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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소설 Disabled Novel

  
  

  로우 위메이 / 2010 / Hong Kong, China / 14'34 / 15 / HD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평소 이미지 외에도 소리와 감촉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즉각적으로 동원,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고, 반응할 수 밖에 없다. 홍콩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는 '내가' 주변에서 볼 수 있거나 미디어를 통해 알 수 있는 이미지를 나열하고, 그 안에서 '나'의 사유와 경험, 기억 등이 중첩되어 하나의 에세이 영화가 된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너무나 많은 소음에 노출되어 있고, 뉴스와 주변의 사건을 무작위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 돌아보게 된다. 이정진

  
  

   

  
  

   

  
  

  할머니의 눈동자 This Pair

  
  

  웡 이메이 / 2010 / Hong Kong, China / 30' / 15 / HD

  
  

  82세의 할머니는 다섯째 아들 가족과 중국 광저우의 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6명의 자식 중 둘은 죽고, 남아 있는 자식들과도 전혀 살가운 모습은 아니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화목한 모습 보다는, 서로 상처 입히는 말을 주고 받는 모습,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며 외로워하는 할머니의 일상만이 화면을 채울 뿐이다. 그 가족이라는 끈도 매년 할아버지의 기일이 되면 다시 희미하게 이어질 뿐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정직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는데 있다. 이정진

  
  

   

  
  

  허물 The Empty Body

  
  

  웡 젝밍 / 2008 / Hong Kong, China / 3'19" / 15 / HD

  
  

  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이 부드럽게 흐르는 이 영화는, 바이올린 선율과 상반되게 여성과 학교라는 틀 안에 갇혀 고민하다가 벗어나는 한 개인의 모습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보여준다. 학교라는 제도의 틀에서 탈출을 꿈꾼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이정진

  
  

   

  
  

  강 위로 흐르는 빛 The Life and Times of Ho Chung Village

  
  

  창 취이샨 / 2009 / Hong Kong, China / 14' / 15 / HD

  
  

  홍콩 하오총 마을은 흐르는 강을 따라, 500년이 넘도록 동네 사람들이 웃고 즐기고 삶을 살아가던 곳이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는 예전의 모습을 지우개로 연필을 지우듯 점차 사라져가게 한다. 흐르는 강물 소리와 세 가족의 사진은 하나의 영화가 되고, 이 영화는 누군가의 추억과 기억이 배어있는 그 곳으로, 변화와 개발로 놓칠 수 있는 따뜻함과 추억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이정진

  
  

   

  
  

  중심에서 사라져가는 것들 Disappearing in Central

  
  

  추 호이잉 니콜 / 2013 / Hong Kong, China / 21'08" / 15 / HD

  
  

  1970년대와 80년대 홍콩, 중심 도심의 전통 시장 구역에는 여전히 2차 산업의 주역이었던 고무도장 공장이 있다. 이 구역은 점차 최신 레스토랑과 옷 가게 등으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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