 치는 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남국의 음악에 젖어 그들이 두고 온 그리운 고향을 회상한다. 낯설고 차가운 곳에서의 불안한 삶에 대한 젊은 쿠바인 커플의 불안감과 그것을 이겨내는 사랑, 음악, 춤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 속에서 쿠바 음악을 대표하는 가수 베니 모레의 노래와 연주자 이그나시오 피네이로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해변에서 At the Beach
제레미 피터 알렌 2015 Canada 5'55" DCP
햇빛이 작열하는 여름의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낮의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그런데, 평범한 일상의 풍경 속으로 전혀 예기치 못한 모습의 사람들이 보인다. 고통스러운 화상 흔적을 여전히 몸에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타인의 호기심 어린 눈길을 견디며 감행한 특별한 외출을 다룬 작품이다. 현대 사회 속 사람들의 편견을 넘어, 서로의 다름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채석장 Stone Makers쟝 마크 E. 루와 2016 Canada 5'50" DCP
흑백의 화면 속 채석장의 거대한 화강암 사이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작동하는 기계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듯 분주하더니 어느덧 침묵한다. 구체적 설명 없이 공간과 공간을 구성하는 것들에 대한 시적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퀘벡의 정서와 문화를 작품 속에 잘 구현하면서 캐나다 단편영화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 중 한 명인 장 마크 E. 루와의 작품이다.
락 Lock루이즈 아르샹보 2010 Canada 5'28" DCP
“인간의 움직임은 우리들의 의도와 욕망을 표출한다.”는 남자의 목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이 작품은 흑백의 바탕 위 인간의 몸이 만들어내는 탐미적인 영상들을 감독은 놀라운 촬영과 예기치 못한 앵글을 통해 자유자재로 속도를 다루는데 성공한다. 무용단 ‘라라라 휴먼 스텝스’의 설립자이자, 뛰어난 예술가들에게 주어지는 캐나다 최고 권위의 ‘캐나다 총독상’을 2010년에 수상한 안무가 에두아르 록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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